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애경산업

애경산업은 1956년 국내 최초 미용비누 제작을 비롯해 70여 년간 수많은 ‘최초’를 만들어낸 저력으로 뷰티와 라이프케어 역사에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하는 글로벌 생활뷰티 기업이다. 그 중심에는 유연한 사고와 자유로운 소통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애경디자인센터가 있다. 이들은 사명이자 기업 이념인 사랑(愛)과 존경(敬)을 소비자의 삶에 스며들게 하는 제안을 디자인하고 있다. www.aekyung.kr @aekyung_official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애경산업

Packaging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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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컬러


뷰티 덴탈 브랜드, 바이컬러 BYCOLOR

뷰티 덴탈 브랜드, 바이컬러

과열되는 경쟁 구도 속에서 기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기업들이 하나둘 제품을 새롭게 포지셔닝하기 시작했다. 애경산업의 바이컬러 프로젝트가 좋은 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키워온 건강에 대한 관심과 젊은 세대 사이의 ‘스몰 럭셔리’ 열풍이 모여드는 프리미엄 덴탈 케어 시장에서 애경산업은 아예 ‘뷰티 덴탈 브랜드’라는 축을 새롭게 구축하며 도전장을 냈다.

이때 기능성 이상으로 아름다움과 자신감이란 의미를 입힌 패키지가 중대한 한 수였다. ‘본연의 색을 찾아 진정한 나다움을 표현한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바이컬러는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색이든 자기다움을 자신이 정하고 바꿔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한 사람의 가치를 하나로 고정할 수 없다는 진리를 덴탈 케어 제품의 다양성과 유연함, 자유로움이란 가치로 옮겨낸 것이다.

뷰티 덴탈 브랜드, 바이컬러

애경디자인센터 홈케어 디자인팀은 이런 메시지를 드러내는 것을 상위 목표로 두는 동시에 화장품 파우치에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치약과 칫솔 오브제를 고안했다. 다분히 코스메틱 시장을 의식한 전략인 셈. BI에서 곡선과 직선을 왕래하고 두께 또한 변주되는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을 암시했다. 원도 네모도 아닌 하나의 유기체 형태로 심벌을 구성한 배경이기도 하다.

박영현 제품 디자이너는 “조형적 관점에서 비정형은 자유롭고 변화하는, 즉 기존 질서를 깨는 개념이다. 우리가 때로 비틀어지고 깨지고 다시금 재생하며 다양한 양상으로 살아나듯이 모든 모양과 색이 자신을 표현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뷰티 덴탈 브랜드, 바이컬러

심벌은 패키지 곳곳에 등장한다. 마치 직인을 찍은 것처럼 형압과 홀로그램을 입혀 단상자에 적용했고, 치약과 가글의 캡 디자인에도 적용해 입체감을 더했다. 칫솔의 스틱 부분은 원형 유기물이 기다랗게 진화한 듯한 인상으로 그립감을 위한 굴곡을 만들어냈다. 색 활용에서는 제품의 기능성과 매칭해 맞춤형 덴탈 케어 솔루션임을 드러냈다.

바이컬러는 뷰티 덴탈 시장의 최초 사례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패키지 디자인에서 바이컬러 패키지는 ‘뷰티 덴탈’이란 새로운 축을 선언하며 브랜드의 가치와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디자인 애경디자인센터 홈케어 디자인팀
디자인 디렉터 오윤재, 전지훈
디자이너 박영현, 이지현, 김지회


Designer Interview

오윤재
애경디자인센터 센터장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콘셉트는?
일반적인 덴탈 케어 제품의 전형성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젊고 활기찬 소비자를 떠올리며 덴탈 케어 제품을 뷰티 아이템으로 풀어내려고 한 이유다. 치아 건강과 자신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 자체로 매력적이어서 화장품 파우치에 넣고 다니고 싶은 형상으로 제작했다.

김지회
그래픽 디자이너
박영현
제품 디자이너
이지현
그래픽 디자이너
전지훈
디자인 디렉터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은?
김지회 브랜드 전략과 기조를 바탕으로 해 사용자가 그것을 분명하게 느끼고 설명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
박영현 상상할 수 없었던 영역에서 새로움을 끌어내는 디자인이 좋다. 우리의 작업을 마주했을 때 사용자의 머릿속에 느낌표가 떠오르면 좋겠다.
이지현 디자인의 완결성을 위해 콘셉트를 외면하자는 유혹이 이따금 생기는데, 그럴 때도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콘셉트를 중심에 놓고 지키고자 한다.
전지훈 늘 ‘왜 이 디자인을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질문한다. 결국 논리적 전개로 도출한 결과물이 디자이너와 소비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51호(2024.05)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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