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 Architecture Winner – 마하그리드 스타필드 수원

코브스튜디오는 공간 디자인과 브랜딩을 병행한다. 코브Cov는 ‘Crossover Value’의 약자로 브랜드가 클라이언트와 만났을 때 발생하는 새로운 가치에 주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읽고, 그 안의 메시지를 시각적 언어와 물성으로 풀어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covstudio.com @covstudio

오랜 시간 온라인 채널에만 머물렀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하그리드’가 수원에 첫 오프라인 거점을 열었다. 브랜드의 첫 오프라인 공간인 만큼 판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녀야 했다. 이에 코브스튜디오는 이곳을 ‘마하그리드의 정체성을 시각적·공간적으로 구현하는 입체적 거점’으로 정의하고, 브랜드 언어를 공간으로 번역하는 작업에 주력했다. 매장 전반에 적용한 대담한 무늬목 패턴은 브랜드를 직관적으로 각인시키는 시각적 장치이다. 디테일한 타공과 반복되는 텍스처는 스트리트 브랜드 특유의 그래픽 감성을 공간으로 확장한다.

코브스튜디오는 한계가 될 수 있었던 좁고 긴 매장의 구조적 형태를 오히려 몰입감 있는 고객 경험을 위한 동선으로 재해석했다. 시야를 차단할 우려가 있는 중앙의 높은 집기를 과감히 배제하고, 낮고 넓은 매대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했다. 고객 경험의 핵심인 피팅 룸은 의도적으로 인스타그래머블하게 디자인해 브랜드의 세계관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마감재와 가구는 기성 자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되, 추후 타 지점에서 재조립 및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모듈 시스템으로 설계했다. 마하그리드 스타필드 수원은 브랜드의 시각 언어, 소비자 경험의 흐름, 공간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축을 균형 있게 조율해 완성한 결과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