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e-en-scène

정세훈

평면의 기록물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포토존 컨텐츠

Mise-en-scène 프로젝트는 평면적으로만 보았던 과거의 기록물들을 입체적으로 재구현하여 관람객들이 기록물의 피사체가 되어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포토존 컨텐츠이다. 역사적으로 기록이라는 것은 그 시대 권력의 상징이자 문화 외의 여러 가지 면모를 마주할 수 있는 수단이다. 조선시대 왕의 다양한 행사를 기록한 의궤는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시이다. 의궤 속 반차도라는 기록물을 재구현함으로써 시각적으로는 와닿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물리적으로 경험해 보며 기록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식을 제안한다. 관람객들은 후면이나 측면으로 기록되거나 특정 공간은 진입할 수 없는 등 행동의 제약을 받는데, 이를 통해 시각적으로는 느끼지 못한 신분에 따른 억압을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컨텐츠 기획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현대의 편집된 이미지들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비판적인 시선을 상기시키고자 하였다.

정세훈 / Jung Sea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