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연결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플랫폼, 네이버 커넥트 라운지

네이버 라이브러리 리뉴얼 오픈

네이버 그린팩토리 1, 2층에 있던 라이브러리가 커넥트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사람을 연결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플랫폼, 네이버 커넥트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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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까지 뚫려 높은 층고를 자랑하는 커넥트 라운지는 계단마저도 하나의 디자인이 된다.

팬데믹 이후, 도서관과 같은 책을 매개로 한 공간들이 문화, 예술, 교육과 관련된 경험을 하고 사회 구성원을 연결하는 커뮤니티의 공간으로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네이버 제1사옥인 그린팩토리에 있던 라이브러리도 모습을 바꿨다. 서가를 빼곡히 채웠던 책을 덜어내는 대신 더 많은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네이버만의 기준으로 큐레이션한 도서를 전면에 비치했다.

라운지형 라이브러리

네이버가 네이버 라이브러리를 리뉴얼한 이유에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업무 문화와 열린 공간에 대한 니즈가 바탕에 있다. 갑작스러운 팬데믹으로 인해 3년간 문을 닫았던 라이브러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재개장을 앞두면서 공간 활용에 관한 고민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이에 네이버는 책이 중심이었던 라이브러리를 사람이 중심이 되어 서로 교류하는 ‘라운지형 라이브러리’ 로 바꾸기로 했다. 책을 읽거나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정보를 나누고 강연과 행사와 같은 문화 활동이 열리는 ‘플랫폼’을 목표로 콘셉트부터 공간 설계, 브랜드 디자인까지 전반적인 리뉴얼을 시도했다. 그리고 ‘커넥트 라운지(Connect Lounge)’라는 새로운 네이밍 안에 이 모든 변화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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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라운지의 모든 테이블은 기존 서가의 측판을 업사이클링해서 만들었다. 캐주얼한 미팅도 가능한 라운지는 다양한 각도를 가진 유연한 테이블 배치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새롭다. 게다가 공간 전체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이 더해져 카페처럼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2층은 1784에 위치한 스타벅스와 연결되어 서비스 로봇 ‘루키’가 커피를 배달해 주는 특별한 경험도 누릴 수 있다(본 서비스는 상반기 중에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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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서비스 로봇 ‘루키’를 만나더라도 놀라지 말자. 커넥트 라운지는 네이버의 기술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네이버 임직원과 외부인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회원 등록 및 확인 절차를 없앴다. 이제 누구나 편하게 커넥트 라운지에 들어와 책을 읽고 지식과 정보를 나눌 수 있으며, 네이버 임직원은 간단한 회의와 미팅도 할 수 있다. 1층 중앙에는 대형 스크린과 스툴을 두어 행사와 강연이 열리는 영역으로 만들어 커넥트 라운지에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를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행사와 강연으로 인사이트를 얻는 등, 이전 라이브러리보다 활용도가 더 높아진 모습이다.


경험과 마인드셋을 공유하는 북 큐레이션

커넥트 라운지의 또 다른 변화는 네이버만의 북 큐레이션을 담은 서가다. 이전 라이브러리가 IT, 디자인 분야를 비롯해 전문 서적을 통해 지식과 레퍼런스를 공유했다면, 이번에는 사용자에게 더 의미 있는 도서를 선별하여 서가를 채웠다. 바로 네이버 임직원 추천 도서와 출간 도서를 소개하는 ‘네이버인의 서재’다. 이 서가에는 네이버 임원, 신입사원, N AWARDS* 수상자가 추천한 도서는 물론, 임직원들이 직접 쓴 책들이 전면 비치되어 있다. 서재에 놓인 책들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말처럼 만화책, 소설, 자기계발서, 에세이 등 책의 종류가 다양한 네이버인의 서재는 현재 네이버 구성원들의 생각과 관심사를 보여준다. 특히 책마다 함께 놓인 추천사에는 그 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간결한 메시지로 전달되어 자연스럽게 책을 집도록 만든다. 같은 책이어도 사람마다 추천하는 이유가 달라 추천사를 읽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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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여율이 높았던 서적을 아카이빙한 ‘IT/DESIGN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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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임직원들이 추천한 책과 추천사를 볼 수 있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1, 2층에는 네이버 라이브러리 소장 도서 중 네이버 임직원들에게 대여율이 높았던 IT, 디자인 서적 약 2천여 권이 아카이빙 되어 있다. 기존 라이브러리의 레거시를 의미 있게 정리하고자 책을 선별한 네이버만의 기준이 인상 깊다. 2층의 ‘NAVER’s Publication’ 서가는 지금까지 네이버가 자체 발행한 책들을 기술, 디자인, 건축,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임팩트, 마케팅으로 구분하여 비치한 코너다. 그동안 네이버가 선보인 서비스와 함께 축적해 온 기술과 노하우까지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펼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 종사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건축, 디자인, 마케팅과 같은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네이버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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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발행한 도서들이 배치된 ‘NAVER’s Publication’

비록 소장 도서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네이버의 관점을 담아 알차게 구성된 서가는 책의 가치를 높여준다. 실제로 지금의 도서관은 책을 많이 소장하는 것보다 다양한 관점으로 큐레이션하여 책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네이버는 이러한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책을 진열하는 방식에도 특별히 공을 기울였다. 책등만 보이는 빽빽한 서가보다 리듬감이 느껴지는 다양한 진열 방식을 택함으로써 읽는 재미를 넘어 보는 재미까지 알려준다. 큐레이션부터 진열방식까지 남다른 관점으로 구성한 서가의 책들은 네이버핸즈 발달 장애인 사원들이 정리한다. 네이버는 그들에게 가이드가 되는 사이니지를 세심하게 디자인하여 곳곳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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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커넥트 라운지는 ‘공간’에 관한 네이버의 고찰이 담긴 곳으로, 네이버는 그 해답을 ‘세상의 모든 가치를 연결한다’는 자사의 지향점에서 찾았다. 그래서 누구나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었고, 자유롭게 모일 수 있도록 유연한 구조를 취했으며, 남다른 북 큐레이션으로 교류의 시초를 마련했다. 이제 남은 건 네이버가 긴 고민의 끝에 마련한 공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공간의 가치는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더 빛나는 법이니까 말이다.

Information
커넥트 라운지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불정로 6, 그린팩토리 1, 2층
운영 시간 09:30~19:30(주말 및 공휴일 휴무)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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