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해밀턴 바이블’(Hamilton Bible)의 아담과 이브 이야기를 담은 14세기 중세 필사본 형식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한 작업입니다. 인터넷 밈(meme) 중 하나인 고양이 밈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들이 크리스토퍼 보글러의 <신화, 영웅 그리고 시나리오 쓰기>에서 제시된 '영웅의 여정 12단계' 구조를 따라가는 모험담을 담고 있습니다. 14세기 중세 필사본 형식에 ‘인터넷’을 연상시키는 요소를 결합해 재해석한 모션 포스터 시리즈입니다.

화면에 배치된 장식적 요소들은 글리프의 특수문자들(섹션, 단락, 칼표, 괄호 기호 등)을 조합해 구성했습니다. 중세 필사본의 여백을 채운 장식을 참조하여 작업했습니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연상시키는 상징을 활용해 필사본의 지면 형식과 인터넷의 스크린 형식을 결합하며, 두 매체가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을 시각적으로 중첩하려 했습니다. 필사본의 공예적 양식과 인터넷 시각 상징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표현 방식을 탐구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