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굿즈는 이제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반영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수행한다. 2020년 창업한 굿즈 제작 전문 스타트업 '썸띵코퍼레이션'은 클라이언트를 위한 최적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굿즈에 담은 브랜드 경험 디자인, 썸띵코퍼레이션
로고가 거의 전부였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 브랜드 경험 디자인의 영역은 실로 방대하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떠오른 것이 바로 굿즈다. 이는 작은 물건 하나에도 고도로 계산된 브랜드 경험을 불어넣기를 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 썸띵코퍼레이션은 이러한 기업들의 니즈를 정확히 포착한다. 이들이 선보이는 ‘썸띵’은 맞춤형 큐레이션과 디자인을 앞세우는 굿즈 제작 솔루션 서비스다.
한섬 유료 멤버십 고객에게 제공하는 스타일링 키트. 패션 기업이라는 점을 드러내고자 옷장을 형상화한 패키지로 디자인했으며, 건조기 시트, 빗, 브러시 등으로 구성했다.
기성품에 로고나 캐릭터 이미지를 입히는 기존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썸띵코퍼레이션의 디자이너와 기획자는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분석·재해석해 최적화된 브랜드 경험을 구현한다. 구성품 추천부터 디자인, 제작, 납품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 여러 구성품을 패키지 안에 모아 제공하는 굿즈 키트도 제작한다. 단일 아이템만으로 기업의 정체성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는 경우 클라이언트의 목적과 니즈에 부합하는 굿즈를 큐레이션해 입체적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카카오 신규 입사자를 위한 웰컴 키트. 카카오의 캐릭터 IP를 활용해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여정이라는 의미를 담아 ‘항해’라는 콘셉트로 표현했다.
썸띵코퍼레이션의 최대 강점은 스토리텔링과 디테일이다. 일반적인 아이템에 브랜드만의 맥락을 반영해 디자인하고, 검수·포장·배송 등 제작 전 과정에서 영역별 전문가가 세심히 주의를 기울이며 고객 경험 서비스를 구현한다. 썸띵코퍼레이션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독보적인 맞춤형 굿즈 제작 솔루션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굿즈를 개발하며 사회적 책임을 반영한 디자인도 꾸준히 실천 중이다.
토스뱅크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해 제작한 아크릴 젠가 키트. 체크카드의 시그너처 컬러를 그대로 적용해 브랜드의 개성과 위트를 드러냈다.에버랜드의 쌍둥이 판다 탄생 100일 잔치 기념 키트. ‘돌 잔치’를 콘셉트로 패키지를 디자인했다.
“여러 기업에서 브랜드 디자이너로 재직하며 브랜드만의 고유한 가치와 이미지를 담은 굿즈를 제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브랜드의 콘셉트와 제작 담당자의 니즈를 깊이 이해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서비스 론칭 후 맞춤형 굿즈 디자인과 다품종 소량 생산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더 이상 단순한 로고 플레이만으로 기업과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 이제 굿즈는 브랜드의 철학·콘셉트·이미지 등을 실질적인 경험으로 전달하도록 돕는 매개체에 가깝다.”
1925년 라이프치히 박람회에서 소개된 라이카(Leica)의 ‘Leica I’는 지금 우리가 기본값처럼 사용하는 35mm 포맷을 처음 선보였다. 무겁고 고정된 장소에서 촬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카메라를 들고 도시를 걸으며 순간을 포착하는 새로운 사진 문화를 열었다. 2025년은 라이카가 이 카메라를 공개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올해 브랜드 부문에서는 유독 젊은 인상이 두드러졌다. 익숙함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되었다. 심사위원들은 브랜드를 확장하는 방식과 태도도 예년에 비해 적극적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디자이너의 노련한 감각이 돋보이는 파이널리스트 수상작을 통해 새로움과 참신함에 버금가는 기본기의 저력을 되새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