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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cus 9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기까지 어떤 디자이너 또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참여했을까요? 매달 디자인플러스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프로젝트 아홉 개를 선별해 소개합니다. 기업, 브랜드, 공공사업 등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들이 궁금하다면 먼슬리로 업데이트하는 Focus 9의 콘텐츠를 주목해 보세요.

    June, 2025

    [Focus9] Recent post

    1. 한국 전통에서 증류된 기원(Ki-One)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studio fnt
    클라이언트
    기원(Ki-One)

    #studio fnt #기원 #싱글몰트 #브랜딩 #패키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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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io fnt가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기원(Ki-One)‘의 ‘호랑이’, ‘독수리’, ‘유니콘’ 시그니처 라인을 위한 브랜딩과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기원은 재미교포 창업자, 스코틀랜드 출신 마스터 디스틸러, 한국인 스태프가 협업해 만든 브랜드로, 전통과 현대, 한국과 스코틀랜드의 문화가 융합된 결과물이다. studio fnt는 한글 세로쓰기 로고를 중심으로, 전통 증류기의 형태를 재해석한 병과 한지 질감을 살린 라벨, 훈색·치자색·취람색 등 한국 전통 색채를 반영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글로벌 시장을 고려해 강한 존재감을 지닌 한글 로고와 ‘키오네’ 등으로의 오독을 방지하기 위한 영문 표기 전략도 적용했다. 브랜드명 ‘기원’에 담긴 ‘시작(起源)’과 ‘바람(祈願)’의 의미는 시각 요소 전반에 구현되었으며, 해·달·별을 형상화한 삼태극 그래픽은 한국의 극단적 기후가 만든 위스키의 독창적 숙성 환경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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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산업 폐기물로 만든 가구, 알루미늄 스크랩 시리즈

    디자인 나이스워크숍
    협업
    FORMAT

    #나이스워크숍 #FORMAT #SKAC #알루미늄스크랩시리즈 #모듈형가구 #가구디자인 #산업디자인

    디자인 스튜디오 나이스워크숍이 업사이클링 브랜드 FORMAT과 협업해 건축 현장의 산업 폐기물을 모듈형 가구로 재구성한 ‘알루미늄 스크랩 시리즈’를 선보였다. 알루미늄 거푸집 가공 과정에서 발생한 스크랩과 단열재를 결합해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성형한 블록은, 조합에 따라 벤치, 의자, 소파 등으로 전환된다. 이 시리즈는 산업 재료의 순환 가능성과 구조적 조형미를 탐구하며, 건축 자재의 새로운 활용 방식을 제안한다. ‘알루미늄 스크랩 시리즈’는 지난 2025년 3월 도쿄 하라주쿠의 StandBy 갤러리에서 전시된 후, 현재 도쿄 카메아리의 SKAC(SKWAT KAMEARI ART CENTRE) 내 ‘ARCADE’ 공간에서 소개 중이다. SKAC는 2024년 11월, 도쿄 카츠시카구의 고가철도 아래 3,000㎡ 규모의 산업 창고를 다목적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프로젝트로, 건축가 나카무라 케이스케가 이끄는 디자인 스튜디오 ‘Daikei Mills’가 설계했다. 나이스워크숍은 이곳 공간을 창고이자 갤러리 활용하며, 유통의 공백을 창조적 전화의 장으로 삼는 실험적 태도를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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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픽셀로 그린 커뮤니티의 얼굴, 커뮤니타스 아카이브

    디자인 베이그
    클라이언트
    커뮤니타스 아카이브

    #베이그 #커뮤니타스아카이브 #아이덴티티 #픽셀 #Identity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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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베이그(VEIG)가 뉴욕을 기반으로 다양한 하이퍼로컬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기록·공유하는 비영리 단체 커뮤니타스 아카이브(Communitas Archive)의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했다. ‘커뮤니타스’는 인류학자 빅터 터너가 제안한 개념에서 차용된 이름으로, 인위적 경계를 넘어선 사이(in-between)의 공간을 뜻한다. 베이그는 도시의 단편을 픽셀로 추상화해 다층적인 커뮤니티 정체성을 시각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확장 가능한 그리드 시스템과 상징적인 심볼을 구축했다. 로고와 타이틀에는 하나의 알파벳에 여러 형태가 공존하는 서체 Cy를 적용해 포용성과 다양성을 반영했으며, 틸(Teal)과 퍼플(Purple)을 메인 컬러로 사용해 경계 너머의 스펙트럼을 표현했다. 해당 아이덴티티는 팟캐스트 썸네일부터 홍보물까지 다양한 매체에 적용되어 브랜드의 일관된 시각 언어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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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금융의 무게를 덜어낸 디자인, TheVentures 리브랜딩 프로젝트

