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오피스

Premier Office

떤선녓 국제공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자리한 오피스 건물. 타공 벽돌 커튼, 식물과 어우러진 외벽, 내부의 빈 공간은 지역 기후에 대한 로컬 건축가들의 답변이다. 이러한 설계는 자연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해 조명과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특히 7개 층의 중앙을 관통하는 보이드는 기능적 역할과 함께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소박한 벽돌의 질감은 주변 풍경과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

쑤엉 셉 오피스

Xuong Xep Office

서사가 있는 건축사 사무실. 1군의 오래된 아파트를 리노베이션 한 공간이다. 공간 변형을 최소화해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벽 패널과 타일 바닥을 그대로 보존하고 원목 소재를 더해 톤을 유지했다. 오래된 캐비닛 다리와 테이블 받침대는 새로운 디자인의 가구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셔터 도어는 공간 사이를 유연하게 연결하며 개방감을 완성한다. 모든 요소가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다.

---

소마 못

Soma Mot

호치민의 강남으로 불리는 투티엠 신도시. 이곳에 사이공 강을 내려다보며 고립과 몰입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은신처가 등장했다. 소마 하이드웨이즈는 현대적인 편의와 중국-베트남 전통 미학, 현지 장인의 손길을 결합한 아파트 호텔 브랜드다. 두 개의 침실과 소킹 텁(soaking tub)이 있는 욕실, 넓은 워크인 드레스룸 등을 갖추고 있다. 스터디 라운지에는 프린터 및 스캐너까지 마련되어 있어 워케이션을 꿈꾸는 이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요청하면 셰프나 버틀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

ACB 은행 오피스

ACB Bank Office

여러 개의 작은 정원으로 이루어진 은행. ACB(Asia Commercial Bank, 아시아 상업 은행)는 베트남 최대 민간 은행으로, 해당 지점은 떤선넛 공항 근처 Go Vap 지점이다. 서울로 치면 강서구 정도의 주거 밀집 지역이다. 대지는 도로와 좁게 인접하고 안쪽으로 길게 뻗은 형태다. 이런 구조에서는 자연 채광과 환기가 부족해 실내가 어둡고 답답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는 자연광과 녹지에 집중, 여러 개의 작은 채광창 아래 작은 대나무 정원을 배치했다. 푸른 컬러의 파티션은 정원과 어우러져 밝고 쾌적한 실내 분위기를 완성한다.

---

선짜 아트센터

Son Tra Art Exhibition Center

다낭의 선짜 반도에 들어선 아트 센터. 지역의 대표적 공공 공간이자 로컬 예술가들의 네트워크 허브다. 스포츠 복합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산책로와 공중 정원을 거쳐 전시 공간에 이르는 구조. 해당 건축물은 선짜 주민들에게 친숙한 갈매기의 날개에서 영감을 받아 유려한 곡선 형태로 완성됐다. 평지와 언덕, 기둥과 벽, 계단과 지붕을 넘나들며 상상력을 제한 없이 구현한다. 또한 옥상과 경사면의 정원에는 토착 식물을 심어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꾀했다. 고가 산책로에서 보이는 다낭의 바다와 도심 풍경은 또 다른 전시의 연장선이다.

---

다낭 뮤지엄

Danang Museum

프랑스 식민지 시대 지어진 시청 건물이 다낭 시립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리노베이션을 맡은 Studio Milou는 싱가포르 국립 미술관과 런던 박물관 등에서 역사적 맥락과 현대적 감각을 엮어내는 설계로 주목받아 온 건축 사무소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박물관 외관은 라탄을 엮은 듯한 패턴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이는 열대의 햇살을 자연스레 걸러주며 은은한 채광을 돕는다. 스마트 로봇, 인터랙티브 센서, 고화질 LED 디스플레이, AR/VR 체험존 등 방문객의 몰입을 돕는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