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밀러놀의 〈베터 월드 리포트〉

밀러놀의 사명은 명확하다. 가장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설계하고 만드는 것.

지속 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밀러놀의 〈베터 월드 리포트〉

디자인의 역할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상정했을 때 오늘날 기후 위기보다 시급한 문제는 없다. 특히 모든 제조업체의 온실가스 배출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기에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 제품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밀러놀의 대표 사례는 바로 허먼 밀러의 미라 2. 2003년에 출시한 미라 체어는 가볍고 사용성이 뛰어난 고성능 사무용 의자인데 2013년 기존 제품보다 30% 가벼운 미라 2를 출시하며 탄소 발자국을 77.4kgCO2로 줄였다. 이후 지속적인 개선을 거듭해 2024년에는 의자 등받이를 100% 재활용 소재로 변경하고 탄소 발자국을 64.2kgCO2까지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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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에 처한 로즈우드 대신 대나무 소재를 사용한 임스 라운지체어.

현대 디자인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가구로 꼽히는 임스 라운지체어도 밀러놀의 지향점과 궤를 함께한다. 원래 로즈우드를 사용했으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월넛, 에보니, 화이트 오크 등 다양한 대체 목재를 활용했고, 이후 생산 방식을 변경해 2024년에는 대나무 기반의 가죽 대체 소재를 도입해 보다 환경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밀러놀이 제시하는 지구와 인류를 위한 디자인은 가구 제작과 생산 과정은 물론 고객이 사용하는 기간, 나아가 가구의 수명이 다한 뒤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탄소 발자국이 적은 제품을 설계하고, 100% 바이오 기반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며, 유행을 타지 않는 내구성 있는 제품을 만드는 등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밀러놀이 〈베터 월드 리포트Better World Report〉를 통해 발표한 내용으로 지구, 지역사회, 인류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기업의 ESG 목표를 제시하고 성공 사례를 되짚어본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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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지역사회, 인류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밀러놀의 ESG 관점이 담긴 〈베터 월드 리포트〉.

무엇보다 〈베터 월드 리포트〉는 한 기업의 성장 지표부터 전 세계에 미친 실질적 영향을 알 수 있는, 지난 몇 년간 밀러놀이 일군 성과의 기록이다. 밀러놀이 제시하는 제품의 가치는 결국 ‘사람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good of humankind)’. 더 나은 세상,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표를 실행하고 있는 밀러놀의 행보를 지금 주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베터 월드 리포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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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62호(2025.04)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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