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보온은 기본, 위트와 아이디어까지 겸비한 겨울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들의 패션을 엿본다. 한파를 기꺼이 즐기는 따뜻하고 스타일리시한 방법들.
겨울 패션의 완성은 모자
계절을 불문하고 요즘은 모자 하나만 잘 써도 멋쟁이로 주목받는다. 올겨울은 특히나 더 그렇다. 다시 시작된 한파에 맞설 최고의 방법은 따뜻한 모자 준비하기. HOT 오빠들을 떠오르게 하는 캔디 컬러 털모자부터 러시아 장교 같아 보이는 코사크 햇, ‘인생네컷’ 찍을 때나 쓸 법한 캐릭터 모자 등 시선을 강탈하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까지 겸비했다면 10점 만점에 10점이다.
특히 쓰는 순간 얼굴 소멸 효과를 선물하는 큼직한 퍼 버킷 햇이 힙하다. 친구가 말려서 못 샀다가 일주일 동안 눈에 아른거려 결국 구입했다는 파랑 모자의 주인공 공효진처럼 약간의 용기만 낸다면 멋은 따 놓은 당상. 이왕 쓰는 거 풍성한 털, 크고 봉긋한 챙, 눈에 확 띄는 선명한 컬러 혹은 패턴을 눈여겨본다.
동물, 과일, 캐릭터 등 쓰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살린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의 모자도 절찬리 유행 중이다. 스타들도 그 매력에 푹 빠져 있는데, 특히 리사와 제니처럼 동물 귀를 포인트로 살린 니트 비니와 발라클라바는 올겨울 대히트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동안 효과를 배가하려면 다음의 스타일 공식을 기억해 두길. 아이보리, 베이지, 브라운 등 옷은 차분한 계열의 색으로 고른다. 그저 웃긴 소품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선명하고 또렷한 입술로 시선을 분산한다. 머리는 자연스럽게 풀어 내리고 쓴다.
머플러, 머리에 양보하세요!
재작년부터 뜨거운 인기를 누린 발라클라바의 뒤를 이을 올해의 방한 아이템은 바로 머플러다. 다만 누구나 다 아는 목에 감싸는 머플러 말고, 머리부터 두른 후 목에서 마무리하는 새로운 연출의 머플러가 뜬다. 머리, 귀, 목까지 한 번에 다 감싸는 만능 머플러를 즐길 시간이다.
머플러를 머리에 두르겠다면 디자인 선택도 달라져야 한다. 효민과 김아현처럼 두상을 예쁘게 드러내는 적당한 두께와 탄성의 소재라면 우아하게 툭 감싸기만 해도 멋스럽다. 튀는 매력을 발산하고 싶다면 해바라기를 두른 송민호와 초록빛을 감싼 두아 리파처럼 한눈에 시선을 끄는 유쾌함을 가미한다. 반면 목에 두르는 머플러는 크기와 부피감으로 압도하는 큼직한 디자인이 힙하다.
저벅저벅, 통 큰 부츠
상의는 날렵하게, 하의는 헐렁하게! 요즘 트렌드를 좌지우지하는 Y2K 패션의 실루엣 공식은 시선을 발끝으로 확 끌어내리는 일명 ‘통 큰 부츠’의 유행을 불러왔다. 야성미가 넘치는 복슬복슬 털 카우보이 부츠부터 2000년대 패리스 힐튼이 즐겨 신었던 스키부츠까지, 한파에도 거뜬한 크고 튼튼한 부츠를 주목할 때다.
도심은 물론 스키장, 눈 내리는 여행지 등 언제 어디서나 겨울 감성을 만끽하기 그만이다. 이런 부츠 디자인에 어울리는 패딩 점퍼와 가방, 무스탕, 양털 코트도 덩달아 인기다. 전체적인 실루엣 리듬을 ‘강 약 중간 약’ 정도로 맞추면 훨씬 근사한데 예를 들면 이렇다. 켄달 제너처럼 무스탕 코트와 털 부츠로 강한 포인트를 살린 뒤 슬림한 톱과 스트레이트 진으로 은은한 멋을 얹는다.
통 큰 부츠 중에서도 이번 겨울의 꽃은 세기말 감성을 자극하는 스키부츠. 이왕이면 퓨처리즘 무드로 물들었던 그 시절처럼 메탈릭 컬러로 고르고, 니삭스 또는 토시를 곁들인다. 보라, 파랑, 분홍 등 당시 유행했던 과감한 컬러의 옷까지 선택한다면 뻔하지 않은 동시에 유쾌하고 힙한 요즘식 방한 패션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