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의 브랜드와 취향이 연결된 부산의 특별한 모퉁이, 에케
스테이, 식당, 편집숍 등 취향과 일상이 조화롭게 이어지는 복합문화공간 ‘에케’. 그 기획자 이효진 대표를 만났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에케(ECKE)’는 부산 달맞이 언덕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독일어로 ‘모퉁이’를 뜻하는 이름처럼, 이 비정형의 5층 건물은 언덕의 코너에 자리 잡고 있다. 내부에는 이곳을 설계한 ‘라라호호 건축사사무소’를 비롯해, 공예 작품과 빈티지 오브제를 다루는 ‘에크루’, 일식당 ‘오라 스키’, 다양한 전시와 팝업을 선보이는 공간 플랫폼 ‘에케.위’, 베이크 숍 ‘사이에 베이크’, 아트워크 숍 ‘마니 델 갸또, 일본 세라믹 브랜드 ‘1616 아리타 재팬’, 베네베네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 본에’, 미쉐린 그린 스타와 원 스타 파인다이닝 ‘피오또’, 빈티지 가구로 꾸며진 스테이 ‘아파트먼트풀 포룸스’까지 총 10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에케는 단순히 상업 공간이 모인 집합체가 아니라 브랜드 간의 유기성과 기획자의 정서가 공간 전체를 유연하게 관통하는 곳이다. 에케를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감정은 ‘따뜻함’이었다. 이제 막 반년이 지난 공간이지만, 이효진 대표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사람들과 브랜드가 함께하면서 오래된 이웃 같은 다정한 분위기가 공간에 스며 있었다. 건물의 앞뒤 도로와 각 층 매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설계, 매력적인 브랜드들의 조화,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나이 들고 기억을 쌓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기획자의 의지가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다.


Interview
이효진 복합문화공간 에케·리빙 편집숍 에크루 대표
이효진 대표는 20대에 라이프스타일 숍 ‘코코로박스’, ’카모메키친’을 시작해 전국적인 사랑을 받은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후 부산 ‘대림맨션’에 공예와 빈티지 오브제를 중심으로 한 리빙 편집숍 ‘에크루’를 처음으로 오픈하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흐름을 이끌었다. 공간 스타일링을 포함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기획해온 그는, 브랜드·음식·전시·스테이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에케’를 통해 다시 한번 지역과 공간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상상 속 공동체를 현실로
2021년 ‘먹고 마시고 쇼핑하며 숙박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 중이라고 하셨어요.
설계부터 오픈까지 딱 4년이 걸렸어요. 처음에는 작은 상가 건물을 지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나도 함께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지인들이 생기고 규모가 커지면서 방향을 고민하게 됐어요. 그중에는 스테이까지 고려하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소규모로 시작한 아이디어가 지금의 형태로 확장된 셈이에요.
처음부터 복합문화공간을 의도한 건 아니었군요.
막연히 ‘언젠가 이런 공간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어요. ‘대림맨션’에서의 경험이 출발점이었죠.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현실적인 마찰에 부딪히기도 했는데,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그러면서 이곳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원오디너리맨션’ 대표님이 함께하면서 힘을 실어주셨어요.

의도치 않게 규모가 커졌지만 다양한 브랜드를 한 건물에 담아내려면 전체적인 방향을 정리하는 게 필요했을 것 같아요.
달맞이라는 동네는 교통이 편리하거나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아니에요. 도심의 활기와는 거리가 있죠. 그런데 외국을 여행할 때 조용한 시골 마을에도 이런 공간이 있었어요. 그곳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손님들 모두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태도를 갖고 있고, 몇 년이 지나 다시 찾아가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고요. 그게 너무 좋았어요. 또 저는 처음에 온라인 몰을 운영했기 때문에 업계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잖아요. 그러다 우연히 마켓에 참여했는데, 다양한 브랜드 사람들과 직접 마주하고 교류하는 경험이 너무 재밌는 거예요. 가까이에 그런 이웃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공동체에 대한 꿈도 갖고 있었어요. (웃음) 실제 지인들과 ‘윗집엔 누가 살고, 옆집엔 누가 살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눴고요. 그런 경험과 상상이 결국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형태로 현실화된 것 같아요. 이 안에서 먹고 마시고 자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우리만의 감각으로 채우고 싶었어요.



