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완
“디자인은 산업과 기술, 소비자를 모두 포괄하는 교집합입니다. 이제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잘하는 것에만 집중해서는 안돼요. 소비자 행동과 시대의 흐름을 읽고 디자이너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디자이너를 리드하는 디자이너로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죠.”
지금껏 ‘카드는 당연히 가로’라 여기던 고정관념을 깨고 세로형 카드를 선보인 현대카드. 이들의 이번 카드 플레이트 리디자인은 카드를 보관하고, 꽂고, 결제하는 소비자의 사용 방식이 변화하는 데 주목한 연구의 결과다.
한남동의 스튜디오에서 만난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 박시영은 ‘이 바닥에서 10년 버텼으면 상 줘야 한다’며 웃었다. ‘빛나는’은 작년 한 해만 20여 편의 상업 영화와 10여 편의 다양성 영화의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영화 포스터 디자인계의 다크호스로 2007년 월간 <디자인> 1월호 ‘올해를 빛낼 디자이너’로 선정되기도 한 패기 넘치던 ‘빛나는’ 디자이너는 이제 관록과 연륜이 묻어나는 선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