    디자인 스튜디오 오케이고
    클라이언트
    주식회사 더벤처스

    #스튜디오 오케이고 #studio okgo #더벤처스 #TheVentures #금융 #브랜딩 #리브랜딩 #BI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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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스튜디오 오케이고(STUDIO OKGO)가 얼리스테이지 벤처캐피탈 ‘TheVentures’(이하 더벤처스)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이들은 기존 금융권이 가진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신뢰와 혁신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재정립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니셜 ‘V’를 핵심 비주얼 모티프로 삼고, 창업자의 여정을 함께하는 ‘Path-maker’로서의 역할과 ‘Victory’를 지향하는 브랜드 태도를 시각 언어로 풀어냈다. 로고를 중심으로 일러스트레이션, 투자 프로세스 UI, 위트 있는 창업자 웰컴 키트까지 전방위적으로 디자인 시스템을 재구축했으며, 30초 내 브랜드를 이해하고 투자 신청까지 이어질 수 있는 UX 중심의 웹사이트를 새롭게 설계했다. 이처럼 직관적인 디자인을 통해 스튜디오 오케이고는 미래 지향적이고 개방적인 더벤처스의 태도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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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토우에서 태어난 디저트 캐릭터, 롯데리아 ‘떼리앙’

    디자인 스튜디오좋
    클라이언트 롯데GRS

    #스튜디오좋 #롯데리아 #롯데GRS #떼리앙 #캐릭터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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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그레우스’, ‘새로구미’ 등 독창적인 세계관 디자인으로 주목받아 온 광고 에이전시 스튜디오좋이 롯데리아의 디저트 캐릭터 IP ‘떼리앙’을 선보였다. 떼리앙은 Z세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기획된 프로젝트로, 한국의 전통 토우(土偶)에서 착안한 허술하고 엉성한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치즈스틱, 소프트콘, 오징어링 등 디저트 메뉴를 모티브로 한 총 21종의 캐릭터는 눈코입의 위치나 선의 형태를 의도적으로 비틀어 구성되었으며, 과도한 설정보다는 느슨한 세계관과 자발적 해석이 가능한 구조를 취한다. ‘치떼링’, ‘솦떼링’, ‘징떼링’ 등 캐릭터는 롯데리아 1,200여 개 매장 전반에 자연스럽게 배치되며, 영상 콘텐츠 ‘숏떼리앙’ 시리즈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팬덤 형성을 유도한다. 스튜디오좋은 롯데리아가 가진 브랜드 헤리티지와 한국 전통 조형을 결합해, 가볍지만 지속 가능한 캐릭터 브랜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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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함께 만든 시간의 기록, HMG Partnership Archive 프로젝트

    디자인 아워레이보
    클라이언트 현대자동차그룹

    #아워레이보 #현대자동차그룹 #HMG Partnership Archive #공간디자인 #전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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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 설치, 시각·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모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OUR LABOUR(이하 아워레이보)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시 공간 ‘상생홀’을 ‘HMG Partnership Archive’로 리뉴얼했다. 경주 글로벌상생협력센터 내에 위치한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협력의 철학을 머물고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이자 캐주얼 라이브러리로 재구성됐다. 아워레이보는 시선의 흐름에 따라 상단(미디어 아트), 중단(연표·협력사 로고 패널), 하단(부품 및 집기 물)으로 나뉜 3단 전시 구조를 설계해, 감각적이고 입체적인 정보 경험을 유도했다. 차량용 가죽과 카펫 원단을 활용한 소파와 카페트, 협력사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된 70개의 아카이브 패널, 그리고 3편의 미디어 아트는 기업과 산업, 사람의 협업 역사를 감각적으로 체화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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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일상의 경계를 넘다, 어베터 플레이스 신당

