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2025 스쿨쇼 리뷰]는 전국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지난 시간의 탐구와 실험을 하나의 결과물로 응축해 선보이는 무대다. 각 대학과 전공별로 서로 다른 문제의식과 접근 방식이 모여, 오늘의 디자인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미래를 상상하는지 보여준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그들이 펼쳐갈 시작점을 함께 살펴본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몇 개의 프로젝트를 골라 소개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HATCH!>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1-832x1177.jpg)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전시가 지난 2025년 11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목산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HATCH!’를 주제로 고민하고, 탐구하고, 창작하며 각자의 세계를 만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부화의 순간처럼 도전과 성장, 무한한 가능성을 깨우고 세상 밖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2 3 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3-2-832x555.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3 18](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18-832x555.jpg)
올해 졸업전시에 대해 2025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전시준비위원장을 맡은 박민영 학생은 산업디자인과로써 다양한 트랙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여기에 각자의 개성이 더해져 각양각색의 경험을 한 전시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학생 51명이 참가했으며, 김상규 교수, 김원섭 교수, 이상진 교수, 이영은 교수, 최정민 교수가 맡아 지도했다.
앰버서더 Pick 5
불길 속 무게를 함께 짊어지다, ATLAS
디자이너 박선우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4 4 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4-2-832x588.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5 5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5-1-832x1177.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6 6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6-1-832x1177.jpg)
‘ATLAS’는 실내 화재 진압 과정에서 고온의 상층부를 피하며 무거운 호스를 버텨야 하는 소방관을 위한 하체 중심 엑소스켈레톤이다. 실제 현장에서 노즐맨은 25~30kg에 이르는 호스의 하중과 반동을 전신으로 받아내며, 반복적으로 무릎을 꿇고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근골격계 손상과 극심한 피로로 이어진다. ATLAS는 허리–대퇴부 프레임으로 하중을 분산하고, 무릎 굴곡 보조부와 고관절 보조 구조를 통해 저자세 유지 능력을 강화한다. 또한 후면 보조팔을 통해 호스의 무게를 함께 지지해 소방관의 상체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인다. 디자이너 박선우는 “고테크 웨어러블 작업이 누구에게 가장 필요할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해 소방관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한다. 특히 그는 실물을 3D프린터로 제작할 때 디테일한 파트 작업을 신경 썼다고 강조한다.
가상 공간에서 느끼는 섬세한 사운드, Chamber of Resonance
디자이너 양찬민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7 7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7-1-832x511.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8 9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9-1-832x468.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9 8 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8-2-832x468.jpg)
‘Chamber of Resonance’는 기존의 고전적인 음악 감상 방식을 넘어, 음악 속 섬세한 요소들을 하나로 뭉치지 않고 섬세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리버브, 딜레이, 반사, 감쇠 등 실제 소리의 물리적 특성을 가상 공간에서 구현했는데, 관객이 직접 컨트롤러를 움직이며 시선과 위치에 따라 현실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공간감과 몰입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가상 공간에 배치된 악기 스템 사이를 걸으며, 곡의 분위기에 맞춰 설계된 그래픽 요소를 함께 감상함으로써 청각과 시각이 결합한 비현실적 음악 경험도 체험할 수 있다. 디자이너 양찬민은 파이프라인, 바닥에 쓰러져있는 나무, 조약돌 등 모든 요소가 의도적으로 배치된 만큼, 관객이 세심하게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소음, 교감의 매개체가 되다, Color Rod
디자이너 박정민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0 11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11-1-832x601.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1 12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12-1-832x1109.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2 10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10-1-832x1479.jpg)
‘Color Rod’는 관객의 목소리를 빛으로 변환해 얇은 형태의 조명을 합치거나 분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조명 작품이다. 마이크의 CMYK. 색상이 빛의 RGB로 변환되어 상승하는 모션을 취한다. 오늘날 소음으로 치부되기 쉬운 목소리를 새로운 감각적 경험으로 전환하며, 목소리가 교감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생성된 빛의 파동은 서로 다른 존재들을 하나의 공동체적 울림으로 연결하며 새로운 소통과 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재난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다, UNIT FLX
디자이너 김은수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3 13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13-1-832x599.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4 14 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14-2-832x1040.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5 15](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15-832x1040.jpg)
‘UNIT FLX’은 싱크홀 초동 대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워크플로우를 한 번에 시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다중 페이로드 운용 드론 시스템이다. 기존의 단일 목적형 드론과 달리, 자동 교체 방식의 페이로드로 여러 임무 환경에 적용할 수 있고, 신속한 초기 대처를 통해 골든타임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시스템은 드론 본체·도킹 스테이션·페이로드 모듈로 구성된다. 도킹 스테이션은 마그네틱 결합 방식을 통해 자율 연결을 제어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이를 기반으로 UNIT FLX는 재난 현장의 통제, 지반 탐사, 구조 활동을 지원하며 무인 운용을 통해 대응 속도와 효율을 높인다.
청각 장애인에게 의사소통의 자신감을 건네다, 소리결
디자이너 조유진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6 17](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17-832x576.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7 16](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16-832x576.jpg)
‘소리결’은 구화를 연습하는 청각 장애인에게 시각·촉각 가이드를 제공하는 디바이스이다. 청각장애인들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음성과 음률이 자연스럽지 않아서 말 명료도가 떨어진다. 자신이 의도한 내용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고, 심리적 고립을 겪거나 차별적 시선을 받을까 우려한다. 조력자 없이 혼자 자연스러운 발음 연습을 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청각 장애인은 목과 입에 손을 대서 촉각을 통해 발음을 연습한다. 이를 메타포로 삼아, 시각적 가이드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러와 촉각적 가이드를 제공하는 디바이스 두 가지로 구성했다. 스마트 미러는 입술과 혀의 모양, 단어와 문장의 운율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디바이스는 LED, 진동, 바람 모터를 통해 목의 진동, 위치, 날숨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Information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전시
장소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목산갤러리 3층
기간 2025년 11월 20일 – 11월 24일
지도 교수 김상규, 김원섭, 이상진, 이영은, 최정민
웹사이트 인스타그램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8 22 1 6](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7/22-1-6.jpg)
인터뷰 D+ 앰버서더 임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