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변사범 플러스엑스 공동 창립자·고문
변사범은 플러스엑스 고문직과 함께 그룹사인 스탠더스의 CDO(최고 디자인 책임자)를 겸임하고 있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직함 위에서 생성형 AI로 자유롭게 작업하는 그의 작업들을 소개한다.

AI의 시대, 디자이너는 이미지 생성 AI 툴로 아트워크를 제작해서 공유하고, 일부 브랜드는 동일한 툴을 활용하여 광고 아트워크을 만들고 있다. 변사범 고문도 브랜드 경험 디자인(BX)을 기반으로 광고, 방송 아트워크 제작하고 AI 모델 에이전시를 설립하는 등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젝트 A to Z
Artwork |
A |
![[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1 20250305 100234](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100234-832x437.jpg)
![[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2 20250305 100236](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100236-832x437.jpg)
생성형 AI가 크리에이터와 만났을 때, 빛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아트워크다. 변사범 고문은 개인 프로젝트부터 상업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아트워크를 작업했다. 국내 교육 현실을 다룬 MBC 다큐멘터리 〈교실이데아〉의 티저 메인 이미지는 학생, 학부모, 선생님, 책상, 학교, 지옥, 비명, 괴로움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입시 지옥에 시달리는 아이들과 수능에 집착한 국내 교육 현실을 어둡게 표현했다. 작년 파리 올림픽을 기념하여 23명의 아티스트가 AI로 작업한 아트워크를 공개한 프로젝트 〈2024 Paris Olympic – 완전히 새로운 상상〉에서는 올림픽 종목인 사이클링과 파리의 마레 지구를 주제로 역동적인 아트워크 완성했다.
BlurBlur |
B |
![[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3 20250305 09442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094423-832x416.jpg)
![[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4 20250305 09442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094421-832x425.jpg)
뷰티 브랜드 ‘디폰데’의 브랜드 콘텐츠를 AI로 제작하던 변사범 고문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모델 에이전시 ‘블러블러(BlurBlur)’를 론칭했다. 일반 에이전시와 다르게 블러블러는 AI 모델을 기준으로 브랜드(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키비주얼과 브랜드 전략에 필요한 이미지까지 제공한다. 얼굴에도 IP가 있다고 생각한 변고문은 초기에는 지인들의 허락을 받고, 그들의 얼굴 이미지를 사용했다. 한편, 블러블러의 AI 모델은 성별, 나이, 인종 구분 없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인물로 제작되며 사람 외에 동물, 캐릭터와 같이 저작권 침해가 없는 모델도 제작하고 있다. 실제로 뷰티, 패션 업계의 의뢰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뷰티, 패션 분야는 이미지 자체가 하나의 언어로서 고객에게 다가가요. 그래서 굳이 ‘이 이미지의 모델이 진짜 인간이 아니다’라고 일일이 설명하지 않죠. 어떻게 보면 온라인 세상에서 돌아다니는 이미지 중에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건 별로 없어요. 가공되는 이미지도 많고, 심지어 개인이 올리는 이미지 자체도 다 보정하니까요. 엄격한 기준으로 보면 다 페이크인 거죠.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세대 간의 차이도 있어요. 아이돌 ‘플레이브’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이젠 실체의 여부보다 그 존재 자체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 거죠. 그로 인해 소비 패턴도 달라져서 앞으로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변할 거라고 봐요.”
