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건축가 사진전 〈스태틱 무브먼트〉
건축가들의 렌즈를 통해 본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사진을 통해 건축가들이 표현하고자 한 심상과 감성은 무엇인지에 주목하고자 한 전시다. 건축 작업의 도구나 결과물을 보여주는 사진이 아닌, 순수한 조형적 작업으로서의 사진을 통해 각기 개성이 다른 건축가들의 감각에 주목했다.




지난해 ‘2024 건축가 드로잉전’으로 건축가들의 사유법을 조망한 토포하우스가 ‘2025 건축가 사진전’으로 돌아왔다. 건축가에게 사진은 무엇보다 중요한 매체다. 현장 답사부터 시공, 완공까지의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준공 사진은 건축의 최종 결과물로 간주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사진으로 접할 수밖에 없는 건축물도 많기에 건축가는 자신의 작업을 어떤 방식으로 카메라에 담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많은 건축가가 실무를 위해, 또 일상에서 얻은 영감을 스케치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데, 이를 넘어서 보다 진지한 예술적 행위로 사진 작업을 하는 건축가도 적지 않다. 〈스태틱 무브먼트〉는 이러한 건축가들의 렌즈를 통해 본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사진을 통해 건축가들이 표현하고자 한 심상과 감성은 무엇인지에 주목하고자 한 전시다. ‘건축가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기획인 만큼 건축 작업의 도구나 결과물을 보여주는 사진이 아닌, 순수한 조형적 작업으로서의 사진을 통해 각기 개성이 다른 건축가들의 감각에 주목했다. 전시 주제인 ‘정적인 움직임(Static Movement)’은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역동적인 건축가가 사진이라는 정적인 매체에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눈을 새롭게 하는 데 있다”고 말했듯 전시장에서는 건축가들의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고 창작의 근원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