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건축상을 휩쓴 로컬 건축가, 고성호
칠암사계·선유도원·성림목장, 삶을 바꾸는 공간들
고성호 건축가는 2025년 제49회 세계건축상에서 세 작품으로 동시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는 자연과 지역, 공동체에 스며드는 건축을 실천해왔으며, 이번 수상은 대형 개발이 아닌 로컬 건축의 가치를 세계가 먼저 알아본 의미 있는 성과다. 조용하지만 강한 그의 건축 철학, 그리고 ‘좋은 공간’에 대한 생각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자.

2025년 제49회 세계건축상(World Architecture Awards)에서 한국의 고성호 건축가가 세 작품으로 동시 수상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수상작은 바닷가 어촌마을 칠암에 지은 ‘칠암사계’, 수영강 상류 회동 수원지 앞에 자리한 ‘선유도원’, 금정산 자락의 폐목장을 재생한 ‘성림목장’. 이들 작품은 모두 자연·지역·공동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성호 건축가가 오랜 시간 다듬어온 건축 언어가 응축된 결과물이다.

무엇보다 이 수상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고성호 건축가가 대형 도시 개발이나 상업 중심 프로젝트가 아닌, ‘지역에 스며드는 건축’을 꾸준히 실천해온 로컬 건축가라는 점에 있다. 세계가 먼저 그가 전개한 로컬 건축의 가능성을 알아본 것. 그는 부산을 중심으로 지역의 기후와 지형,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건축을 설계해 왔다. 그에게 공간은 단지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땅과 사람, 시간의 결을 섬세하게 읽어내는 일이기도 하다.
세계건축상 수상을 계기로 고성호 건축가가 걸어온 길과 그가 지향하는 건축의 가치를 조명한다. 집과 일터, 마을처럼 가장 일상적인 장소에서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건축. 때로는 가족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때로는 사라져 가던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건축. 고성호 건축가가 말하는 ‘좋은 공간’의 의미와 그가 실천해온 조용하지만 강한 건축을 향한 여정을 함께 따라가본다.
Interview with 고성호 건축가

뒤늦게 발견한 길, 깊이 쌓아 올린 건축관
고성호 건축가님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고성호입니다. 오랜 시간 지역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그곳에 깃든 사람들의 삶을 건축으로 표현하려 노력해왔습니다.
어떤 계기로 건축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처음엔 조경과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활동 영역이 건축까지 확장됐죠. 특히 지난 20년간 전국을 다니며 우리 건축의 본질과 공간 구성 체계를 독학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건축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도시 환경과 건축에 대한 저만의 구상을 갖고 있었지만, 한동안 확신이 서지 않아 한참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본격적으로 건축가의 길에 들어선 건 쉰을 앞둔 나이였습니다.

올해 제49회 세계건축상에서 무려 세 작품(칠암사계, 선유도원, 성림목장)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국내 건축가로는 최초이며, 특히 부산을 기반으로 한 로컬 건축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저는 건축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건축은 땅이 지닌 성질과 지형, 자연조건, 기후 등을 이해하고 그것에 맞게 짓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전통적 구축 원리를 동시대의 건축 언어로 재해석하는 것이 제 작업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지역성’, ‘장소성’, ‘시대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설계합니다. 땅은 그 자체로 고유한 힘과 이야기를 품고 있기에 그 장소를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좋은 건축이 시작되죠. 가능한 한 지형을 그대로 살리고 자생하는 나무와 식물들을 존중하며 정원을 구성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동양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의 태도를 건축에 녹여내고 싶어요.
또한 저는 장소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와 문화적 요소를 찾아내어 공간에 자연스럽게 풀어내려고 합니다. 공간이 사람에게 더 깊은 기억과 경험으로 남을 수 있도록요. 동시에 건축은 ‘지금’이라는 시대가 던지는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성, 사회·문화적 문제에 대한 고민 없이 좋은 건축은 완성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상작으로 선정된 세 작품 각각의 특징과 그 안에 담긴 건축 철학을 소개해 주세요.
세 공간 모두 부산 지역의 독특한 자연환경 속에 자리합니다. 칠암사계는 바닷가 어촌마을인 칠암에, 선유도원은 수영강 상류 회동 수원지 앞에, 성림목장은 양산 금정산 자락 깊숙한 산속에 위치해 있지요.

칠암사계는 소멸 위기에 처했던 어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은 프로젝트입니다. 처음 현장을 찾았을 때는 빈집과 노후된 상점들이 그대로 방치된 상태였어요. 하지만 건축이 완공된 이후 연간 80~9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되었고, 마을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이 지역 사회의 재생과 공동체 회복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죠.