Deponde |
D |
![[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5 20250305 09443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094431-832x468.jpg)
변사범 고문이 생성형 AI 이미지 제작과 AI 모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꼽자면 뷰티 브랜드 ‘디폰데(Deponde)’와의 만남이다. 플러스엑스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그룹사 브랜드 중 하나인 디폰데의 대표직을 맡은 변사범 고문은 이제 막 시작하는 브랜드를 총괄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 전략에 필요한 키비주얼을 만들어야 했다. “시작하는 브랜드는 리소스가 많이 필요한데, 그에 투자할 비용과 인력이 부족하죠. 그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찾은 방법이 AI의 활용이었어요.” 꾸준한 실험으로 스테이블 디퓨전과 Comfy UI를 사용하면 브랜드 컨셉에 맞는 모델을 직접 만들 수 있고, 프롬프트를 잘 활용하면 모델을 제외한 배경 등을 정교하게 변경하여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러한 특징을 잘 이용하면 모델 이미지를 제작하고 싶어도 비용 때문에 고민하는 스몰 브랜드, 소상공인에게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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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6 20250305 094416](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094416-832x468.jpg)
![[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7 20250305 094419](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094419-832x468.jpg)
![[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8 20250305 09441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094413-832x468.jpg)
AI의 중요성을 귀에 닳도록 들었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막막하다. 시장에 수많은 AI 관련 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이나, 기초 이상을 넘어가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변사범 고문 역시 유튜브나 해외 커뮤니티(레딧)를 통해서 공부하고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점점 더 미궁에 빠지는 디자이너들의 마음을 이해한 변사범 고문은 자신의 AI 활용 노하우를 온라인 강의로서 공유했다. 디자인 작업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부터 실제 커머셜 아트워까지 제작하는 방법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그러고 보면, 변사범 고문은 플러스엑스 때부터 참여 프로젝트와 그 노하우를 과감하게 공개했다. 이는 공유의 힘을 믿는 마음과 함께 자기 작업에 대한 자신감,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이 더해진 결과다.
“‘능력을 감춘다’는 건 ‘그만하고 싶다’와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해요. 남들이 따라 하지 못하게 숨기면 능력을 발전시킬 수 없고 결국 고인물이 되어버리죠. 그래서 저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강의 자료는 물론 PT 자료까지 공개해요. 다른 디자이너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서도 있지만, 저 스스로 똑같은 결과를 보여주기 싫고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하게 되거든요. 일종의 동기부여인 셈이죠.”
PLUS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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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9 20250305 094437](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094437-832x468.jpg)
![[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10 20250305 094435](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094435-832x468.jpg)
![[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11 20250305 09443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094433-832x468.jpg)
플러스엑스는 AI를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AI 관련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하는 디자인 회사 중 한 곳이다. 플러스엑스가 빠르게 AI를 활용하게 된 건 변사범 고문의 역할이 크다. “생성형 AI에 관심이 있다 보니까 플러스엑스에 미리 AI 관련 프로젝트를 하고, 관련 팀을 세팅해보자고 제안했어요. 어떤 업계든 ‘선점’이 중요하니까요. 내부 프로젝트를 통해 AI로 UI/UX/BX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동시에 내부 멤버들의 AI에 관한 거부감을 없애고 싶었어요.” 그 결과, 플러스엑스는 모든 단계에서 AI를 활용한 자체 브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AI 디자인팀이 따로 있으며, 회사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AI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다. “직접 사용해봐야 AI의 활용 범위를 알 수 있거든요. 근데 무작정 만들어 보라는 건 안 되니까 미션을 정확하게 주고, 내부 리뷰를 자주 함으로써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도록 했어요.” 대표에서 물러났음에도 계속 플러스엑스에 새로운 도전을 던지고, 발전을 이끌고자 하는 건 그만큼 애정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궁금한 마음에 플러스엑스는 과연 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물어봤다.
“저에게 엄청난 가치가 있는 존재죠. 사실 애정을 비교하자면 저보다 신명섭 고문이 더 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요. 소중한 만큼 플러스엑스가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이젠 제 회사라기보단 현재 플러스엑스를 다니고 운영하고 있는 대표님들과 멤버들의 회사라고 생각하기에 부담 주고 싶지 않아요. 다행히 저희가 나온 이후에 회사가 더 성장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문제가 없겠구나 싶어요.”
[Creator+]는 Design+의 스페셜 시리즈입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프로젝트에 크리에이터의 일과 삶의 경로, 태도와 방식을 더해 소개합니다. 인물을 조명하는 1편과 프로젝트를 A to Z로 풀어내는 2편으로 구성되었으며, 격주로 발행됩니다. [Creator+]는 동시대 주목할만한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를 소개한 ‘오!크리에이터’를 잇는 두 번째 크리에이터 기획입니다.
![[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12 20250305 130004](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130004.jpg)
![[Creator+] 변사범의 A to Z: 블러블러부터 플러스엑스까지 13 20250305 13000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05_13000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