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리빙디자인페어 2025〉 ‘없던 집·어떤 집’을 그리다
이제껏 없던 집, 나아갈 어떤 집
작년 코엑스 마곡에서 첫선을 보인 마곡리빙디자인페어. 올해는 ‘없던 집·어떤 집’을 주제로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단순히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경험하는 장소가 된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미래 공간과 주거의 가능성을 직접 느낄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라이프스타일 전시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이하 SLDF)가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마곡리빙디자인페어(이하 MLDF)라는 타이틀로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2024년 첫선을 보인 MLDF는 ‘없던 집·어떤 집’이라는 주제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집을 묻고, 전례 없는 방식의 집을 제안한다. 또한 주제관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공간의 가능성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가구와 가전부터 조명, 생활소품, 테이블웨어, 침구 등 리빙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14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번 MDLF 2025는 색채가 지닌 의미를 통해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는 ‘주제관’, 체험과 시연을 직접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 ‘뭔데이 클래스(Mondey Class)’, 디자인 시장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장외 전시 ‘리빙디자인스팟’ 등 다양한 구성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한 참여 브랜드들은 새로운 공간을 위한 아이템을 제안하며 신혼부부나 공간을 새롭게 꾸미고 싶은 이들을 위한 유니크한 인테리어 소품도 만나볼 수 있다. 고품질 메탈 소재로 섬세함을 살린 벨기에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레브릭스, 자연 유목과 원목을 조합해 유일무이한 오브제를 선보이는 스탠드아웃 등 다채로운 브랜드들이 참여한다. 수많은 부스 속에서 어디부터 둘러볼지 망설여진다면, 주제관을 먼저 관람하며 전시의 방향을 가늠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MLDF 2025 주제관 ‘The 6 Hue’

디자인 스튜디오 백에이어소시에이츠(100Aassociates)는 ‘여섯 개의 빛으로 짓는 여섯 개의 자리’라는 콘셉트를 설정해, 주제관 ‘The 6 Hue’를 기획했다. 전시는 집을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닌 내면의 자리로 재해석한다. 각각의 공간마다 담긴 여섯 가지 색은 감각과 기억, 정서의 층위를 고스란히 담아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 안에서 머무는 방식을 드러낸다. 관람객은 전시를 거닐며 여섯 빛깔의 방을 하나씩 체험하는 동안 잊고 있던 감각과 마주하고 지나쳐온 감정의 결을 붙잡으며 자신 안에 숨어 있던 색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나아가 단순히 공간을 보는 것을 넘어 색과 빛, 감정이 빚어내는 내면의 풍경 속에서 자신만의 ‘집’을 발견하는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백에이어소시에이츠는 2016년 설립 이후 건축, 브랜딩, 제품 디자인 등 경계를 넘나드는 통합적 디자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거와 상업공간, 그리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다양한 프로젝트 속에서 기억의 표상을 기록하고자 한다. 주요 작업으로는 무곡, 이재(ee.jae), 쿼크커피바, 라메르판지, 의림여관 등이 있다. 이번 마곡리빙디자인페어 주제관을 통해 공간을 매개로 한 새로운 경험과 해석을 선보인다.
경험하는 콘텐츠 ‘뭔데이 클래스’


MLDF는 소비의 공간이 아닌 경험의 장소로 기억될 수 있도록 회화·공예·디자인 분야의 신진 작가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콘텐츠도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 ‘뭔데이 클래스(Mondey Class)’는 프랑스어 Monde(세상, 세계)와 Day(하루)의 합성어로, “예술로 세상을 만나는 하루”라는 의미이다. 이곳 부스에서는 백인교, 박노을, 이준 작가와 함께 나를 담아낼 수 있는 작품,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워크숍이 준비되어 있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 창작의 즐거움과 나만의 감각을 표현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계절 맞춤 포뮬라로 건강한 일상을 제안하는 더퍼블리셔, AI와 큐레이션을 결합해 개인의 경험을 작품으로 완성하는 아트 키트·프린트 브랜드 도보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다.
한편, 디지털 플랫폼 헤이팝이 MLDF에서 첫 오프라인 프로모션 ‘헤이팝 스탠드’를 선보인다. 도심 속 신문 가판대를 모티프로 한 부스는 8~90년대 미국 빈티지 무드를 담아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공간을 구현했다. 방문객은 스탬프 투어와 미션 참여를 통해 한정판 굿즈와 소다·캔디를 받고, 모든 스탬프를 모으면 〈2025 서울디자인페스티벌〉티켓도 받을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현장에서는 특히 한정판 헤이팝 백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니 서둘러 방문해 보자.
브랜드 공간을 연결하는 ‘리빙디자인스팟’


리빙디자인스팟은 SLDF가 지역 내 디자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추천하는 장외 전시 프로그램으로, 편집숍, 브랜드 쇼룸, 카페 등 감도 높은 공간을 선정해, 관람객이 리빙 아이템과 공간을 직접 체험하며 지역 디자인 네트워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코엑스 르웨스트 마곡을 중심으로 인접한 마포, 영등포, 강서 지역뿐 아니라 서울 곳곳에 위치한 다양한 스팟을 방문하며 전시장 밖에서도 시야를 확장하며 디자인 체험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