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로컬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다, 파라마운트 하우스 호텔
서리 힐스의 부티크 호텔을 만나
시드니 서리 힐스는 감각적인 상점, 세계 요리 레스토랑, 개성 있는 카페로 가득한 로컬 문화 중심지다. 크라운·클리블랜드 거리의 테라스 하우스, 와인 바, 갤러리, 파라마운트 하우스 호텔에서 창의적 감성을 만날 수 있다.

세련되고 자유분방한 시드니 사이더(Sydneysider)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동네, 서리 힐스(Surry Hills).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상점, 전 세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지역 명소로 떠오르는 카페 등 시드니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서리 힐스는 로컬의 삶이 가장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동네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밀집한 크라운 거리(Crown Street)와 클리블랜드 거리(Cleveland Street)를 따라 늘어선 고풍스러운 테라스 하우스를 구경하고 오래된 주택들과 대조를 이루는 최신 유행의 와인 바에서 내추럴 와인을 맛보거나 현대적인 갤러리에서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흥미롭다. 그중에서도 시드니의 창의적인 감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파라마운트 하우스 호텔(Paramount House Hotel)’이야말로 시드니 사이더들의 라이프 스타일 허브로 자리 잡은 특색있는 공간이다.


1930년대에 지어진 벽돌 창고와 1940년대에 지어진 사무실을 개조한 이 건물은 한때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Paramount Pictures Studio)의 호주 본사였고 영화 필름과 관련 장비를 보관하고 관리하던 장소였다. 물류 창고이자 사무 공간이었던 건물에서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파라마운트 하우스 호텔은 영화사의 역사적 감성을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풀어낸 아름다운 곳이다.

겉모습은 특유의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높은 천장과 대형 창문이 펼쳐지는 세련된 인더스트리얼 감성과 여유로운 시드니의 라이프 스타일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이 나타난다. 객실은 총 29개로, 각각의 디자인이 미묘하게 다르다. 노출된 콘크리트 천장, 리넨 소재의 침구, 따뜻한 색감의 나무 가구가 조화를 이루며 공간 전체에서 느껴지는 빈티지한 감성과 편안함이 인상적이다. 일부 객실에는 시드니의 푸른 하늘과 도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발코니가 마련되어 있다. 미니바에는 현지에서 생산된 와인과 수제 스낵이 채워져 있어 호텔 안에서도 시드니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파라마운트 하우스 호텔의 또 다른 매력은 건물 1층과 옥상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공간들이다. 호텔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1940년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극장이다. 그 이름도 찬란한 ‘황금시대 극장 & 바(The Golden Age Cinema & Bar)’는 일반 극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클래식 영화와 독립 영화를 상영하는데 숙박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문화 공간으로 인기가 많다. 호텔이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머무는 동안 시드니의 예술과 커뮤니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호텔 1층에는 시드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페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 커피 프로젝트(Paramount Coffee Project)’가 자리 잡고 있다. 서리 힐스의 커피 문화 중심지로 유명한 파라마운트 커피 프로젝트는 커피와 로컬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인 공간이다. 높은 층고로 개방감이 극대화된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이곳은 커피와 사람을 잇는 공간답게 늘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직 풍미와 퀄리티만을 기준으로 블라인드 커핑(cupping)을 통해 다양한 로스터리의 커피를 소개하기 때문에 최상의 커피를 맛보기 위한 최고의 카페로 손색이 없다. 스페셜티 커피를 맛보며 현지인들의 활기찬 아침 문화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또한 미식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와인 바 ‘폴리(Poly)’도 있다. 시드니 치펜데일(Chippendale)의 유명 레스토랑 ‘에스터(Ester)’의 자매 레스토랑으로 장작불과 숯불을 활용한 개성 있는 요리를 선보이며 계절마다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여기에 엄선된 내추럴 와인 리스트가 더해져 한층 깊이 있는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로컬과 여행자가 한데 어울리는 이곳은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시드니의 트렌디한 식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한편, 호텔 옥상에는 유명한 로컬 빵집인 ‘에이피 베이커리(A.P Bakery)’와 운동을 할 수 있는 ‘파라마운트 레크리에이션 클럽(Paramount Recreation Club)’이 있다. 에이피 베이커리는 전통적인 베이킹 방식을 고수하면서 곡물을 직접 재배하고 당일 제분해 다음 날 바로 굽는 방식으로 신선함과 영양, 그리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빵집으로 시드니 곳곳에 분점이 있다. 그저 맛있는 빵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 그리고 지역 사회를 생각하는 새로운 베이커리를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파라마운트 레크리에이션 클럽에서는 요가, 필라테스, 퍼스널 트레이닝 등을 즐길 수 있고 운동 후에는 가벼운 건강식 브런치를 맛볼 수 있다. 여행 중에도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 하우스 호텔은 시드니의 디자인과 예술 감각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이 철학은 호텔에서 운영하는 디자인 굿즈 컬렉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호텔 굿즈는 투숙객이 이곳에서 느낀 감각과 추억을 일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실용성과 미학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호텔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머그잔, 토트백, 열쇠고리, 캔버스 파우치 등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아이템이 주를 이루는데 호텔 로고나 파사드의 벽돌 패턴, 건물 외벽의 간판 서체 등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객실에서 사용되는 리넨, 수건, 로브 같은 패브릭 제품도 판매하여 투숙 중 느꼈던 포근한 촉감을 집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리 힐즈와 주변 지역의 소규모 공방과 독립 디자이너들과 함께 제작한 세라믹 제품, 수제 비누, 향초 등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와 연결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일부 제품은 에이피 베이커리와 와인바 폴리의 메뉴나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기도 했다. 결국 파라마운트 하우스 호텔의 굿즈는 여행에서 가져온 물건이라기보다 호텔이라는 공간과 그 문화를 집으로 데려오는 방법에 가깝다. 머무는 동안 느꼈던 시드니의 예술적 감각과 서리 힐스의 에너지, 그리고 호텔이 지닌 세련된 빈티지 감성이 이 작은 오브제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파라마운트 하우스 호텔은 머무느 공간이 아니라, 머무는 경험을 제공한다. 세련되고 편안한 객실, 호텔 곳곳에서 발견되는 감각적인 디자인 오브제, 전시와 이벤트 등 커뮤니티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여행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숨 쉬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곳에 머무는 것은 곧 시드니의 로컬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일이며 그 속에서 도시의 창의성과 개방적인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파라마운트 하우스 호텔은 시드니를 살아보는 경험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