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석윤이 대표

어느 디자이너의 형형색색 독립기

오랜 기간 북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18년 독립해 디자인 스튜디오 모스그래픽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스를 설립했다.

모스 석윤이 대표

누구나 살다 보면 몇 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된다. 디자이너도 마찬가지다. 생각지도 못했던 진로로 접어들기도 하고, 오랫동안 몸담았던 조직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해야 할 때도 있다. 결정의 순간, 내면의 나약함은 늘 우리에게 속삭인다. 그냥 그곳에 그렇게 머무는 게 편하지 않겠냐고, 한 치 앞에 무엇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무모한 시도 아니냐고. 하지만 빛나던 옛 시절에 머물러 있는 이는 곧 닥칠 소행성 충돌을 내다보니 못한 채 죽은 공룡처럼 박제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내디뎌야 한다. 예측할 수 없지만, 그래서 더 흥미로운 새로움으로. 오랜 기간 북 디자이너로 활동한 석윤이의 최근 행보를 보고 있자니 이러한 믿음이 더욱 굳어진다.

어느 디자이너의 형형색색 독립기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열린책들 디자이너로 입사했다. 실험적 작업으로 2010년대 이후 한국 북 디자인의 새 지평을 연 주역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디자인한 ’열린책들 창립 30주년 기념 대표 작가 12인 세트’는 2016년 코리아디자인어워드 그래픽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 독립해 디자인 스튜디오 모스그래픽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스를 설립했다. 자연을 담은 컬러와 그래픽을 통해 표현의 즐거움을 보여주고 있다. mohs.kr
북 디자이너라는 타이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나요?

글쎄요. 사실 독립 후 저를 스스로 어떻게 정의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오랜 기간 북 디자이너로 불렸지만, 오래전부터 다방면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독립 이후에도 같은 타이틀만 유지하는 건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저를 소개해요.

하지만 북 디자이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준 열린책들이 여전히 각별할 것 같아요.

물론이죠. 열린책들에서 일했던 게 제게는 행운이었어요. 단지 책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열린책들에 몸담고 있으면서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을 경험했습니다. 미메시스 디자인팀장을 맡아 문구도 디자인해보고,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과 관련해 직접 전시 디자인도 해봤죠. 하드 트레이닝을 거쳤다고 할까요? 회사에 소속되어 한창 일할 때는 그런 것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게 마냥 즐거웠어요. 당시에는 딱히 독립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회사에 뼈를 묻을 생각을 했기 때문에(웃음) 그냥 다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그런 몰입의 경험이 좋은 자양분이 됐고요.

그런데 회사를 떠나 독립을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육아 등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사실 더 다양한 작업을 접하고 싶은 욕심이 컸어요. 책을 디자인하는 프로세스가 아무래도 제겐 가장 익숙하고 편하죠. 하지만 계속 그 익숙함에 젖어 있다가는 더 이상 진짜 기회가 없겠다 싶었어요.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해봐야겠다 싶어서 회사를 나왔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리커버 에디션.
블루 컬렉션. 프랑스 현대문학을 시리즈로 엮은 컬렉션으로 프랑스 국기의 컬러를 따와 모던하게 풀어냈다.

요즘은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스튜디오를 차리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이런 추세에 오히려 늦은 독립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맞아요. 그만큼 두려움도 컸죠. 이전부터 주변에서 ‘독립하려면 30대 초반에 하라’고 조언해주는 분도 많았습니다. 그때는 솔직히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막상 현실로 닥치니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더군요. 그래도 오랜 기간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일한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예를 들어 열린책들에서 익힌 설득의 노하우도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디자인을 잘하는 게 물론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보여줘야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지 체득한 것이죠. 각기 다른 출판사로 이직한 옛 동료 편집자들이 프로젝트를 제안해준 것도 초기 스튜디오 운영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다른 출판사와 협업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겠군요.

제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 같은 출판사이니 프로세스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출판사마다 힘의 구조도 다르고, 거기에 따라 디자인 결정 과정도 천차만별이었던 것이죠. 편집자의 의사 결정 권한이 더 큰 회사가 있는 반면 마케터의 의견이 더 중요한 출판사도 있어요. 심지어 직원 투표로 북 커버를 결정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그때 저는 좀 문화 충격을 받았어요.(웃음) 이후로는 클라이언트의 의사 결정 구조를 미리 물어 파악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또 소규모 출판사일수록 자신들의 스타일을 견지하려는 성향이 강해요. 연간 발행하는 책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한 권 한 권 정성을 다하고, 대표나 편집자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방향 역시 비교적 명료하죠. 작은 규모의 회사와 일할 때는 또 나름의 재미가 있더군요.

열린책들 창립 30주년 기념 대표 작가 12인 세트.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 등 12 작품을 엄선했다. 화려한 색감에 기하학적 디자인의 띠지와 스페인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페르난도 비센테Fernando Vicente가 뒤표지에 그린 작가의 초상이 인상적이다.

