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에서 제조까지 BX 에이전시의 새로운 진화, 컴플리톤

OBM 기반의 BX 에이전시 컴플리톤은 브랜드가 최적·최상의 환경에서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일체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딩 플랫폼’이다.

브랜드에서 제조까지 BX 에이전시의 새로운 진화, 컴플리톤
로스트마인드랩. ‘관념파괴자들의 생활과학연구소’라는 괴짜스러운 세계관이 아이덴티티, 캐릭터, 상품, 콘텐츠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근 몇 년 새 제조업계에 눈에 띄는 흐름이 포착된다. 제품 연구와 생산에만 초점을 맞추던 제조 기업이 다양한 영역에 손을 뻗기 시작한 것. 기존 여러 타입의 위탁 제조 방식(OEM, ODM)을 뒤로하고, 이제는 마케팅 영역까지 확장한 통합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다.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 기반의 BX 에이전시 컴플리톤은 전략, 크리에이티브, 개발, 제조, 콘텐츠 등 전 영역이 일체화된 브랜드 경험을 구축하는 풀서비스 프로덕션(full-service production)을 제공하며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HLL중앙의 바디케어 브랜드 ‘에스투파(ESTUFA)’, 글로벌 SPA 브랜드 쉬인(SHEIN)의 뷰티 브랜드 ‘쉬글램(SHEGLAM)’ 론칭 라인, 국내 최초 세럼 온리 브랜드 ‘세럼카인드(SERUMKIND)’, 아이잉크 브랜드 ‘콰이어톤(QUIETONE)’, 캐릭터 IP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스트마인드랩(LML)’, 미국 아웃도어 퍼스널 케어 브랜드 ‘비지코(BusyCo)’의 리뉴얼 라인 등 감도 높은 브랜드 론칭과 상품 전개를 선보이며 국내외 뷰티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컴플리톤은 ‘근거 있는’ 설득력과 흡입력 넘치는 브랜드 경험을 통해 팬덤을 만드는 것이 핵심 미션이라고 생각하기에, 콘셉트와 비주얼뿐만 아니라 상품과 제조까지 저글링하며 소비자의 인식까지도 뒤집어보는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접근을 선호한다. 그들이 만들어낸 ‘바디 가드닝’, ‘양보와 타협 없는 진짜 균형’ 같은 브랜드 언어가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쉬글램. 글로벌 SPA 쉬인의 첫 뷰티 레이블 론칭 라인이다. 젊고 빠르며 다채로운 톤앤매너가 상품을 위한 디자인 뷰티 코드로 재해석되었다.

그러나 우선 주목되는 점은 클라이언트와의 유대감이다. 2인 3각을 하듯 유기적으로 연동하며 내부 구성원처럼 전 과정을 동행한다. 신규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상품 기획, 개발, 프라이싱, 구매, 생산 및 품질 관리, 각종 인허가와 임상, 인증까지 책임진다. 심지어 캠페인과 커머스 운영에 특화된 제품·모델 촬영과 에디토리얼 이미지 제작까지, 브랜드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거의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는 셈인데, 이는 기존 에이전시나 제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다.

친환경 패키징과 소재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가정 내에서 퇴비화가 가능한 생분해 플라스틱을 활용한 생활용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어 지속 가능성에 관해서도 컴플리톤은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다채로운 신규 브랜드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컴플리톤은 활동 분야를 뷰티와 퍼스널 케어 카테고리에 한정하지 않고 식품,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Interview

홍승우 컴플리톤 대표

홍승우 컴플리톤 대표
BX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남다른 경력을 갖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랩’을 설립한 배경이 궁금하다.

‘비디비치’, ‘트롬’, ‘레종’, ‘VB프로그램’, ‘T스테이션’, ‘쿠첸’, ‘그린핑거’ 등 폭넓은 분야의 파워 브랜드를 개발했고, 지금은 컴플리톤을 이끌고 있다. 직접 브랜드를 운영하며 시장과의 인식 차이도 이해하게 됐다. 무엇보다 대다수 브랜드가 과잉된 소모로 인해 ‘학습과 진화’의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되는 점이 매우 안타까웠다. 브랜드 사업을 내부에서 준비하기 위해서는 팀을 구축해야 하고, 막대한 고정비용이 든다. 이로 인해 브랜드로서는 실제 목표에 몰입하기 힘들 정도로 론칭 이후에도 부담이 따르게 된다. 또한 여러 외부 업체를 아우르며 하나의 브랜드 보이스와 공급망을 엮어내기에는 실무상 높은 허들이 존재한다.