선유도원은 마을 이름인 ‘선동(仙洞)’에서 영감을 받아 ‘신선이 노니는 정원’이라는 뜻을 담아 설계했습니다. 이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단순한 쉼터 이상의 진정한 휴식과 위안을 주고자 공간의 구성부터 메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무엇보다 마을 주민들이 오래도록 누려온 수원지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건물의 앞뒤로 넓은 창을 내어 시야를 최대한 열어두었습니다. 차를 마시며 명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고 지금은 지역민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을과 이웃을 배려하며 그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건축을 추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성림목장은 해발 270미터 높이 금정산 장군봉 자락에 자리한 오래된 젖소목장이었습니다. 1971년부터 운영되다 폐쇄된 이후, 수십 년 동안 방치되어 있었죠. 무질서하게 들어선 낡은 건물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축사와 부속 건물 일부를 제외한 모든 건물을 철거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비록 젖소와 목부들은 떠났지만, 50년간 축적된 기억은 남겨진 공간과 새롭게 조성된 풍경 속에서 다시 쌓여가고 있습니다.

낡은 축사의 거친 외관과 새 건물의 현대적 외관이 만들어내는 대비는 이곳만의 특별한 풍경을 연출하죠. 또한 곳곳에 과거 건축과 철거의 흔적을 표식처럼 남겨 공간에 강한 장소성을 부여했습니다. 방문객들은 그 흔적들을 하나씩 발견해 나가며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감정과 시간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일상 가까이 다가가는 건축
이번에 세계건축상을 수상한 공간 외에도 건축가님의 철학이 잘 드러난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저는 주로 ‘먹고 자고 일하는 공간’을 다룹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집과 일터이기 때문이죠. 머무는 시간이 많기에 그 공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대부분 똑같이 설계된 아파트 안에서 살아가죠. 삶의 방식이나 개성을 포기한 채 기능과 편의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집을 지어드린 분들 가운데 “삶이 달라졌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주말마다 소파에만 누워 계시던 남편분이 이제는 집안일을 먼저 찾아 하신다든지, 단독주택에서는 못 살겠다고 하시던 아내분이 뒷마당에서 수확한 블루베리를 소쿠리에 담아 보내주시기도 하죠. 그런 변화를 볼 때마다 공간이 사람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실감합니다. 가장 극적으로 변화를 보이는 건 아이들이에요. 어린 시절의 주택 생활은 아이들의 정서와 기억을 형성하는 데 깊게 작용하거든요.

‘이백헌’이라는 집은 부모님, 자녀 부부, 손주까지 세 세대가 함께 사는 주택입니다. 건축주 분들은 계절마다 달라지는 집 안 풍경과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내주시곤 하죠. 봄이면 싹이 오르고 꽃이 피는 장면을 매일 기록해 보내주시고, 초여름에는 정원의 보리수 열매로 만든 잼을, 가을에는 마당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영화나 공연을 보는 모습을 전해주시기도 해요. 김장김치나 직접 담근 막걸리를 보내주시기도 하고요. 아이들은 마당과 정원에서 뛰놀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아파트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삶을 경험합니다. 아이들을 야단칠 때 “다시 아파트로 이사 간다?”는 말이 가장 효과적인 훈육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웃음이 났지만 동시에 무척 인상 깊었어요.

오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거 공간 못지않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데도 그 중요성은 종종 간과되곤 하죠. 높은 천장고는 창의력을 높이고 작은 정원이나 외부 공간은 일하는 사람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공간은 결국 그 안에 머무는 사람에게 영향을 줍니다. 좋은 공간이든 나쁜 공간이든 사람은 그에 따라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제가 상업 공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이와 닿아 있습니다. 요즘 상공간은 공원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사람이 획일적인 아파트나 오피스에서 벗어나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니까요. 카페처럼 잘 만들어진 공간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작은 위안을 얻거나 잠시나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도 건축의 긍정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업 건축을 계획하시는 분들과는 단순히 ‘건물’을 넘어 그 공간이 사회·문화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하죠.

