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디소식] 윤진의 Ethereal Drift

2023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에서 자개와 아크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눈길을 끌었던 윤진 작가가 청담동 메타갤러리 라루나에서 개인전을 진행 중이다.

[영디소식] 윤진의 Ethereal Drift

2023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에서 자개와 아크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눈길을 끌었던 윤진 작가가 청담동 메타갤러리 라루나에서 개인전을 진행 중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건축 디자인을 전공한 작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해외에 체류하며 동서양의 문화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그에게 위안을 준 것은 바다였다. 출렁이는 파도와 바다의 색에서 평안을 찾은 그는 이를 작업의 바탕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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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변하는 자개를 활용한 ‘Iridescent Serenity’ 시리즈에서 이러한 바다의 감성이 돋보인다. 윤진은 자개를 햇빛에 반짝이며 부서지는 물결이나 파도의 흰 거품처럼 표현한다. 바다를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한 것. 전시 명이기도 한 ‘Ethereal Drift’ 시리즈도 눈 여겨 볼만하다. 이 시리즈에서는 자개뿐 아니라 아크릴 물감, 모래 등을 동원하는데 자개는 바다를, 모래는 시간의 흐름을 각각 상징한다고. 작품에 사용한 린넨은 자연의 결을 보여준다. 색, 면, 선을 활용한 추상적인 화면 구성에선 전통 재료와 현대적 감각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윤진은 평면을 넘어 가구, 공간 설치 등으로 스펙트럼을 확장 중이다. 2024년에는 설화수와 협업해 자개를 활용한 테이블 작업을 선보였는데 이번 전시에서도 가구 작업을 선보이며 빛, 색채, 형태를 향한 실험과 탐구 정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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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갤러리 라루나의 온라인 VR갤러리. 가상 공간에서 윤진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고로 희림건축이 운영하는 메타갤러리 라루나는 온라인 VR 갤러리를 함께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시간의 제약 없이 3D로 작품을 감상하거나 방에 직접 배치해보는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전시는 9월 3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