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마르텐 밥티스트의 맛을 더하는 식도구
‘먹기 위해 연장을 갖추라’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르텐 밥티스트Maarten Baptist는 “무엇을 디자인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디자인을 통해 얼마나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느냐를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그는 식도구로 특별한 경험을 제안한다.
‘먹기 위해 연장을 갖추라’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르텐 밥티스트Maarten Baptist는 “무엇을 디자인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디자인을 통해 얼마나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느냐를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그는 식도구로 특별한 경험을 제안한다.
지난달 월간 〈디자인〉 편집부로 수상한 페인트통 하나가 도착했다. 안에는 2020년 달력이 새겨진 스카프가 돌돌 말려 들어 있었다. 이는 김기문, 김용찬이 운영하는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mykc가 매년 진행하는 달력 프로젝트다.
본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사피엔스’는 ‘맛을 보거나 냄새를 맡다’라는 뜻의 동사 ‘사페레sapere’에서 파생한 단어다. 이는 인간의 정체성이 먹는 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이팅 디자인의 본질을 납득시킨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레이에 보헬장Marije Vogelzang은 스스로를 세계 최초의 ‘이팅 디자이너eating designer’라고 명명한다.
핀란드의 국보로 불리는 가구 브랜드 아르텍Artek은 디자인과 예술, 건축을 통해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꿔보자는 미션으로 시작되었다. 2020년 새로운 테마로 ‘의식 있는 소비Conscious Consumption’를 내세운 것 역시 브랜드의 자연스러운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