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문화예술 콘텐츠의 발달로 인해 관객들이 오프라인 공연 관람을 점차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간편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온라인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공연이 제공하는 현장감과 몰입감이 점점 잊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온라인 콘텐츠가 가진 쌍방향 소통의 장점을 오프라인 공연에 접목하여 관객과 공연자 간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무대를 기획하였습니다.

co:balt는 단순히 시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이 공연의 일부분이 된 듯한 실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무대 프로젝트입니다. 배우의 움직임, 빛, 그림자가 공간을 유기적으로 변화시키며 관객의 감각을 자극하고, 관객이 공연의 일부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 요소를 적극 반영합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단순히 공연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공연자와 즉각적으로 상호작용하며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이트로는 33년간 새로운 도전과 연극계의 가능성을 탐구해 온 학전 블루 소극장을 선정하였으며, 기존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완전한 소통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건물을 재설계하였습니다. 공간 설계 위해 소통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분석하고 이를 공간 언어로 시각화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전반적인 공간은 사람 간의 소통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소통의 형태가 심화되고 변모하는 과정을 공간 안에 담아 소통 자체가 하나의 연결된 공간 장치로 느껴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계단 형식을 활용하여 사용자들의 동선이 공간 안에서 경계 없이 흐르도록 하였습니다. 사용자들의 동선을 통해 관객석과 무대를 구분짓던 기존의 형식을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소통의 유형에서 더욱 세분화된 여러 방식들은 공간 내부에서 연출되는 연극 프로그램에 적용되었습니다. 이들의 다양한 공연 장면은 AI 프로그램인 ‘MidJourney’를 활용하여 제작된 연출 이미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