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놀, 한국어로 브랜드의 공간을 짓다

밀러놀 코리아 공식 블로그 오픈

브랜드 아카이브, 글로벌 프로젝트, 디자인 인사이트 등 밀러놀의 시각을 한국에 소개하는 창구가 열렸다.

밀러놀, 한국어로 브랜드의 공간을 짓다

‘사무 가구 브랜드’라는 단일한 정의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름, 밀러놀(MillerKnoll). 허먼밀러(Herman Miller)와 놀(Knoll), 무토(Muuto) 등 동시대 디자인의 명맥을 잇는 브랜드들이 하나의 구조 안에 모이며, 이들은 단일 브랜드가 아닌 브랜드 컬렉티브로서 움직인다. 이러한 구조와 정체성을 한국어로 소개하는 밀러놀의 블로그가 문을 열었다. 브랜드 아카이브부터 글로벌 프로젝트, 디자인 인사이트까지, 밀러놀의 관점을 한국어로 제공하는 첫 공식 채널이다.

브랜드 컬렉티브, 밀러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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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놀은 단일 브랜드가 아닌 디자인 그룹이다. 허먼밀러와 놀의 합병을 기점으로 시작된 이 구조는 현재 14개의 브랜드로 구성된다. 각 브랜드는 독립적으로 디자인하고 전개되며, 밀러놀은 브랜드 컬렉티브의 철학 아래 이들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구조를 갖는다. 각자의 관점과 레거시를 존중하며 공동의 가치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그 바탕에는 미국 모더니즘 디자인의 발상지라 불리는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Cranbrook Academy of Art)에서 비롯된 디자인 에토스가 자리한다. 플로렌스 놀, 찰스 & 레이 임스, 에로 사리넨 등 밀러놀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이곳에서 실험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토대로 공동의 철학을 형성했고, 이는 오늘날까지 밀러놀 산하 브랜드 전체에 공유되는 가치관의 기반이 되었다. 지속가능성과 포용성, 사람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the good of humankind)이라는 지향점 역시 그 흐름 위에 있다.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허먼밀러는 근대 가구 디자인의 역사와 함께한다. 찰스 & 레이 임스, 이사무 노구치 등과 협업해 미드 센추리 모던을 대표하는 디자인 아이콘들을 선보였으며, 현대 디자인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철학을 담은 제품으로 업무 공간의 혁신을 주도해왔다. 놀은 건축적 사고를 바탕에 두고 사람, 제품, 공간의 관계를 고려한 토털디자인을 실현하며 미국 기업 환경을 새롭게 정의해왔다. 무토는 북유럽 감성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해 기능성과 조형미의 균형을 통해 새로운 사용성을 제안해왔다. 이 외에도 마하람(Maharam), 헤이(HAY), 에델만(Edelman) 등 각기 다른 배경과 문화에서 성장한 브랜드들이 밀러놀 안에서 고유한 정체성을 보존하며 유기적으로 공존하고 있다.

브랜드의 철학을 한국어로 지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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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설된 밀러놀의 한국 공식 블로그는 위와 같은 브랜드 구조와 철학을 한국어로 전달하는 플랫폼이다. 공식 웹사이트나 글로벌 채널이 충분히 다루지 못한 맥락과 문화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도이자 브랜드의 언어를 현지화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블로그는 크게 5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Our Story’는 밀러놀의 구조와 브랜드 컬렉티브의 철학을 소개한다. ‘Our Brands’에서는 허먼밀러와 놀을 비롯한 주요 브랜드들의 제품과 디자인 언어를 조명한다. ‘Workplace Insights’는 밀러놀의 업무 공간 전략, 프로젝트에 대한 인사이트를 다루며, ‘Design Perspectives’에서는 브랜드들의 디자이너 인터뷰와 철학적 배경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Sustainability’에서는 밀러놀의 ESG 전략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실천을 확인할 수 있다.

밀러놀 코리아 공식 블로그 오픈을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된다. 블로그 이웃 추가, 허먼밀러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우, 밀러놀 뉴스레터 구독 등 브랜드의 채널과 연결되는 방식으로 블로그 내 이벤트 안내 게시글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는 7월 3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1인에게 허먼밀러의 대표 제품인 에어론 체어가 증정된다.

브랜드의 철학과 디자인을 정제해 전달하는 아카이브. 밀러놀 코리아 공식 블로그는 한국의 소비자와 브랜드를 잇는 가장 직접적인 창구가 될 것이다. 물성과 콘텐츠, 제품과 철학 사이의 경계를 오가며, 밀러놀을 새로운 시선으로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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