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를 단 유토피아, 롤스로이스 아르카디아 드롭테일

롤스로이스모터카의 세 번째 드롭테일 커미션 프로젝트 '아르카디아 드롭테일(Arcadia Droptail)이다.

바퀴를 단 유토피아, 롤스로이스 아르카디아 드롭테일

롤스로이스모터카(이하 롤스로이스)가 드롭테일 커미션 프로젝트의 세 번째에 해당하는 아르카디아 드롭테일(Arcadia Droptail)을 선보였다. 현대 롤스로이스 최초로 2도어 2인승 로드스터 차체를 기반으로 한 코치 빌드 모델로 2019년 롤스로이스 디자이너가 손으로 그린 초창기 스케치를 충실히 재현한 점이 돋보인다.

알루미늄과 유리 입자를 첨가해 개발한 외장의 흰색은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단색으로 보이지만, 자연광을 받으면 화려하게 반짝인다.

네이밍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지상 천국 ‘아르카디아’에서 차용했는데, 건축과 디자인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클라이언트의 취향과 안식처처럼 평화롭고 순수한 공간을 원하는 요구를 반영했다고 한다. 실제로 디자이너들은 ‘평온함’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 클라이언트가 선호하는 지역의 디자인, 건축 등을 탐구했다. 그 결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있는 현대적 스카이 가든의 정밀함과 풍요로움, 영국 ‘생체 모방(biomimetic)’ 건축의 특징인 유기적 형태와 간결한 소재를 반영했다. 낮고 과감한 차체, 절묘한 비율과 인상적인 윤곽선, 알루미늄과 유리 입자를 첨가해 개발한 비스포크 화이트, 그리고 안락한 실내를 자랑하는 아르키디아 드롭테일은 도로 위를 달리는 마스터피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실내에는 현대적이면서 질감이 풍부한 ‘산토스 스트레이트 그레인Santos Straight grain’ 목재를 사용했다. 차량 전체에 233개의 목재 조각을, 리어 데크에만 76개의 조각을 썼으며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들은 드롭테일 내부의 복잡한 곡률에 목재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하부 구조까지 완전히 새롭게 개발했다.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50호(2024.04)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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