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1000여 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명실상부 디자이너의 등용문이다. 디자인플러스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이들을 소개한다.

올해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에 참여한 계기가 무엇인가?

올여름, 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만의 시선을 담은 브랜드 ‘그린웨이코트’를 시작했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디자인에 대한 내 생각이 시장과 소비자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단순히 박람회에 참여한다는 개념을 넘어 앞으로의 방향성을 발전시키는 과정으로 삼고자 한다.

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설립 배경도 궁금하다.

시작은 개인적인 아쉬움에서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시장에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물건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느꼈다. 이에 브랜드를 직접 설립해 생산과 물류의 효율에 맞춰진 제품보다 기능과 함께 감각적인 이끌림을 가진 조형적인 매력을 전하고자 했다.

스튜디오 이름에 담긴 뜻이 있다면?

그린웨이코트는 내가 유년 시절을 보낸 집의 이름이다. 그때의 경험과 감정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선택의 기준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 그 기억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

본인의 작업을 정의하는 키워드는?

장식적 여유, 감각적 이끌림, 취향의 표현.

작업에 주로 사용하는 재료가 있다면?

제품의 기능과 목적에 따라 재료 선택에 큰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첫 제품인 ‘핌리코 포터블 램프’를 기획할 때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더불어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접근성이 중요한 요소였다. 이에 형태 표현이 자유롭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작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스스로의 모습과 취향을 마주하고 찾아가자.’

이번 전시에서 관객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가?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환경을 제안하기보다 반복적인 배치를 통해 사용자에 따라 각기 다른 공간에서 제품이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관람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며 자신의 공간을 상상하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이야기와 함께 감각적인 연결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향후 계획과 탐구하고자 하는 과제가 있다면?

제품의 기능과 더불어 소재의 물성과 조형의 균형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배우고 싶다. 나아가 제품을 통해 사용자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안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