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재해석하는 브랜드 공간, 퓌 연남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가 서울 연남동에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성수동, 부산 전포동에 이은 이번 매장은 브랜드 시그너처 컬러인 블루를 내외부에 적극 반영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특히 연남동의 도시 맥락과 조화를 이루도록 2층 구옥을 리노베이션한 형태로, 구조적 제약을 창의적으로 풀어낸 공간 구성이 흥미롭다.

일상을 재해석하는 브랜드 공간, 퓌 연남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가 서울 성수동, 부산 전포동에 이어 연남동에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퓌의 시그너처 컬러인 블루를 매장 내외부에 접목해 브랜드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연남동의 지역적 특성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2층 규모의 구옥을 리노베이션해 구조적 제약을 창의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WO1 5686

진입부는 2층에 자리하는데, 블루로 마감한 드라마틱한 계단과 조경을 통해 브랜드의 감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유입을 유도하는 포토제닉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1층 내부는 화이트존과 블루존으로 나뉜다. 재료와 조형적 대비를 통해 공간에 리듬감을 부여했다. 특히 미러 바리솔 천장을 설치해 시각적 확장을 꾀함으로써 좁은 구조의 한계를 극복한 점이 돋보인다.

20250429 020022
DSC 5178

2층에는 퓌의 새로운 컬렉션인 ‘포켓 시리즈’를 위한 핑크룸을 마련했다. 진열과 행잉 시스템을 동시에 갖춘 컬러풀한 구성으로 소셜미디어에 최적화된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WO1 5391 1

디자인을 맡은 XSXL는 구옥 특유의 작은 방과 복잡한 동선을 장점으로 활용해 각기 다른 콘셉트의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매장 안의 또 다른 매장’처럼 다층적 경험을 설계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러한 디자인 접근은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일상의 메이크업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하는 경험을 제안하고자 하는 퓌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퓌 연남은 화장품 매장을 넘어 새로운 소비 감각과 오프라인 경험 브랜딩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하나의 실험이자 해답이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