공간 설계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중정이요. 의뢰할 때부터 가장 먼저 “중정을 뒀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어요. 문을 열면 마켓이 펼쳐지고,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고요. 사람들이 벤치에 걸터앉아 공간을 즐기는 장면을 상상했어요. 이를 위해 건축사사무소도 공간 구조를 조정해 주셨죠. 조경은 정우 님, 대길 님과 함께했어요. 제가 원했던 모습은 이끼와 바위가 있고 계절이 바뀌는 걸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정원이었어요. 그걸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건물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잘 완성해 주셨어요.
호수 표기가 알파벳인 것도 인상적이에요.
사실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웃음) 건축사사무소에서 도면을 넘겨줄 때 101호, 102호, 이런 식으로 표기되어 있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냥 ABCD로 해볼까?’ 한 거예요.
내부 공간 디자인도 각 브랜드의 무드가 세심하게 조율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작은 브랜드가 많다 보니, 각자가 따로 인테리어를 맡기기엔 비용적인 부담이 있었거든요. 두 곳을 제외하고는 ‘까사지오’ 라는 인테리어 회사에서 전체 작업을 맡아 주셨고, 저는 그 과정에서 공간의 톤과 콘셉트를 함께 고민했어요.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도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예를 들어 ‘에크루’는 외부 바닥재가 일부 실내로 이어지도록 디자인해서 내외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요. 저녁 스키야키 코스가 메인에 예약제로 운영되는 ‘오라 스키’는 낮은 조도에서 집중할 수 있는 무드를 연출했어요. ‘사이에 베이크’ 같은 경우는 조명이나 소품을 함께 고르기도 했어요.

입점한 브랜드 대부분이 오래 알고 지내며 신뢰와 정을 쌓은 팀들인데요. 큐레이션에 대한 뚜렷한 기준도 있었을까요?
아니요, 하지만 공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결이 맞는 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있었어요. 이 공간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했어요. 올해 5월에 2층 H에 새롭게 자리 잡은 파인다이닝 ‘피오또’는 직접 운영하는 농장의 채소들과 지역의 재료를 활용해 코스를 구성하는 자기만의 철학을 가진 곳이죠. 서로 지향하는 가치가 통하는 분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공간을 기획할 때부터 너무 고급스럽기만 한 분위기는 지양하고 싶었어요.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곳,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나 무드가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마니델 갸또’는 ‘고양이 손’이라는 뜻인데, 이 브랜드를 만든 분이 정말 손재주가 좋아요. 레진으로 만든 작품이나 아기자기한 소품을 참 잘 만들어요. 정말 고양이 손을 빌리는 것처럼 말하면 안 되는 게 없어요. (웃음)
앞서 말씀하신 대로 단순한 임대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처럼 느껴지네요.
저는 정말로 이 건물을 하나의 공동체라고 생각해요. 이 공간에서는 서로를 배려하고 정을 나누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그게 에케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믿고 있고, 손님들도 이곳에 왔을 때 그 정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에케’에 가면 있는 것들



먼저 대림멘션에서부터 이어져온 ‘에크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에크루(ecrue)가 염색되지 않은 천이라는 뜻이잖아요. 돌, 도자기, 나무 같은 자연 소재를 중심으로 국내외 공예 작가님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요. 제가 빈티지를 좋아해서 빈티지 그릇이나 오브제도 하나씩 선보이고 있고요. 에케에 좀 더 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아직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시즌 별로 한 작가에게 집중해 디스플레이를 바꾸고 있어서 방문할 때마다 디스플레이가 바뀌고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는 걸 직접 느껴 보셨으면 해요.

지금 시즌에 특히 소개하고 싶은 작가님이 있을까요?
일본의 아티스트 듀오 ‘올렉트로니카’를 소개하고 싶어요. 큰 조각도 작업하시지만, 저희가 들여온 건 소형 작품들이에요. 나무를 깎아 만든 인물 형상이나 백랍으로 만든 인물 조각상과 돌을 결합한 작품들이죠. 처음 봤을 때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크기는 작지만, 정말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하죠.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고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스튜디오 얀’과 ‘문번’의 팝업 스토어와 ‘에임빌라 x 오브제후드’ 전시 등 ‘에케.위’에서는 그동안 정말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어요.
에케.위는 전시와 브랜드 팝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화이트 큐브 형태의 대여 공간이에요. 고정된 성격을 갖기보다는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랐어요. 어떤 날은 음악을 틀고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브랜드의 신제품을 소개하는 쇼룸이나 갤러리가 될 수도 있죠. 방문할 이유가 되는, 지루하지 않은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we’를 붙인 이유는 저희가 공동체이기 때문이에요. 함께 어울린다는 의미를 담았고, 실제로 이곳에서 팝업을 하거나 작업했던 분들도 그런 따뜻함이나 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사이에 베이크와 오라 스키에서 꼭 맛봐야 하는 메뉴가 있다면요?
사이에 베이크는 ‘모루 과자점’을 기억하시는 분들에겐 반가운 이름일 거예요. 모루 과자점의 레시피 개발과 매장 운영을 담당했던 친구가 오픈한 곳인데요. 이곳은 특히 파운드케이크로 유명해요. 그리고 레몬 케이크와 제가 임신했을 때 먹고 반했던 당근 케이크도 정말 맛있어요. 오라 스키는 저녁이 메인이지만, 점심도 꼭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점심 메뉴인 규동에 사용하는 고기는 저녁 스키야키에 쓰는 질 좋은 한우예요. 점심엔 거의 남는 게 없다고 할 정도죠. 그리고 꼭 아사히 생맥주를 곁들여보세요. 일본에서 마셨던 그 맛이 그대로 나요. 사실 더 맛있다고 자부해요. (웃음)
1층은 가장 입지 좋은 공간이잖아요. 그 자리에 에케를 설계한 라라호호건축사사무소가 자리한 게 인상적이에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저희가 사는 빌라도 건축가가 직접 지은 곳인데 그분도 빌라 최고층에 사시거든요. 자기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에 살고 싶은 마음, 그걸 저는 믿어요. 라라호호 소장님도 이 건물에 애정이 있으시고, 또 본인이 정말 있고 싶은 곳일 만큼 여기가 좋은 곳이겠지, 하는 마음이 저도 있는 것 같고요.


