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발명가의 방 / 나무가 있는 도시 / JOURNEY
김민재
1. 괴짜 발명가의 방
방에 틀어박혀 관심사에만 몰두하며 살았던 괴짜 과학자. 그의 방을 주제로 VR 영상을 제작하였다. 시대적 배경을 스팀펑크 풍으로 설정하여, 고풍스러운 목재와 금속장식을 활용해 배경을 연출하였다.
방의 주인공인 괴짜 과학자는 외부에 잘 나가지 않고, 빛을 피해 어두침침한 방에서 살며, 집조차 제대로 돌보지 않는 외골수의 독신 남성으로 설정하였다. 자신의 관심사에는 지독하게 몰두하지만 제대로 된 침대도, 주방도 없는 집에서 생활한다. 어두침침한 환경과 조명을 통해 구체적 설명 없이도 주인공의 성향이 느껴지도록 연출하였다.
2. 나무가 있는 도시
‘과학이 발달한 제정일치 사회’라는 세계관을 창작하고,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제작하였다. 〈나무가 있는 도시〉는 최고계급인 사제와 하위계급인 시민으로 계급이 나뉘는 사회다. 시각적 단차를 통해 이러한 계급차이와 권력을 표현하였다. 종교의 정신적 중심이 되는 ‘신단수' 위 사원에 지배계층이 존재한다. 중산층은 그 아래에서 살아가며, 하층민은 그보다 더 아래, 해도 잘 들지 않는 지하에 산다. 〈나무가 있는 도시〉는 다양한 각도에서 그들의 생활을 조명하며 이 가상의 도시를 소개한다.
3. JOURNEY
〈JOURNEY〉는 김민재가 1년간의 일본 교환학생에서 느꼈던 설렘, 외로움, 고민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다. 김민재는 한국에 돌아와 그동안의 일을 곱씹으며, 평행세계의 김민재인 ‘하루’라는 인물을 만들어낸다. 〈JOURNEY〉는 이를 환상적인 분위기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영상 작품이다. 평행세계의 김민재, 즉 일본인 하루는, 어느 날 눈을 뜨자 비현실적인 공간 속에 있었다. 하루는 신비롭지만 외로운 세계를 탐험하면서 점점 아래로 아래로 하강한다. 그 끝에서 거대한 존재를 마주한 뒤,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