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영 디자이너] 오레주로
디자인플러스는 올해 11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하 SDF)에 참가하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23년간 1000여 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명실상부 디자이너의 등용문이다. 디자인플러스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이들을 소개한다.
![[2025 영 디자이너] 오레주로 1 20251107 085630](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07_085630-832x1248.jpg)
올해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에 참여한 계기가 무엇인가?
디자인이라는 건 결국 ‘나’를 세상과 연결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그 연결을 한 단계 확장해보는 기회다. 내 언어로 세상을 설명하고, 또 세상이 내 디자인을 어떻게 읽는지를 보고 싶었다.
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오레주로OREZURO는 ‘조화 속의 개성(Harmony within Identity)’을 철학으로 삼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형태와 균형의 본질에 집중한다. 어린 시절 여러 문화 속에서 성장하며 ‘다름 속의 조화’를 배웠고, 그 경험이 브랜드의 출발점이 됐다.
스튜디오 이름에 담긴 뜻이 있다면?
‘MORE(더)’와 ‘AZZURRO(하늘색)’의 합성어다. ‘나의 시선으로 세상을 더 깊게 확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하늘색처럼 맑고 개방적인 시선으로, 무겁지 않지만 깊은 디자인을 하고 싶다.
![[2025 영 디자이너] 오레주로 2 orezuro c element02 2400w](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orezuro_c_element02_2400w-832x1247.jpg)
![[2025 영 디자이너] 오레주로 3 orezuro c element06 2000w](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orezuro_c_element06_2000w-832x1248.jpg)
본인의 작업을 정의하는 키워드는?
균형(Balance)과 정제(Refinement). 겉보기엔 단순하지만, 안에는 수많은 조율과 고민이 숨어 있다. 내 작업을 ‘고요한 긴장감’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작업에 주로 사용하는 재료가 있다면?
돌, 나무, 금속처럼 서로 다른 성질의 재료를 함께 사용한다. 자연의 거칢과 인공의 정제미가 만나는 경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긴장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 재료의 조화 자체가 오레주로의 철학을 보여준다. 각 자연 소재가 지닌 고유한 무늬가 제품마다 독특한 개성을 부여한다는 점 또한 중요하게 생각한다.
![[2025 영 디자이너] 오레주로 4 orezuro c pianeti lows black02 2400w](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orezuro_c_pianeti_lows_black02_2400w-832x1247.jpg)
![[2025 영 디자이너] 오레주로 5 orezuro c pianeti sidetable cream01 2500w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orezuro_c_pianeti_sidetable_cream01_2500w-1-832x1247.jpg)
작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다름은 충돌이 아니라 가능성’이라는 것. 모두가 다른 결을 가지고 있지만, 그 차이가 오히려 조화를 만들어낸다고 믿는다. 오레주로의 작업은 그 미묘한 균형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가?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깊게 다가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조용하지만 존재감 있는 오브제들—그 안에서 각자의 감정과 리듬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보는 사람이 스스로 ‘균형’을 느끼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향후 계획과 탐구하고자 하는 과제가 있다면?
앞으로는 한국적인 조형미와 색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실험을 진행해보고자 한다. 전통의 ‘여백’과 현대의 ‘미니멀리즘’이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그 경계를 탐구하고 있다. 결국 내 작업의 방향은 늘 같다. ‘조화 속의 개성’을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유연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