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클래식하고도 힙한, 요즘의 ‘데님’ 룩

셀럽처럼 입기, 어렵지 않아요!

사시사철 근사한 데님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두 가지 스타일링 코드가 있다. 옷 잘 입는 셀럽들이 소화하는 ‘흰 티에 청바지’, ‘청청 패션’을 엿본다.

가장 클래식하고도 힙한, 요즘의 ‘데님’ 룩

사시사철 늘 근사한 데님이지만 올봄 그 기세가 유난히 등등하다. 기본에 충실한 연출법과 더불어 활짝 꽃 핀 데님의 클래식한 멋이 비결이다. 딱 두 가지 스타일링 코드만 기억하면 된다. 첫째는 ‘흰 티에 청바지’, 둘째는 ‘청청 패션’. 옷 잘 입는 셀럽들은 이렇게 소화했다.

지금 가장 힙한 셀럽인 블랙핑크 리사와 영화배우 오스틴 버틀러.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유행 데님 룩을 입고 만났다. 사진 출처 | Backgrid

1. 흰 티에 청바지

스타일을 완성하는 불변의 법칙, 흰 티셔츠에 청바지 입기. 이 패션은 1980-90년대를 강타한 후 청순미의 대명사로 자리해왔다. 한때는 지극히 평범하거나 촌스러워 보인 적도 있었지만 올해는 남다르다. 런웨이부터 리얼웨이까지 조용히 스며든 둘의 담백한 궁합은 올해의 굵직한 트렌드인 젠더리스와 레트로 무드를 보좌하며,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젊고 쿨한 면면을 드러낸다.

건강하고 말간 청춘의 모습 같다. 햇살처럼 빛나던 시절의 순수함을 살리는 것이 흰 티와 청바지 조합의 기본. 이렇게 준비하면 가장 안전하다. 장식이 전혀 없는 깨끗한 흰색 반팔 티셔츠를 선택한다. 늘어지거나 과하게 파인 목선, 애매한 7부 길이 소매 등 약간의 옥의 티도 배제한다. 청바지 핏과 색감은 취향대로 고르되, 워싱만큼은 균일한 디자인이 좋다. 신발도 중요하다. 얇고 날렵한 운동화나 굽 3~5cm 정도의 뮬 혹은 슬링백 슈즈는 둘의 조합을 곧고 가지런하게 정렬한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hoooooyeony

발랄함을 살리고 싶을 땐 허리선이 슬쩍 보이는 크롭 티셔츠를 추천한다. 너무 짧으면 클래식한 멋이 금세 흐트러지므로 주의한다. 고루함을 깨고 싶은 날에는 과하지 않은 로고 패턴이나 민소매 탱크톱도 괜찮다. 실버 주얼리와 벨트, 미니 백, 헤드셋 등 요즘 유행하는 포인트 액세서리로 힙한 분위기를 더해볼 것.

이번 시즌 흰 티에 청바지가 새롭게 느껴진 데에는 성숙한 분위기가 한몫 했다. 다양한 봄 아우터가 그 매개체인데, 특히 가죽 아우터는 둘의 조합이 만들 수 있는 패션 효능감을 한껏 드높인다. 테일러드 가죽 재킷부터 트렌치 재킷, 캐주얼한 모터사이클 재킷까지 어떤 가죽 아우터도 근사하다. 청바지 핏도 다양하게 조합해 보길. 가죽과 청바지가 내는 중성적인 멋과 이를 정갈하게 잡아주는 흰 티의 깨끗함 덕분에 봄 데님 룩도 한결 시크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lafilledhiver_

보다 새롭고 힙한 스타일링을 책임질 아우터도 있다. 보기만 해도 경쾌한 바람막이 점퍼와 일명 ‘과잠(대학생이 입는 학과 점퍼)’으로 통하는 바시티 재킷, 고급스러우면서도 활동적인 트위드 재킷이 그것. 지금 유행하는 봄 아우터 하나면 흰 티에 청바지도 뚝딱 힙스터 룩으로 변신한다. 컬러 볼캡, 흰 양말, 선글라스, 숄더백 등 Y2K 무드의 액세서리는 그 스타일리시한 흥을 돋운다.

2. 청청 패션

위아래 위 위아래. 데님을 세트로 입는 게 제아무리 유행이라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청청 패션이 올봄에는 새롭게 보인다. 그만큼 매력적인 제안이 넘치는 덕분이다. 우선 워싱이 똑같은 한 벌 느낌에 집중하면 접근이 쉽다. 그런 다음 재킷, 베스트, 셔츠, 뷔스티에 등의 상의와 청바지, 미니스커트, 맥시스커트, 버뮤다 팬츠 등 하의를 다양하게 매치하며 스타일링 범위를 서서히 넓힌다. 처음이 어렵지 청청 패션이 자아내는 탄탄한 멋은 생각보다 더 근사하다.

청바지는 수두룩하지만 데님 상의는 없다? 그렇다면 연출이 가장 쉬운 데님 재킷부터 도전해 보길. 무심한 듯 툭 걸칠 수 있는 오버사이즈 재킷부터 이너웨어와의 레이어드를 즐길 수 있는 크롭 재킷까지 요즘 다양한 디자인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무난한 중청 워싱의 재킷을 선택하면 하의까지 세트로 구매하지 않아도 요긴하게 활용하기 좋다.

뻔하지 않은 청청 패션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여기 셀럽들처럼 진청 셋업으로 눈을 돌린다. 한눈에 선명한 청청 패션의 멋을 발휘할 수 있는 데다 레트로 트렌드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군데군데 바랜 워싱, 해지거나 찢어진 디테일, 또렷이 보이는 흰색 박음질 선 등 촌스럽고 낡은 멋까지 겸비했다면 더욱 환영이다.

재킷이 고루하게 느껴진다면 다음 주자는 셔츠다. 커다란 데님 셔츠를 마치 아우터처럼 걸치고 안에는 흰색 티셔츠나 톱을 레이어드하는 오버사이즈 데님 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기다. 몸에 꼭 맞는 슬림핏 셔츠는 재킷과 청바지 혹은 스커트까지 스리피스로 연출하는 올 데님 룩으로 즐겨 보길. 이때 균일한 워싱이 아니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kim.a.hyun​

투박함을 덜어낸 보다 섬세한 청청 패션도 인기다. 데님 상의를 브라톱이나 뷔스티에, 베스트 등 좀 더 가벼운 아이템으로 선택하고 티셔츠나 블라우스 위에 레이어드하면 한층 가볍고 우아하다. 과감한 슬릿이 들어간 맥시 스커트, 퀼팅이나 펄 장식의 재킷과 청바지, 블루를 벗은 컬러풀한 워싱 등 특별한 디자인으로 완성한 청청 패션도 새롭게 유행 대열에 탑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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