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콘셉트카를 통해 보는 SUV의 미래

제네시스가 2025 뉴욕 오토쇼에서 최초의 어드벤처 콘셉트카 ‘엑스 그란 이퀘이터’를 공개했다. 도시와 자연, 일상과 모험을 아우르는 새로운 SUV 디자인의 기준점을 제시한다.

제네시스의 콘셉트카를 통해 보는 SUV의 미래

현대자동차가 2015년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대담함, 진보성, 한국적 감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뛰어난 상품성과 세련된 디자인, 안락한 승차감과 더불어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두루 갖춘 다양한 라인업과 민첩한 전동화 전략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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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제네시스 콘셉트카 사이트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제네시스는 미래를 향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그 비전은 브랜드가 선보이는 콘셉트카들을 통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는 전동화 시대로의 전환점에서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을 담아냈고,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와 ‘컨버터블 콘셉트’에서는 입체적인 실루엣으로 역동적인 우아함, 예술적 아름다움, 장인 정신을 표현하며 브랜드의 역량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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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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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제네시스 콘셉트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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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제네시스 콘셉트카 사이트

여기에 고성능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제네시스 마그마’ 시리즈에 이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래 디자인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엑스(X) 트릴로지’ 시리즈와 디자인 콘셉트카를 꾸준히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 자동차 디자인을 향한 제네시스만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제네시스가 최근 공개한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Genesis X Gran Equator)’는 자연의 평온함과 미지에 대한 스릴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해 제작되었다. 사막이나 극지방 같은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능력을 자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모델은 GV80 데저트 에디션, GV60 다목적 험로 주행 콘셉트와 함께 확장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델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한 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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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제네시스 뉴스룸

지난 4월 18일에 개막된 2025 뉴욕 국제 오토 쇼(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소개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엑스 그란 이퀘이터는 제네시스 최초의 ‘어드벤처 콘셉트카’이다. 이는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 중 하나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재해석하고 모험 정신을 대담하게 탐구한 결과물이다. 장거리 탐험과 자급자족을 결합한 오버랜딩* 여행의 철학을 우아한 형태로 담아내며, 험로에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 제네시스만의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콘셉트카의 이름에서도 이러한 메시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이퀘이터’는 아라비안 경주마계에서 가장 뛰어난 종마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지구력, 민첩성, 세련된 힘을 상징한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으며 지속 가능한 여행을 꿈꾸는 콘셉트카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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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제네시스 뉴스룸

간결한 디자인 철학에서 영감을 받은 외관은 정제된 선과 정돈된 표면으로 구성되어 있어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길게 뻗은 후드, 매끄럽게 연결된 캐빈, 기존 SUV의 틀을 깨는 날렵한 C필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엑스 트릴로지 시리즈의 디자인 유산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기하학적 형태의 보조 조명과 분할 개폐식 테일게이트, 그리고 제네시스만의 독특한 두 줄 헤드 램프가 어우러져 실용성과 시각적인 매력을 동시에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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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제네시스 뉴스룸

실내 디자인 역시 외관과 마찬가지로 미니멀한 감성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간결하게 디자인된 대시보드와 이에 걸맞은 절제된 장식은 운전자가 여정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물이다. 회전 기능이 있는 앞좌석과 모듈형 수납공간은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요소 중 하나다. 기하학적인 요소들을 중심으로 대비되는 감각적인 색채와 선을 강조한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선사한다.

​여기에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디테일이 더해져 눈길을 끈다. 대시보드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4개의 원형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빈티지 카메라의 다이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것으로, 단순한 계기판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첨단 기술과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모습은 운전자에게 감성적인 만족감을 선사하며, 차 안에서의 경험을 특별하게 만드는 효과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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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제네시스 뉴스룸

이 콘셉트카가 단순히 디자인에만 치중된 것은 아니다. 블랙 휠 아치 클래딩과 24인치 비드락 휠은 험로 주행 시 안정성과 주행 성능을 높여주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면모를 보여준다. 여기에 하나 더 주목할 만한 부분은, 천장에 배치된 네 개의 독립형 선루프다.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차 안에서도 자연이 선사하는 풍경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사막 한가운데든, 험준한 산맥이든 이 콘셉트카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을 언제나 유지한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의 완벽한 조화는 이 차량의 진정한 가치를 드러낸다. 어떤 지형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디자인과 더불어 탑승자의 편의와 안전까지 고려한 설계는 든든함을 안겨준다. 극한의 환경에서는 탐험가의 든든한 조력자로, 도시에서는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해 주는 동반자가 되어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안한다. 도시와 극한 환경 모두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그리고 일상과 모험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감성은 엑스 그란 이퀘이터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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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제네시스 뉴스룸

이 콘셉트카는 제네시스가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차량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려는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양산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루프 레일 일체형 디자인이나 분할 개폐식 테일게이트 같은 혁신적인 요소들은 향후 제네시스가 선보일 양산 모델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 콘셉트카는 오는 7월 말까지 뉴욕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의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되며,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 전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로서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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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제네시스 뉴스룸

제네시스의 이번 콘셉트카는 SUV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하나의 기준점처럼 여겨지고 있다. 도시에서의 편안한 일상과 자연 속 모험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나면서, 과거 거친 이미지에 치우쳤던 오프로드 차량 디자인이 점차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글램핑이 고급스러운 캠핑 문화로 자리 잡은 것처럼, SUV 역시 모험과 우아함을 동시에 담는 디자인으로 변화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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