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기획 오피스는 의류 디자인과 브랜드 협업이라는 두 기능을 하나의 공간에 담아낸 복합 사무 공간이다. 각 공간은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브랜드 소통의 허브로 자리 잡았다. 공간 전반에 깔린 그레이 톤과 스테인리스스틸 소재가 세련된 도시적 감각을 드러낸다. 여기에 노출 콘크리트 바닥의 거친 질감과 자연스러운 무드를 더해, 전체적으로 절제된 미학을 완성한다.

설계팀 ‘디자인스튜디오모노’는 창의성과 실용성이 공존하는 업무 공간을 기획했다. 오피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와이드 테이블을 중심으로 한 미팅룸이 열린다. 이곳은 자유롭고 유연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자체 제작한 스틸 격자 선반과 수납장은 간결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한 수납 구조는 깔끔하면서도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한다.

오피스와 쇼룸은 각각 독립된 출입구를 갖추되 다른 마감으로 대비를 주어 기능적 구분을 강조했다. 오피스 입구는 반투명 세로 패턴 유리로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고, 쇼룸 입구는 스틸 도어로 외부 시선을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지켰다.

쇼룸은 클라이언트에게 의류 샘플을 선보이는 핵심 공간이다. 오피스와 쇼룸을 잇는 2m 와이드 회전 도어 공간의 하이라이트로, 한쪽은 스틸, 다른 한쪽은 전신 거울로 마감해 기능과 미학을 동시에 확보했다. 그레이 톤의 스페셜 페인팅 도장 벽체는 백색 오피스와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며, 양면 행거 시스템은 다양한 샘플을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전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군더더기 없는 소재와 정제된 디테일, 그리고 기능과 미학의 균형을 통해 완성된 이안기획 오피스는 단순한 사무 공간을 넘어 브랜드와 창작이 교차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