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갤러리가 서울 한남동에 새로운 전시 공간을 오픈했다. ‘MASS’라는 단어가 지닌 ‘여러 물체가 모여 하나의 큰 형상을 이룬다’는 의미를 조형예술(Arts Plastiques) 개념으로 재해석한 이 곳은 입체, 오브제, 회화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 형성하고 조화로운 공간을 이루도록 설계되었다.

새로운 공간은 작품과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한 구조로 구성되었다. 바닥과 벽의 단차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동선을 유도하며 물리적 경계를 설치하지 않고 시각적 흐름을 통해 공간 구획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갤러리 내부는 기하학적 형태를 활용한 구성이 돋보인다. 직선과 곡선, 면과 입체, 원 등의 기본 도형들이 균형감 있게 배치되어 관람객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렇게 생성된 형태의 조합은 공간 속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관람객에게 또 다른 미적 경험과 새로운 시각적 흐름을 제공한다.

갤러리의 파사드는 통유리로 만들어져 안과 밖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문다. 바깥에서 공간을 바라보면 작품과 관람객이 어우러지는 장면을 하나의 살아있는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다. 이런 구조를 통해 갤러리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예술과 사람, 공간이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무대로 확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