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디자인 어워드 2025 수상작] 논스페이스
지난 2월 iF 디자인 어워드 2025 수상작이 발표됐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1만 1000여 개의 작품이 접수되는데 이 중 약 100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기업이 수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한국은 골드 수상작 6점을 비롯해 370개 작품이 수상했다. 올해 시상식은 4월 28일 베를린 프리드리히슈타트 팔라스트 극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국내 디자인 프로젝트 중 일부를 소개한다.

Interior Architecture Winner – 올모스트 홈Almost Home
논스페이스는 브랜드의 정체성, 대중의 취향, 장소성을 세심하게 조율하여 고유한 경험을 창조한다. 특히 공간 디자인에서는 단순히 특정 이미지를 표면에 드러내는 것이 아닌, 공간 자체가 메시지를 생생하게 이야기하도록 설계한다. 그렇기에 논스페이스에서 디자인은 경험과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none-space.com @nonespace_official
![[iF 디자인 어워드 2025 수상작] 논스페이스 1 20250331 01465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31_014651-832x555.jpg)
사무 공간의 트렌드는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왔다. 초기 산업화 시대 사무실 풍경을 떠올리면 무채색의 획일적 레이아웃이 그려질 것이다. 이후 접근성을 중시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테크 기업이 주도한 놀거리 풍부한 사무실이 등장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웰빙과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이 중요시되는 최근에는 구성원들의 건강과 업무 효율성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교촌F&B가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바로 논스페이스가 설계한 ‘올모스트 홈’이다. 논스페이스는 과거 교촌F&B와 진행한 ‘교촌필방’을 통해 브랜드의 본질을 깊이 탐구한 경험이 있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5 수상작] 논스페이스 2 20250331 015458](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31_015458-832x555.jpg)
이번에는 ‘두 번째 집’이라는 콘셉트로 사무 공간을 디자인했다. 이 접근법의 핵심은 ‘배움이 있는 마을’이란 교촌의 사명에서 착안한 커뮤니티 중심 디자인이다. 논스페이스는 하루의 약 3분의 1을 체류하는 사무 공간을 편안한 공동체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발상은 다양한 공간 구성 방식으로 표현된다. 예를 들어 한 층의 중심부에 자리한 탕비 공간은 전통적인 마을에서 상징적인 소통 공간이었던 정자나무 앞 광장을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포토 스튜디오, 테스트실, 타운 홀 공간, 라운지 등 사용 빈도가 높은 공간들을 하나로 묶어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8층 메인 라운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수공간 앞에 언제든 걸터앉아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대청마루를 배치했으며, 천장에는 정자나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흰색 오브제를 설치했다. 이는 조직 문화의 중심지임을 강조한 것이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5 수상작] 논스페이스 3 20250331 015527](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31_015527-832x555.jpg)
논스페이스는 유연한 좌석 설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전체 좌석의 70%에 해당하는 자율 좌석을 최대한 다양화해, 업무 성격과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야외 조망 좌석, 팀 협업 좌석, 2인 협업 좌석, 1인 집중 좌석뿐 아니라 리클라이너 좌석, 8자 형태의 식물 조망 테이블, 책꽂이 결합 소파 등도 조성했다. 올모스트 홈 프로젝트는 기업에 대한 소속감과 집과 같은 편안함을 동시에 구현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 사무 공간 디자인에 유의미한 균형점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5 수상작] 논스페이스 4 20250331 01554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3/20250331_015542-832x555.jpg)
Designer Interview
![[iF 디자인 어워드 2025 수상작] 논스페이스 5 20250401 03072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4/20250401_030723-832x788.jpg)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은?
우리의 궁극적인 바람은 용도와 상업성, 장소성이 지닌 의미를 촘촘히 엮어내어 공간과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디자인에 임하면, 어느새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환경을 넘어 경험과 감정이 흐르는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있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을 공간에 섬세하게 녹여내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