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베스테 플라카테 21〉

‘베스테 플라카테Beste Plakate’는 독일어로 ‘최고의 포스터’를 뜻하며 매년 독일어권 국가에서 만든 포스터 중 눈여겨볼 만한 인쇄 기법과 영감이 될 만한 디자인 등을 고려해 100개를 뽑아 전시한다.

〈100 베스테 플라카테 21〉

이제는 매년 기다려지는 포스터 전시다. ‘베스테 플라카테Beste Plakate’는 독일어로 ‘최고의 포스터’를 뜻하며 매년 독일어권 국가에서 만든 포스터 중 눈여겨볼 만한 인쇄 기법과 영감이 될 만한 디자인 등을 고려해 100개를 뽑아 전시한다.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로호타입 주최로 이 100개의 포스터를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다. 올해로 5회째인 〈100 베스테 플라카테 21 한국〉에서는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들이 눈에 띈다. 우선 전반적으로 포스터 대부분이 시각적으로 더욱 강렬해졌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실물 심사를 진행하지 못한 탓일까? (그동안 포스터 심사는 1차와 2차는 온라인으로, 마지막 3차는 반드시 실물로 진행했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웹상에서 본다고 해도 꼭 어울리는 컬러와 질감의 포스터가 눈에 띈다. 인쇄된 디지털이 가져다주는 모순이 꽤 재밌다. A, B, C로 나누어진 포스터의 카테고리를 살피는 것도 전시를 꼼꼼하게 보는 법 중 하나다. 클라이언트 작업을 뜻하는 A, 학생들이 디자인한 C, 그리고 디자이너가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메시지를 던지는 B 카테고리가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매체 중 가장 오래된 매체를 포스터라고 본다면, B 카테고리야말로 진정한 매체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 〈100 베스테 플라카테 21〉에서는 특별히 디자이너 정사록의 개인전과 함께 포스터 워크숍도 열렸다. 국내에서 뛰어난 그래픽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동시에 포스터라는 매체 자체를 다시금 널리 확산시키고, 이를 통한 디자인 활동으로 관객을 참여시키고자 함이다.

로호타입 (홍슬기, 김기창)
“이전의 포스터에서는 실크스크린 기법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디지털 출력이 그 수를 따라잡고 있다. 디지털 출력에서도 새로운 안료를 써보는 실험이 일어나고 있다. 유럽의 인쇄 기법에 많은 변화가 있음이 감지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장을 방문해 포스터를 눈으로도 보고, 또 만져도 보며 직접 색감과 질감을 경험하길.”

〈100 베스테 플라카테 21 한국〉
기간 10월 9일까지
장소 두성페이퍼갤러리(서울시 서초구
사임당로 23길 41)
주관 100베스테플라카테협회
주최 로호타입, 두성종이
전시 그래픽 디자인 로호타입
후원 제로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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