차원이 다른 아더에러의 공간 디자인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하며 새롭게 리뉴얼 오픈한 ‘아더 성수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아더에러가 제시하는 독창적인 공간 디자인을 살펴본다.

실험적이고 참신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더에러(ADERERROR)는 의류를 기반으로 한 패션 크리에이티브 브랜드이다. 단순히 옷을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패션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크리에이티브 집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철학은 매장 디자인에도 반영되어,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창의적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다차원적 경험을 제공하다


아더에러가 지향하는 공간 비전의 중심에는 ‘하이퍼 스페이스(Hyper Space)’라는 개념이 자리한다. 이는 물리적인 오프라인 공간을 넘어, 브랜드와 고객이 상호작용을 하며 연결되는 미래지향적인 플랫폼을 의미한다. 단순 제품 구매에서 나아가 고객과의 관계를 깊이 있는 경험과 정서적·문화적 유대감으로 확장시키는 것이다.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기술, 예술, 감각적 자극이 융합된 매장에서 고객은 아더에러의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아더에러의 매장은 각 공간의 성격이 반영된 고유한 이름을 지닌다. 플래그십 스토어인 ‘스페이스’는 패션, 인테리어, 오브제, 콘텐츠를 아우르며 브랜드의 비전과 혁신을 구현한다. 아더에러는 서울 홍대, 신사, 성수와 부산 서면 등 총 4곳에 스페이스를 두고 있다. 플러그에서 영감을 얻어 전 세계 다양한 곳으로 확대되어 브랜드와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플러그샵’은 스페이스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압축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Future)’와 ‘복고(Retro)’라는 키워드로, 과거부터 쌓아온 아카이브를 통해 미래적 비전을 제시하는 독특한 공간인 ‘퓨트로샵’에서는 아더에러 아카이브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미래를 탐험하는 여행자들, 아더 성수 스페이스

패션 크리에이티브 브랜드가 제시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끝없는 고민에서 탄생한 아더 성수 스페이스는 2020년에 오픈했다. 인스톨레이션과 오브제 등 모든 요소에 스토리가 집약된 공간으로, 오픈 직후 브랜드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2월 리뉴얼된 아더 성수 스페이스는 상상과 현실, 기술과 예술의 융합으로 다차원을 탐험하는 초감각적 세계관을 완성했다.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아더에러가 쌓아온 아카이브를 기념하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선보이고자 한 것이다.


아더에러는 이번 리뉴얼을 ‘FUTOURIST; Imagination builds a new world’라는 테마에 기반해 밀도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과거, 현재, 미래로 확장되는 공간에서 고객을 ‘여행자’로 설정하고, 특별한 ‘안내자’를 통해 공간의 모든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도록 했다. 긴 시간 삶을 유영하며 장수와 영생을 상징하는 거북이가 바로 그 안내자로, 아더에러가 설정한 차원의 변화와 진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여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한다.



아더 성수 스페이스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대형 오브제 ‘Multidimensional Portal’이다. 이 오브제는 새로운 차원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은유하며, 다양한 차원을 탐험하는 여정의 시작을 상징한다. 아더 성수 스페이스의 1층에서는 아더에러의 철학과 스토리를 담은 오브제 및 전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1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캡슐 컬렉션도 만나볼 수 있다.
새로운 영감이 되는 아더에러의 플래그십 스토어 3
아더 홍대 스페이스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1길 19-18


아더에러가 선보인 첫 번째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이다. ‘But near missed things’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일상 속 쉽게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새롭고 낯선 방식으로 표현하려는 아더에러의 비전을 담아냈다. 해체주의적 건축 요소와 뉴미디어를 결합한 아트 인스톨레이션, 사선과 반복성을 활용한 행거와 테이블 등을 통해 공간에 신선하고 독창적인 감각을 불어넣었다.
아더 신사 스페이스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1길 31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고유한 시간과 차원이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는 세계를 상상했다. 이를 물질과 빛이라는 메인 테마와 오브제, 뉴미디어 아트를 결합해 구현했으며, 아더에러의 시그니처 재료인 벽돌로 완성된 6층 규모의 건물은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조한다. 각 층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제롬 델레피에르를 포함한 8명의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아더 서면 스페이스
부산시 부산진구 서전로37번길 20


재료의 고유한 성질을 기반으로 믹스매치한 레이어링과 아티스트 협업을 통해 제작된 식물 조형 오브제 등으로 아더에러가 지향하는 재편집을 통한 새로운 문화 스페이스를 제안한다. 대형 사이니지를 중심으로 디지털 액티비티를 강조하며 보다 영상화한 공간을 완성했다. 곳곳에 배치된 ‘Scien Plant’는 시간의 축적 속에서 생명을 상징하는 오브제로서 이색적인 시각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