관성이라는 게 가장 무섭죠. 스튜디오를 설립하면서 시행착오 같은 건 없었나요?

어찌 되었든 월급쟁이로 평생을 산 셈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독립을 하고 나서도 고정 수익을 월급처럼 계산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스튜디오 일이라는 게 한 달 단위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 보니 돈이 들어오는 기간도 제각각인 거예요. 발주처에 따라 프로젝트 비용을 지불하는 기준도 다르고. 이런 걸 다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초반에는 당장 이달에 직장에서 받던 고정 수익을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났어요. 이 일 저 일 가리지 않고 받기도 했는데 문득 ‘내가 이러려고 독립을 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고 싶었던 디자인에 도전하고,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결정한 독립이었던 만큼 페이스를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튜디오 자금 운용에 대한 마인드를 세팅하기까지 꼬박 2년이 걸린 것 같네요. 지금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한 해 목표에 맞게 일의 양을 조율하고 클라이언트 업무와 브랜드 업무를 분배해서 최대한 균형 있게 가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소화할 수 있는 일인지, 우리 스타일에 부합하는 프로젝트인지 신중하게 고려해 선택하고 있습니다.

독립 후 석윤이 스타일이라는 게 더 공고해진 느낌이에요.

스스로 스타일을 구축했다기보다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을 수렴하면서 깨달은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컬러풀하고 밝고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그래픽. 특히 〈사랑의 기술〉처럼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의 리커버 혹은 개정판을 디자인해달라는 의뢰가 많아요. 십수 년 전 처음 책이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20~30대 여성 독자들이 구매하도록 그들이 선호할 만한 디자인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사실 저는 정제된 그래픽 스타일과 모노톤도 좋아하는데.(웃음) 한때 너무 비슷한 요청만 들어와서 약간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 개성이라 생각하고 더 특화해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LG생활건강 오휘O Hui 감사 세트.

과감한 컬러와 그래픽의 멋진 컬래버레이션

컬러 조합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색이라는 게 잘못 쓰면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잖아요.

처음부터 지금처럼 색을 과감하고 다양하게 쓴 것은 아니었어요. 열린책들 재직 당시 대표로부터 좀 더 밝고 강한 색상을 써보라는 지시를 많이 받았어요. 제가 순수 미술을 공부해 컬러 감각이 남다른,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셨던 것 같습니다. 〈움베르토 에코〉 시리즈가 그렇게 나온 책이었죠. 처음 책이 나오고 교보문고에 들렀는데 매대의 다른 책들을 둘러보면서 ‘진짜 색을 별로 안 쓰네?’라고 느꼈어요. 그렇다면 오히려 이쪽으로 쭉 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죠. 인쇄물로 보면 모니터에서 보는 색상과 차이가 나잖아요. 실제 인쇄물을 봐야 발색을 느끼는데 그것을 맞춰가는 과정에 재미를 들이면서 형광이나 별색을 더 과감히 사용하게 된 것 같아요. 요즘에는 패션이나 아트에서 영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패턴은 어떻게 연구하나요?

따로 시간을 내서 리서치를 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주어진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조사하는 편이죠. 클라이언트 작업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시간의 압박을 역이용한다고 할까요? 지금은 스트라이프나 간단한 그래픽 위주이지만, 앞으로는 좀 더 복잡하거나 그림이 들어간 패턴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애플 스토어 여의도점을 위해 개발한 로고를 적용한 가방.
모바일용 롱블랙 웹사이트.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까요? 애플 로고를 베리에이션한 애플 여의도 로고처럼 디지털 친화적인 포트폴리오가 늘어난 것도 흥미로웠어요. CMYK 세계에서 RGB 세계로 넘어온 감상이 듣고 싶네요.

그런데 사실 작업자 입장에서 그 둘이 뚜렷이 구분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물성이 있는 책이라도 목업을 해서 웹에 올리면 일순 디지털로 수렴되는 것이잖아요. 실제로 요즘 출판사들도 그런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요. 유통처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다 보니 웹상에서 보이는 비율과 색감, 레이아웃이 중요해진 것이죠. 저도 책을 디자인할 때 웹 이미지로서의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디지털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갔어요.

애플의 경우 제가 그간 작업했던 다양한 그래픽 플레이와 컬러를 보고 연락을 했던 것 같아요. 예쁜 이미지와 해체주의가 최근 경향이라고 한다면 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제 디자인에 호감을 가진 것이죠. 여의도 매장이 단독 매장이 아니라 몰 안에 입점해 있는 만큼 주목도 높은 그래픽이 필요하기도 했고요. 사실 클라이언트가 애플이라고 하니까 괜히 심리적인 압박을 받은 것도 사실인데 의외로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쿨하더라고요.

