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영 디자이너] 아로모라 주상진
디자인플러스는 올해 11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하 SDF)에 참가하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23년간 1000여 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명실상부 디자이너의 등용문이다. 디자인플러스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이들을 소개한다.
![[2025 영 디자이너] 아로모라 주상진 1 20251107 085609](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07_085609-832x1248.jpg)
올해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에 참여한 계기가 무엇인가?
아로모라라는 향기 플랫폼 브랜드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산업디자이너로서 전자 디퓨저를 직접 기획하고 창업한 만큼 제품을 통해 향을 새롭게 경험하는 방식을 제안하고자 한다.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이 젊은 창작자들의 실험적 시도를 보여주는 자리라는 점에서 아로모라를 공개하는 첫 무대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아로모라는 ‘향을 기술로 연결하는 브랜드’로, 다양한 향 브랜드와 협업해 세상의 향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처음에는 개인적인 실험으로 시작했지만, 향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보다 쉽고 감각적인 접근을 제안하고자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향을 단순한 제품이 아닌 일상의 감정과 연결된 경험으로 확장하기 위해 여러 분야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디자인, 기술, 향의 감성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
![[2025 영 디자이너] 아로모라 주상진 2 20251109 12014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09_120142-832x826.jpg)
스튜디오 이름에 담긴 뜻이 있다면?
‘Aroma(향)’와 ‘Aurora(오로라)’의 합성어로, 향의 감각을 시각적이고 정서적인 경험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오로라가 하늘에 다양한 색으로 번지듯, 세상의 수많은 향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고자 한다. 사용자가 그 안에서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경험하기를 바란다.
스튜디오의 작업을 정의하는 키워드는?
Neutral, Emotional, Accessible. 감정을 자극하지만 과하지 않고,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향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제품이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향이 중심이 되도록 절제된 형태와 색을 사용한다. 미니멀하고 중립적인 조형 언어를 통해 향의 본질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한다.
작업에 주로 사용하는 재료가 있다면?
아로모라 디퓨저는 PC 플라스틱, 전자 부품, 그리고 유리 돔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밀도와 양산성을 고려한 PC 플라스틱 소재는 향료에도 견고하고 안정적인 구조를 구현한다. 내부에는 부드럽게 확산되는 LED 무드등을 탑재해 향의 감각을 시각적으로 확장했다. 유리 돔은 향을 담는 상징적인 요소로, 향 이미지와 빛이 어우러져 감각적인 공간 경험을 완성한다.
작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 아모로라는 향을 특정 취향이나 사치재로 한정하지 않고, 음악처럼 일상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감각으로 제안한다. 누구나 버튼 하나로 향을 선택하고,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경험을 통해 향이 더욱 가까운 존재로 다가가길 바란다. 향을 보다 평등하고 접근 가능한 형태로 확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2025 영 디자이너] 아로모라 주상진 3 3 6](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3-6-832x832.jpg)
![[2025 영 디자이너] 아로모라 주상진 4 4 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4-3-832x832.jpg)
이번 전시에서 관객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가?
기술이 향 경험을 단순화하고, 감각적인 즐거움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동시에 다양한 인디 향 브랜드들이 함께 공존하며 만들어내는 향의 생태계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향이 이렇게 간단하고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 있구나’라는 인상을 남기길 바란다.
향후 계획과 탐구하고자 하는 과제가 있다면?
앞으로는 전자 디퓨저를 넘어 자동차, 거실, 옷장 등 다양한 공간에 놓이는 향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더 많은 향 브랜드와 협업해 ‘향 플랫폼’으로서의 기반을 넓히고, 각 브랜드의 개성과 이야기를 온전히 전달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동시에 사용자의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향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개인 맞춤형 향 경험을 구현하고자 한다. 향이 사람과 공간, 감정을 연결하는 새로운 언어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탐구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