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oL / Cross Word / What a long day
홍은진
1. PoooL
〈PoooL〉은 "풀은 어디서나 자라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 가드닝 브랜드이다. 캔을 활용한 그로우 키트를 제공하며,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가드닝 경험을 선사한다. 씨앗을 심고 키우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작은 씨앗의 무한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가드닝 문화를 제안한다.
2. Cross Word
〈Cross Word〉는 3월 6일자 신문에서 발견한 십자말 풀이를 소재로 한 작업이다. ‘말은 형태가 없다. 신체가 없는 허상이다. 머릿속에 외친 말을 입 밖으로 밀어냄으로써 그것은 언어가 되고, 문자라는 옷을 입어 사람들과 소통한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10개의 십자말 풀이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말’을 제외하였다. 이를 그리드, 숫자, 교차점 등 각각의 요소들로 분해한 뒤 연결지어, 새로운 형태들로 다시 제작하였다. 형태가 없던 말들이 고유한 신체를 가지며 교차되고 중첩되는 모습을 총 100가지 패턴과 아크릴 블록으로 시각화하였다.
3. What a long day
바쁘게 반복되는 시간 속에, 때로는 하루가 길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잠깐 눈을 붙이고 쉬어갈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은 꼭 필요하다. 〈What a long day〉는 기다란 동물들의 잠든 모습으로 구성된 열두 달의 드로잉 캘린더이다. 가벼운 웃음을 자아내는 일러스트로 구성되며, 그림들 간 일부가 연결되어 1년이 완성된다. 길게만 보이던 매일의 나날에서 달력을 넘기며 여유와 웃음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