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거나, 아름답거나. 눈길을 끄는 아이템 7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찾아 헤매는 당신에게
항상 보던 디자인 혹은 비슷비슷한 디자인들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면? 눈을 조금 돌려 기발하거나, 아름다운 제품을 보며 환기해 보는 것도 좋다. 럭셔리 브랜드부터 스트릿 브랜드, 스타트업 기업까지 다양한 곳에서 발매한 눈길을 끄는 제품들을 함께 살펴보자.

BEAMS x KM5 인스턴트 디스크 오디오
BEAMS x KM5 Instant Disk Audio-CP1 CLEAR CD PLAYER

CDP는 요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아날로그 기기이지만, 최근 일본의 패션 브랜드 빔즈(BEAMS)가 일본 오디오 브랜드 KM5와 함께 CDP를 출시했다. 이전 두 브랜드가 함께 모던한 감성으로 출시했던 흑백 CDP에 반해, 이번 클리어 에디션은 19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을 하고있다. 겉을 감싸고 있는 투명한 케이스를 통해 기기 내부의 하드웨어를 볼 수 있어, 과거 90년대 게임 관련 기기에서 보여주었던 클리어 테크 감성을 담아내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CDP 본체 속에 앨범 재킷이나 원하는 사진을 넣어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 패션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은 Z세대의 ‘꾸미기’와 ‘Y2K’ 감성 역시 사로잡은 트렌디한 아이템이다.



KM5의 인스턴트 디스크 CP1은 블루투스 5.2을 지원해 무선 이어폰은 물론, 3.5mm 스테레오 이어폰 잭 역시 탑재해 유선 이어폰 혹은 스피커로도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충전을 완료하면 8시간 정도의 재생 시간을 자랑하며, USB C 타입을 지원한다. 후면의 타공 구멍에 나사를 꽂아 벽걸이로도 사용할 수 있어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bPr BEAMS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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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 링 워치
CASIO RING WATCH CRW – 001

카시오가 지난 11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디지털 링 워치를 선보였다. 패션 아이템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시오의 대표적인 디지털 워치 디자인과 반지가 결합된 형태로 반지의 보디 부분에 특유의 시계 밴드 디테일까지 세세하게 구현했다. 위트가 넘치는 이 링 시계는 카시오 타다오가 1946년 출시한 ‘유비와 파이프(yubiwa pipe)’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2023년에 출시되었던 비작동 링워치 컬렉션과는 다르게 실제 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더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인치보다 작은 콤팩트한 크기이지만, 배터리 하나로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고, 3개의 작동 버튼과 6분할 디지털 LCD를 장착해 시간을 초까지 표시할 수 있다. 더불어 날짜, 듀얼 타임, 스톱워치 등의 다양한 기능까지 구동이 가능하니 작은 크기가 믿기지 않는다.


일본에서 한정판으로 출시되었던 이 제품이 한국에서도 정식 발매되었다. 1월 13일 이태원 지샥스토어, 신세계 강남점,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충정점에서 선착순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힙한 아이템을 확보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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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인스트루먼트 문워치
APOLLO INSTRUMENTS ‘DSKY’ MOON WATCH

달 탐사에 사용되었던 컴퓨터를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했던 1969년, 당시 아폴로 11호를 제어하던 아폴로 가이던스 컴퓨터(Apollo Guidance Computer, AGC)를 영국의 스타트업 기업 아폴로 인스트루먼트(APOLLO INSTRUMENTS)에서 고스란히 손목에 옮겨 담았다.


제품을 개발하는 데 4년이 소모될 만큼 많은 노력을 들인 이 시계는 시간, 날짜, 스톱워치, 알람, GPS 내비게이션 등을 표시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키패드 등 컴퓨터를 작게 축소해 놓은 듯 많은 기능을 담고 있다. 더불어 파이썬, 아두이노 등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지원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직접 코딩하고, 만들어서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아폴로 인스트루먼트는 앞으로 개발자들과 협력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올해 1분기 안에 최종 제품을 배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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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x 로렌지 밀라노 액세서리 컬렉션
BOTTEGA VENETA x LORENZI MILANO ACC Collection

보테가 베네타와 로렌지 밀라노*가 만나 라이프 스타일 액세서리 컬렉션을 발매했다. 이번 컬렉션은 총 세 가지의 제품군으로 네일 케어 세트, 빗 세트, 슈 혼으로 구성되어 출시되었다.



