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ejeon X Print District SPECTRUM
(구)대전인쇄협동조합회관 (대전 동구 대전로 815번길 46)

김성학

유정미

임진호

최희영

김동환

김어진
2016년부터 시작해 10회를 맞이한 ‘오!대전’은 대전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대전 원도심을 중심으로 도시 곳곳을 발로 뛰며 관찰하고 기록해 디자인의 관점으로 그 가치를 재발견하는 현장 중심의 리서치 작업이다. 처음에는 원도심 아카이빙 작업에서 출발해 도시 전역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재개발로 사라지는 공간의 마지막 모습을 추적하여 공간의 가치를 조형 언어로 기록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올해의 전시 주제는 ‘스펙트럼(SPECTRUM)’ 이다. 대전역 바로 앞, 인쇄산업의 오랜 흔적과 활력이 남아있는 대전 ‘인쇄특화거리’를 대상지로 삼았다. ‘스펙트럼’은 본래의 의미를 넘어, 인쇄 과정에서 핵심적인 컬러, 콘텐츠를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키는 매체의 힘, 그리고 프리즘에 굴절되면서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풍부하게 드러내는 빛과 같은 의미로 확장된다. 우리는 이곳을 탐색하며 인쇄와 관련된 시각적 요소와 문화적 맥락을 수집하고,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해 보여주고자 한다.
현재 대전 인쇄특화거리는 경기 침체와 산업 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과 기업, 시민이 함께 미래를 준비하며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 가능성을 실험적인 관점에서 조망하고, 색과 빛, 확산과 연결의 스펙트럼 속에서 인쇄특화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재생과 혁신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미래의 테크놀로지인 인쇄와 디자인, 인쇄특화거리와 장인들이 만들어내는 다층적 경험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