컴플리톤은 이러한 현장의 실체에서 출발했다. 영역별 전문가를 갖춘 원팀One Team에서 브랜딩 솔루션을 턴키로 컨트롤할 수 있다면, 마켓 플레이어들은 경쟁력 있는 BX 구축과 더불어 절감된 재원을 마케팅, 유통 등 시장을 돌파하는 데에 필요한 자원에 집중할 수 있다. BX는 상품, 서비스, 가격, 정책, 콘텐츠, 공간, 커뮤니케이션 등 광역의 채널에 브랜드의 개성과 설득력이 일관되게 전달되어야 한다. 이러한 섭렵적인 시야와 실행력을 갖춘 에이전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컴플리톤은 기존 컨설팅사와 제조사가 제공하던 서비스의 간극을 메우고 두 범주를 뛰어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브랜드가 최적·최상의 환경에서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브랜딩 플랫폼’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펌킨펌프. 사랑스럽고 귀여운 호박 로고와 그래픽 엘리먼트 연출로 키즈 라이프스타일의 에센스를 잘 드러냈다.
유스데스크. 젊고 생기 있는 브랜드 감성을 직관적으로 풀어냈다. 피부 과학 기반의 ‘진지한’ 효능감을 즐겁고 재치 있는 바이브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클라이언트가 함께하고 있다. 이들이 컴플리톤을 찾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브랜드의 성공 방정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컴플리톤이 가진 지식과 크리에이티브, 경험과 인사이트는 클라이언트의 공력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브랜드 사업에 필요한 전문 역량을 갖춘 담당 크루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팀 구축이나 여러 협력 업체에 대한 개별 관제 없이 단계별 의사 결정에만 집중하면 된다. 상품과 제조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도 가벼운 몸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생존과 성장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여겨진다.

콰이어톤.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의 마스카라 어플리케이터 제조사 비앤비컴퍼니의 자체 브랜드다. ‘소리 없이 전하는 무한의 랭귀지’를 콘셉트로, 아이잉크 브랜드 다운 모노톤의 간결하고 대담한 브랜드 룩을 선보였다.
슈어베이스. 피부와 삶 모두에 가장 이상적인 ‘베이스 라이프’를 제안하는 최초의 베스 메이크업 온리 브랜드다. ‘스킨웨어’라는 파운데이션의 본질적 가치를 콘셉트로 끌어낸 것이 특징이다.
컴플리톤은 자체 브랜드 사업이 있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는 목적이 있나?

우리조차 가보지 않은 길을 클라이언트에게 안내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가장 좋은 길을 제시하는 패스파인더pathfinder가 되려면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갖추는 게 우선이라 믿었다. 컴플리톤의 브랜드들은 ‘부표’와 같다. 부표가 바다 위에서 일어나는 천변만화를 감지해 육지에 전달하듯, 클라이언트가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시장에서 겪어낸 정보와 솔루션을 모든 서비스 영역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세럼카인드’와 ‘슈어베이스’는 각각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시장에 맞춰 인사이트 추출을 목적으로 론칭했지만, 이후 유사한 콘셉트의 브랜드가 다수 론칭하는 등 나름 트렌드세터가 되었고,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기대 이상의 의미를 거두고 있다.

에스투파. 새로운 바디케어 철학인 ‘바디 가드닝’에 걸맞게 식물의 생명력이 가득한 낭만적이고 싱그러운 온실을 연출했다.
비지코. 데오드란트와 클렌징 효능이 함유된 순면 와이프로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케어할 수 있는 미국 뷰티 스타트업이다. 내용물과 포장재 모두 생분해 및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개발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우선 컴플리톤과 그 정체성을 잘 알리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아직은 브랜딩 서비스와 제조를 넘나드는 우리의 개념을 생소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또한 모기업인 CTK그룹(www.ctkclip.com)이 보유하고 있는 SCM, R&D, 패키징, QC, 물류, 글로벌 세일즈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통섭적 서비스가 가능하다. 앞으로 컴플리톤은 뷰티와 퍼스널 케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영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한계를 두지 않는 플랫폼으로서 국내외 시장에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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