네일 케어 세트에는 클리퍼, 가위, 지브라 파일, 족집게를 포함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다양한 네일 케어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송아지 가죽을 사용한 롤업형태의 케이스는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인트레치아토* 패턴으로 만들어졌다. 빗과 슈 혼 모두 물소 뿔로 만들어졌으며, 시그니처 디자인의 가죽 스트랩,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어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빗 세트는 3가지의 색상, 슈 혼은 4가지 색상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일부 보테가 베네타 매장과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숙련된 장인들의 솜씨로 대나무, 자개, 가죽, 뿔 등 다양한 자연물을 활용하여 오프너, 커트러리, 돋보기 등 다양한 오브제들을 수제작해 선보이는 이탈리아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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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x 아바바브 슈퍼핑거 슈퍼스타
ADIDAS X AVAVAV SUPERFINGER SUPERSTAR

마치 공룡의 발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신발은 스톡홀롬과 플로렌스를 중심으로 창의성이 넘치고 유쾌한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아바바브(AVAVAV)와 아디다스(ADIDAS)가 만나 24년 11월 발매되었다. 아디다스의 시그니처 슈즈 디자인인 ‘슈퍼스타’와 아바바브의 시그니처 디자인 ‘핑거슈즈’의 형태를 결합해 네 가락 모양 액세서리를 만들었다. 고무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는 탈부착이 가능해 슈퍼스타만 신을 수도 있고, 다른 신발에도 결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신발의 힐컵에는 아디다스와 아바바브의 로고가 각각 들어가 있어 언밸런스한 매력을 준다.



이 제품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앞의 손 모양 액세서리가 지갑 혹은 작은 가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크기가 크지 않아 많은 물건을 수납할 수는 없지만, 고무의 신축성과 유연성을 활용해 동전, 립스틱, 라이터 등의 작은 물건을 보관하기에는 충분하다. 지루한 일상 속의 작은 위트가 필요하다면, 슈퍼핑거를 지갑 혹은 파우치로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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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와 마장 아타셰
RIMOWA Mahjong Attaché

2024년 연말 시즌을 맞아 리모와(RIMOWA)에서 마작 세트가 포함된 아타셰(Attaché) 컬렉션 제품을 발매했다. 외관에서 리모와 만의 미니멀한 디자인과 감성이 두드러지는 이 제품은 시그니처 소재인 아노다이징 처리가 된 무광 알루미늄을 사용해 튼튼한 내구성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텍스쳐까지 담고 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디자인된 엣지와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손잡이 역시 사용자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편리함을 제공해 준다.


케이스 내부에는 144개의 마작 패가 상하 수납공간에 배열되어 있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상부 트레이, 그리고 두 개의 가죽 손잡이를 배치해 손쉽게 꺼내고, 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마작 패의 소재로는 아크릴이 사용되었으며, 모든 문양은 수작업으로 제작되었다. 패의 뒷면과 알루미늄 주사위에는 리모와의 로고가 들어가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리모와 마장 아타셰는 중화권 매장에서만 판매되며, 타 지역에서는 매장 문의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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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 프로젝트 오피스 x 파더 소닉 헤어룸
Map Project Office x Father SONIC HEIRLOOM

소닉 헤어룸(Sonic Heirloom)은 명상에 사용되는 싱잉볼과 턴테이블이 합쳐진 형태의 기기이다. 보통의 턴테이블처럼 LP를 사용해서 음악을 재생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소리의 기억을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는 장치다.


런던 기반의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맵프로젝트 오피스(Map Project Office)와 사운드 디자인 스튜디오 파더(Father), 두 회사가 합작해 만든 벽걸이형 플레이어인 소닉 헤어룸은 아래의 꽂혀있는 작은 녹음기인 사운드 퍽을 통해 소리를 담는 것부터 시작된다. 녹음된 사운드는 유리 진열장 속에 퍽을 꽂아 재생할 수 있는데, 이때 중앙에 있는 싱잉볼이 회전하며 함께 소리를 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앙의 싱잉볼 소리는 녹음된 사운드와 공명하고, 결합하며 독특한 소리를 발산한다.
두 회사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히 시각적인 요소에 소리가 더해지는 방식이 아닌, 소리를 기억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요한 매개체로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한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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