‘메종 본에’는 의외의 브랜드였어요.
메종 본에는 베네베네가 만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예요. 원래는 아동복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리빙 제품이나 선물용 아이템, 스킨케어까지 확장하고 있죠. 베네베네는 제가 아이를 키우며 꾸준히 애용해온 브랜드이기도 하고, 에케에 입점한 매장 대표님도 저와 오래 알고 지낸 분이에요. 손녀가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와 관련된 분야에 더 애정을 갖게 되셨다고 해요. 감각이 정말 뛰어난 분이어서 저도 많이 배워요.


먹고 마시고 자고, 이 모든 게 한 공간에서 일어나면서 생기는 시너지도 있을 것 같아요.
‘1616 아리타 재팬’ 손님들을 오라 스키로 초청해 아리타 식기로 음식을 대접하거나 팝업 행사에서 손님들에게 사이에 베이크 쿠키를 드리는 식으로 서로의 분위기를 나눌 수 있어요. 또 에크루에서 사용하는 가구 중 일부는 스테이 ‘아파트먼트풀 포룸스’를 운영하는 원오디너리맨션에서 가져왔어요. 실제로 손님분들이 “이 가구 어디서 샀어요?”라고 많이 물어보세요. 그럴 땐 자연스럽게 소개도 드리고요. 이 건물 안에 있는 모든 요소들이 다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요. (웃음)
요즘의 새로운 공간은 젊은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곳이라는 인상이 있는데 에케는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이 함께 일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도 좋은 에너지를 줘요.
맞아요. 일본 꼼데가르송 매장에 가면 할아버지, 할머니 직원들이 멋지게 옷을 입고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미나 페르호넨도 그렇고요. 저희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웃음) 그리고 저는 여기 입점한 모든 브랜드가 함께 부각되면 좋겠어요. 제가 에케를 대표해서 인터뷰하고 있지만, 이 공간은 절대 저 혼자 만든 게 아니거든요. 함께 만들고, 만들어가고 있는 거니까요.
진짜 좋아하는 걸 향해 다시

사실 ‘코코로박스’, ’카모메키친’이라는 라이프스타일 숍을 하다가 대림맨션에 에크루를 오픈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어요. 부동산 디벨로퍼처럼 대림맨션을 발견하고 처음으로 새로운 쓰임을 부여한 거잖아요. 다른 분들께 소개도 하고요.
그전에는 에너지가 넘쳤던 것 같아요. 일도 많았고, 하루하루가 정신없었죠. 하지만 그걸 다 정리하고 에크루를 만들면서는 진짜로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 싶었어요.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땐 스물다섯 정도였고, 그땐 대중적인 제품을 다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제 취향도 바뀌고, 공예가 좋아졌는데 그게 기존 브랜드와는 맞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회사를 정리하고,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걸 마음껏 하자고 생각했죠. ‘에크루는 내 놀이터야’라는 마음으로 대림맨션에서 작게 시작한 거예요.
처음 대림맨션을 보자마자 편집숍이 떠오르신 거예요?
예전부터 알고 있던 동네와 건물이긴 했어요. 어릴 땐 살짝 무섭다고 느꼈던 곳인데, 나이가 드니 그 무서웠던 곳이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처음 봤을 때 내부가 폐가처럼 방치돼 있었는데, 저는 거기가 보물 같은 거예요. (웃음) 그날 바로 계약했어요. 사실 이 모든 게 일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고 손이 많이 가지만, 저는 그냥 좋아서 했어요.


지금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젊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글쎄요. 그런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사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했어요. 첫 회사 하면서 모든 실패를 경험했죠. 그렇게 몸으로 겪은 경험은 잘 잊히지 않더라고요. 그게 밑천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에게도 늘 얘기해요. “네가 다 해봐야 해. 음식도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다시 안 먹으면 되는 거야. 하지만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해.” 그러니까 많이 경험해보세요. 그래야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 수 있어요.
에케가 문을 연 지 반년 정도가 지났어요. 지금까지의 소회와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해요.
처음엔 정리되지 않은 집에 갑자기 손님이 찾아온 기분이었어요. 공간은 아직 덜 준비되어 있었고, 저도 건축 과정에서 많이 지쳐 있던 상태였거든요. 손님을 맞이하면서도 마음 한켠이 불편했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요. 사람도, 공간도 채워지고, 계절이 바뀌면서 감각도 풍부해지고요. 결국 공간을 완성하는 건 ‘사람’이라는 걸 새삼 실감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우리가 조금 더 에너지를 내고, 이 공간을 널리 알리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