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 다카기 빌딩

Ginza Takagi Building

현재 일본에서 가장 높은(56m) 목조 빌딩. 기존의 8층 철골 건물 위에 4개층을 목조 구조로 추가했다. 엄밀히 말하면 하이브리드 목조 건물. ‘가장 높은’이라는 수식어는 곧 사라질 예정이다. 도쿄에서만 니혼바시 오피스 빌딩(84m), 도쿄 마린 그룹 본사(100m) 등이 1~3년 내 완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 목조 고층빌딩의 인기는 세계적이다. 강도와 지지력 등을 개선한 목재의 등장 및 친환경 특성 덕분이다. 국내에선 대전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7층 목조 건물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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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도요스 공원

Blue Bottle Toyosu Park

도요스 공원은 도쿄만을 바라보는 해변 도시형 공원으로, 넓은 하늘과 수변 풍경이 인상적인 공간이다. 이곳에 자리한 블루보틀 도요스 파크점은 실내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실내 바닥에 깔린 붉은 벽돌은 문턱을 넘어 야외까지 이어지며 공간의 경계를 흐리게 만든다. 통유리로 둘러싸인 내부 공간, 넓은 처마 아래 좌석, 그리고 야외 공간까지, 카페는 자연스럽게 공원과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구조를 갖고 있다. 덕분에 마치 공원 전체가 하나의 카페처럼 느껴진다. 상부 외벽은 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마감돼 자연광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외부에 사용된 편백나무(히노키)와 낙엽송 목재는 주변 녹지와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온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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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르 도쿄 플래그십 스토어

LEMAIRE Ebisu Flagship

르메르가 시부야구 에비스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도쿄 안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고급 주거지다. 이곳에 1960년대 지어진 2층 주택이 브랜드의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변신했다. 전통적인 요소와 브랜드의 미니멀리즘이 만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일본식 석고로 마감된 벽, 수작업한 대나무 수다레 블라인드에 프로이트 카우치 등 르메르의 시그니처 가구들이 더해졌다. 스토어는 전시, 콘서트, 창의적 실험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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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파즈 신오카치마치

TOPAZ Shinokachimachi

브루탈리즘 미학이 깃든 15층, 48세대 규모의 원룸형 아파트 단지. 콘크리트와 유리, 메시 난간이 어우러진 간결한 구성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부채꼴 외관과 독특한 발코니다. 이러한 형태는 복잡한 건축 규제 안에서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산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물은 기능을 넘어 ‘토파즈(황옥)’라는 이름처럼 공간에 유희적 감각을 더하며, 단조로운 도시 풍경에 새로운 리듬을 불어넣는다. 캔틸레버 구조의 발코니는 자연광 활용과 환기에 유리해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외벽의 지그재그 구조는 비상시 탈출을 돕는 동시에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도 세심하게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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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미츠 히비야

LEXUS Meets Hibiya

렉서스 미츠(Lexus Meets)는 브랜드의 감성과 철학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2018년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 건물 1층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2024년 리노베이션을 통해 일본 각지의 디저트와 특산품을 경험할 수 있는 감각적인 카페 라운지로 탈바꿈했다. 특히 히비야에서 출발해 다섯 갈래 길로 이어지는 여정을 콘셉트로, 지역별 특색을 만나는 색과 맛으로 표현한 당고가 대표적인 메뉴다. 또 커피 마니아로 알려진 일본 최고의 레이서 가무이 고바야시가 감수한 콜드브루 커피, 도요타 회장 도요다 아키오가 즐겨 마신다는 제철 과일 음료도 인기다. 일본 각지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을 활용한 오브제도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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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부다이 힐스

Azabudai Hills

컴팩트 시티, 이곳은 도쿄 안의 작은 도쿄다. 여의도공원과 비슷한 면적의 부지에 모리JP타워, 두 동의 레지던스, 가든플라자가 들어섰다. 일본 최고층 타워가 들어서며 연면적을 극대화한 반면, 전체 면적의 30%는 녹지로 채워졌다. 낮에는 2만명이 일하고 밤에는 3천5백명이 잠드는 마을. 아자부다이 힐스는 모리빌딩이 아크(86)부터 롯폰기(03) 도라노몬(14) 등으로 이어온 ‘힐스’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힐스’란 ‘직(職)-주(住)-락(樂)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문화단지를 말한다.

이 작은 도시에서 가장 주목 받은 공간은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 가든플라자다. 힐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언덕 위에 세워졌다. 한 쪽 입구로 들어서 끝까지 걸어가면 어느새 지하 3층이 되어 있다. 불규칙한 형태에도 불구하고, 덩굴식물로 덮인 외관은 마치 페르골라 정자처럼 조화롭고 편안한 인상을 준다. 이곳엔 쇼핑시설 외에도 게이오대의 예방의학센터, 국제 학교 브리티시 스쿨 등이 들어섰다. 특히 국제학교 건물은 헤더윅 스튜디오가 맡아 가든플라자와 같은 디자인으로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