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February 2025
제임스 터렐이 사막에 아로새긴 빛의 공간
사우디아라비아 와디 알판에서 제임스 터렐이 계획 중인 대지 예술 작업이 공개됐다. 천장에 개구부를 내어 자연광과 함께 독특한 방식으로 하늘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든 ‘스카이스페이스Skyspace’를 협곡 바닥으로 옮겨왔다.
제임스 터렐이 사막에 아로새긴 빛의 공간

광활한 사막과 웅장한 암석 지형을 배경으로 예술 작업을 선보이는 알울라 아트 페스티벌ALULa Arts Festival이 지난 2월 22일 막을 내렸다. 아랍어로 ‘예술의 계곡’을 뜻하는 와디 알판Wadi AlFann은 알울라의 사막 지대를 세계적인 문화 및 예술 관광지로 만든다는 목표로 조성 중인 곳이다.

알울라 아트 페스티벌에서는 와디 알판에서 제임스 터렐이 계획 중인 대지 예술 작업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천장에 개구부를 내어 자연광과 함께 독특한 방식으로 하늘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든 ‘스카이스페이스Skyspace’를 협곡 바닥으로 옮겨왔다. 알울라의 건조한 공기가 만드는 맑고 선명한 빛을 작업에 적극 활용한 것이다.

알울라 사막 지형이 자신이 성장한 애리조나 사막과 유사하다고 생각한 작가는 지대에서 느껴지는 익숙함 속에서 국가를 초월하는 자연의 보편성과 초월성을 느끼며 인간과 자연을 연결했다. 알울라 아트 페스티벌은 막을 내렸지만 제임스 터렐의 대지 미술 프로젝트 설계도와 렌더링 이미지를 비롯해 대표작을 선보이는 전시는 4월 19일까지 와디 알판에서 이어진다. 프로젝트 완공은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61호(2025.03)에 발행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