롱블랙은 아예 웹사이트 작업까지 맡겼습니다.

솔직히 의외였어요. 저도 웹사이트 작업은 처음인데 새롭게 시작하는 비즈니스이다 보니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죠. ‘웹 경험이 없는데 괜찮겠냐’고 재차 물었는데 임미진 대표와 김종원 부대표가 내부 개발자가 있으니 괜찮다며 되레 안심시켜주더군요. 사실 처음 구상을 할 때는 굉장히 심플한 디자인이었어요. 롱블랙 내부적으로 기획과 콘텐츠가 이미 탄탄히 구축된 상황이라 크게 디자인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을 것 같았고, 저도 기본에 충실하고 적당한 포인트만 있는 디자인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안 작업을 하면서 조금씩 재미있는 기능과 표현이 붙기 시작했고, 색상도 다양하게 쓰게 되면서 나중에는 안 쓰면 안 될 것 같은 디자인이 되어버린 거예요.(웃음) 결국 디자인을 전면 수정했는데 모바일에서 긴 글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폰트와 레이아웃에 신경을 썼고, 기존 웹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컬러를 실험적으로 도입했어요. 모스그래픽이 디자인을 제안하면 롱블랙이 이를 바탕으로 더 과감한 아이디어를 역제안하면서 프로젝트를 빌드업했습니다.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을 위해 제작한 브랜드 키트.

‘모스그래픽’다운 아이템, 브랜드 모스

모스그래픽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모스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브랜드를 론칭한 게 2021년인데 처음부터 판매를 염두에 둔 건 아니었어요. 독립 후 많은 거래처가 생기다 보니 그들에게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을 하고 싶더군요. 원래 편집자들과 교정지를 주고받을 때도 사탕이나 젤리, 메모지 같은 것을 넣어주곤 했거든요.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얼굴 맞대고 일하는 경우가 더 줄었고, 소소하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자는 생각에 노트를 만들어 선물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이거 팔아도 되겠다’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제품 개수를 조금씩 늘린 게 여기까지 왔네요. 물론 컨설팅과 직접 브랜드를 관리, 운영하는 일은 차원이 전혀 다른 일이라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든든한 동료들 덕분에 빠르게 브랜드가 안정되었어요.

클라이언트 작업을 하면서 꾸준히 상품 개발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사실 저희가 클라이언트에게 시안을 보여줄 때 선택되지 않은 디자인 중에서도 완성도 있는 작업이 꽤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이 시안 통과 안 되면 우리 걸로 활용하자’라고 생각해요. 그런 식으로 브랜드 자산이 꽤 많이 쌓이거든요.

모스에서 개발한 컵, 코스터, 포장지.

확실히 거절당했을 때 실망도 상대적으로 줄어들겠네요.(웃음) 출판 환경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볼게요. 처음 일을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산업의 입지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는데 그런 부분이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 ‘제품’으로서의 책에 더 몰두하는 경향이 생긴 것 같아요. 책의 가치가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좋다, 나쁘다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텍스트 외적인 부분의 중요도가 높아진 느낌이에요. 저도 디자인할 때 마케팅까지 함께 고민하게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책이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디자인하고 있는가’란 질문도 스스로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소품이나 굿즈를 디자인할 때는 상대적으로 마음이 가벼운데 책은 좀 복잡해요. 심지어 예전에 제가 큰 감명을 받은 책의 리커버 제안이 들어오면 거절하기도 합니다. 그때 제가 받은 인상을 스스로 해치고 싶지 않은 것이죠. 책을 디자인할 때 점점 더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패션 브랜드 셀로판과 협업한 피크닉 매트. 29CM에서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루비와 협업한 친환경 종이 화분. 직접 접어서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참고로 루비는 발달 장애 청년들의 잠재력을 디자인 비즈니스와 접목시키는 스타트업이다.

확실히 다루는 디자인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아요.

도전하면 할수록 그 분야 디자이너들을 동경하게 되는 것 같아요. 디자인이라는 게 그저 예쁜 그림을 만드는 게 아니잖아요. 그림만 잘 그린다고 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게 아니고, 조판 잘 짜고 프로그램 잘 다룬다고 해서 모두 좋은 편집 디자이너가 되는 게 아닌 것처럼 분야마다 디자인 외의 능력을 겸비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때마다 부족함도 느끼고, 극복했을 때 성취감도 느끼고. 지금은 그런 상태인 것 같아요.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여전히 제 안에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넘쳐나고 그런 저를 보면서 ‘아, 나는 천생 디자이너가 맞구나’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에요.(웃음)

그렇다면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아직 전문성이 충분치 않아 제대로 도전 못 한 분야가 하나 있어요. 패턴을 개발해서 원단을 생산하거나, 결이 맞는 패브릭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습니다. 모스 제품을 MoMA 같은 해외 미술관 아트 숍에 입점시켜 해외 진출도 노려보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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