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November 2024
백세주 리브랜딩 프로젝트
백 년을 내다보는 디자인
국순당의 스테디셀러 백세주가 리브랜딩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백세주 리브랜딩 프로젝트
1992년 출시 이래 국순당의 명실상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백세주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지난 2020년 리뉴얼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리브랜딩은 ‘백세주, 백 년을 잇는 향기’라는 콘셉트 아래 32년의 세월을 토대로 향후 백 년간 이어갈 맛과 디자인을 새롭게 모색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리뉴얼한 로고의 가장 큰 특징은 한자와 한글의 조화다. 라벨 전면을 장식한 백세주의 ‘百’은 전통 수묵화 기법으로 강렬하게 표현하고, 한글에서는 직선 형태를 강조해 현대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드러낸 것.
술병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국적인 곡선미를 살린 백세주 특유의 병 실루엣은 유지하되 유리병 색깔을 갈색으로 바꿨다. 갈색 병은 전통 항아리와 자연의 흙을 떠올리게 하는 모티브이기도 하지만, 외부 빛을 차단해 술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유방백세를 꿈꾸는 백세주는 전통에 발을 딛고 미래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57호(2024. 11)에 발행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