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대한 모든 취향을 담은 놀이터,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리뉴얼 오픈
현대 자동차가 2014년 처음 선보인 브랜드 체험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이 10년 만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관한 것. 차량 판매 목적의 공간에서 한 발짝 나아가 자동차를 매개로 한 문화,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자동차에 대한 모든 취향을 담은 놀이터’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서울 강남의 중심, 논현에 자동차 문화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현대 자동차가 2014년 처음 선보인 브랜드 체험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이 10년 만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관한 것. 차량 판매 목적의 공간에서 한 발짝 나아가 자동차를 매개로 한 문화,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자동차에 대한 모든 취향을 담은 놀이터’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헤리티지, 라이프스타일, 레이싱 등 자동차를 둘러싼 폭넓은 문화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현대차는 방문객이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서로의 취향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공간을 목표로 삼았다.

디자인은 개관 당시 설계를 맡았던 서아키텍스(SEO Architects) 와 협업해 기존의 구조적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새 콘텐츠에 맞춰 효율적으로 재편했다. 실제 자동차에 사용되는 파이프, 강판 등의 재료를 그대로 살려서 자원 순환 철학을 담아내는 동시에, 현대 모터스튜디오 특유의 산업적 질감을 이어간다.


리뉴얼된 공간의 여정은 자동차와 관련된 서적과 굿즈에서 시작된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1층과 2층은 일본의 서점 브랜드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CCC(Culture Convenience Club) 과 협업해 꾸며진 ‘오토라이브러리(Auto Library)’다.


책과 오브제를 함께 배치해 취향의 확장을 제안하는 츠타야의 감각적인 큐레이션이 현대자동차의 세계관과 만나, 자동차라는 주제를 다층적으로 풀어냈다. 약 2,000권의 도서와 200여 종의 아이템이 헤리티지부터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까지 총 세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공간은 마치 한 권의 잡지를 넘기듯 자동차 문화를 읽고,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서적 사이사이에는 미니카, 엠블럼, 카탈로그 같은 오브제들이 전시되어있다. 모두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수집품들이다. 전 세계에서 모은 희귀한 빈티지 아이템으로 구성된 ‘빈티지 컬렉션’은 감상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일부 제품은 실제 구매도 가능해, 자동차 애호가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공간으로 자리했다.


그뿐만 아니라 여행과 아웃도어, 테크놀로지 등 자동차를 둘러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세계도 함께 펼쳐진다. 전설적인 오프로드 레이싱 대회 ‘카멜 트로피(Camel Trophy)’의 한정판 패키지부터 자동차 디자인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다룬 서적까지, ‘자동차’라는 주제가 얼마나 다채로운 문화로 확장될 수 있는지 자연스레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공간으로 변모했다.

3층과 4층은 자동차의 본질적인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전시와 체험의 무대로 다시 태어났다. 3층에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N 브랜드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N 브랜드는 현대차의 고성능 퍼포먼스 브랜드로, 이곳에서는 고성능차를 향한 현대차의 실험과 진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트랙에서 검증된 고성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콘셉트카 ‘RN24 롤링랩’, 모터스포츠의 정수를 담은 부품들을 한눈에 보여주는 ‘N 퍼포먼스 파츠월’, 그리고 아이오닉 5 N을 한정 사양으로 재해석한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이 전시되어 있다. 공간 한편에는 실제 서킷을 연상시키는 레이싱 게이밍 존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은 게임 속 트랙 위를 달리며 N 브랜드가 추구하는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4층은 전기차 아이오닉(IONIQ)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운 108개의 다이캐스트 미니어처 차량이 만들어내는 ‘다이캐스트 월(Dicast Wall)’은 색상과 소재의 무한한 조합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아이오닉의 디자인 철학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리뉴얼의 마지막 층인 5층에는 새롭게 런칭된 ‘현대 모터스튜디오 멤버십’ 전용 공간, HMS 클럽 라운지(Hyundai Motorstudio Club Lounge)로 꾸며졌다. 이곳은 멤버십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신차 연구개발 과정과 스토리를 전시하는 리서치 아카이브,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모임과 워크숍을 위한 코워킹 라운지로 구성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자동차 문화를 주체적으로 만들고 공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험실 같은 장소로 만들어진 것. 향후 이 라운지를 기반으로 전문가 토크, 시승 프로그램, 자동차 동호회 행사 ‘카밋(Car Meet)’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자동차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의 리뉴얼은 자동차를 문화적 매개체로 바라보는 현대차의 철학을 반영한다. 헤리티지에서 미래 모빌리티까지, 그리고 개인의 취향에서 커뮤니티로 이어지는 경험 구조는 현대차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