    디자인 유즈플워크샵

    #유즈플워크샵 #어베터플레이스 #신당동 #스테이 #공간디자인 #가구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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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디자인 스튜디오 유즈플워크샵이 공간 설계와 총괄 디렉팅을 맡은 어베터 플레이스(A better place)가, 서울 신당동에 두 번째 거점을 열었다. 종로 익선에 이어 선보이는 신당점 ‘ABP Sindang’(이하 ABP)은 공간, 여행, 주거의 경계를 새롭게 정의하고자 하는 브랜드 철학을 보다 섬세한 방식으로 풀어낸 프로젝트다. 4층 규모의 단독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조성된 이번 공간은 1층 카페&바 ‘만물(Manmool)’과 2~4층 스위트 객실, 루프탑으로 구성된다. 현현(브랜드 기획), 스튜디오 하에(공간 디자인), 이상필 디자이너(BI), 박은영 에디터(객실 큐레이션)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협업해 공간의 밀도를 더했다. 객실에는 유즈플워크샵의 가구 외에도 도예가 오선주, 섬유공예가 김영은, 목공예가 임형묵 등의 공예 오브제가 채워져 있다. ABP만의 디자인 언어는 물성과 향, 색감, 동선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반영됐다. ABP는 이 공간을 기점으로 리빙 브랜드 론칭과 온라인 숍 오픈을 예고하며, ‘머무는 방식’을 넘어 삶의 태도를 제안하는 브랜드로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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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읽기 쉬운 법을 위한 디자인, 아동·청소년 법률 매뉴얼 프로젝트

    디자인 홍은주-김형재 스튜디오
    클라이언트
    법무법인 지평, 공익법단체 두루

    #홍은주 #김형재 #법률매뉴얼 #법무법인지평 #공익법단체두루 #법 #그래픽 #디자인

    홍은주-김형재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알아두면 쓸모있는 65가지 아동·청소년 법률 지식>은 법무법인 지평공익법단체 두루가 공동 발행한 아동·청소년 법률 매뉴얼이다. 학교 폭력, 노동, 금융, 온라인 위험, 가정 내 갈등 등 청소년이 사회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65개의 질문과 답 형식으로 구성해,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법률 조언을 제공한다. 내용 집필은 곽영주, 박아름, 박지훈, 염주민, 유현정, 이정주, 정호빈, 한선필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들이 참여해, 실제 사례에 기반한 설명과 법적 대응 방안을 담았다. 청소년 독자가 정보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인덱스와 색상 코딩, 챕터 구분 등을 적용했으며, 과잉을 배제한 간결한 편집과 직관적인 레이아웃을 통해 정보의 접근성을 높였다. 책 전반에 사용된 전용 서체는 서체 디자인 스튜디오 양장점이 개발한 ‘펜돋움’과 ‘펜바탕체’다. 손글씨의 감각과 인쇄체의 안정감을 결합한 이 두 서체는, 아동·청소년 세대에게 친근하고 신뢰감 있는 인상을 전달하며, 법률이라는 다소 거리감 있는 주제를 부드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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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디지털로 확장된 매운맛, 불닭 브랜드 웹사이트 리뉴얼

    디자인 일상의실천
    클라이언트 불닭

    #일상의실천 #불닭 #웹사이트 #리뉴얼 #디자인

    삼양식품의 글로벌 대표 브랜드 불닭이 공식 웹사이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웹사이트는 강렬한 매운맛을 전 세계 소비자들과 공유해온 불닭의 브랜드 정체성을 디지털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결과물로, 브랜드 슬로건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까지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실천이 총괄했다. ‘Spicy or Nothing’이라는 글로벌 슬로건은 매운맛에 대한 자신감과 도전적인 태도를 담고 있으며, 브랜드 캐릭터 호치(Hochi)의 등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그래픽 요소가 확장되어 전개되는 키비주얼 애니메이션은 불닭의 에너지와 세계관을 만다라 패턴으로 시각화한다. 또한, 주요 섹션에 적용된 인터랙션 요소들은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탐색하며 불닭의 강렬한 감각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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