건축 또는 공간적 관점에서 부산이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특징이 있을까요?
부산은 따스한 기후적 특성과 함께 산과 바다, 강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이 도시 안으로 스며든 곳이에요. 그러다 보니 도시 곳곳에 예상치 못한 틈이 생기고, 그 틈이 만들어내는 여유가 이곳만의 개성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환경이 제 공간들에도 자연스레 녹아든 것 같아요. 방문객들께서 “공간에서 위로를 받았다”라는 말씀을 종종 하시는데, 어쩌면 부산의 기후와 자연,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공간 안에 담긴 결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부산의 바다는 때로 거칠고 혹독하죠. 태풍이 자주 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건축 구조 역시 필수적입니다. 특히 바닷가 인근에 들어서는 건축물들은 염분으로 인한 산화나 부식 문제에 늘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산에서는 재료 선택이 굉장히 중요해요.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처럼 부식에 강한 소재, 유지 관리가 쉬운 자재를 선별하는 일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건축가로서 책임이기도 합니다. 건축은 완성된 이후부터 진짜 역할을 시작하니까요. 그 공간이 시간과 자연을 어떻게 견디고,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이어질지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시나요?
무엇보다 건축주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건축주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비로소 진짜 프로젝트가 시작되거든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공사 완료까지 2주 간격으로 정기적인 미팅을 갖습니다. 매 단계마다 건축주의 요구를 수렴하고 필요 사항을 함께 논의하며 진행 상황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 드리려 노력합니다. 그렇게 자주 마주하다 보면 건축주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생활의 결을 자연스럽게 알게 돼요. 결국 건축주의 요구보다 앞서 그들의 필요를 미리 짚어낼 수 있게 되죠. 이런 과정은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좋은 건축은 건축가 혼자 만들 수 없어요. 건축주의 역할이 정말 큽니다. 서로의 생각과 전문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있다면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워지고, 그 즐거움은 공간의 완성도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건축가로서 최근 주목하고 계신 이슈가 있다면요?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는 ‘가족 해체에 대응하는 미래의 주거 형태’입니다. 부모와 자녀,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살아가는 집에 대한 실험들을 이어가고 있어요. 건축이 가족 간의 관계를 다시 잇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공간의 구조가 바뀌면 삶의 형태 또한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에도 주목합니다. 노인들만 남은 지역에 좋은 건축물 하나가 들어서면 그곳에 다시 젊은 활력이 생기고 마을이 살아나는 경험을 실제로 했습니다. 공간이 사회 재생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계기였어요.

이에 더해 건축의 생태적 역할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건축은 그 자체로 자연을 점유하고, 어쩌면 파괴하면서 시작되는 일이죠. 우리가 건물을 짓는 그 땅에는 수많은 생물들이 살아왔던 흔적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늘 책임감을 느껴요. 그래서 정원과 조경에 더욱 집착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시의 정원은 미적 요소를 넘어 사라져 가는 생물들의 서식지가 되고, 생태 통로의 역할도 하게 되죠. 정원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다시 연결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생태적이면서도 건축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설계하는 일
좋아하는 건축가도 있으신가요?
멕시코 건축가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án, 1902~1988)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는 모더니즘의 흐름 속에서도 감성적인 공간을 추구한 인물이자 지역성과 자연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그것을 건축에 녹여낸 건축가예요. 조경가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서 정원과 실내 공간의 연결을 무척 섬세하게 다뤘던 점이 특히 인상 깊었죠.
무엇보다 공간 시나리오와 경험의 흐름을 중시하는 건축가였어요. 그의 건축에서는 동선을 따라 걸어가는 동안 빛과 색채, 자연이 어우러지는 여정이 펼쳐지죠. 오래전 우연히 그의 집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의 인상이 지금까지도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루이스 바라간 주택 Luis Barragán House and Studio (Mexico) ©UNESCO
건축가님의 공간에 머문 사람들이 어떤 공간적 경험을 하길 바라시나요?
공간에서의 경험은 결국 각자의 몫이라 생각해요. 누구와 함께 왔는지, 어떤 계절인지, 어떤 마음으로 들렀는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제 의도가 어떠했든 그 모든 감각과 감정은 방문자에게 달려 있는 일이죠. (웃음) 그럼에도 바람이 있다면 제가 만든 공간에서 일상 속에 묻혀 잠시 잊고 지내던 ‘자기만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삶을 지탱해 주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어떤 날엔 작은 위안이나 조용한 기쁨이 될 수도 있겠죠. 그냥 잠시 멈춰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 그 정도면 공간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한 것 아닐까요?

건축가로서 앞으로 어떤 계획을 그리고 계신가요?
특정 세대나 계층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건축을 만들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건축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고 공간이 삶에 긍정적인 결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건축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닌 모두에게 열려 있는 가능성이 되기를 바라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