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DA Winner] 리엔케이 콜라겐 미드샷 앰플
디오리진의 ‘리엔케이 콜라겐 미드샷 앰플’은 진입 장벽이 높은 K-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디바이스+앰플’이라는 구조를 유연하게 차용하고, 충전 없이 일체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구조, 휴대가 간편한 소형화 등 명확한 장점을 보여주었다.

프로덕트 분야 심사 총평
올해 프로덕트 부문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과 상향 평준화였다. 심사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전반적인 퀄리티가 고르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심미성·상업성·독창성이라는 세 가지 기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출품작의 폭도 넓어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수상을 가른 요인은 결국 ‘새로움’이었다. 다만 그 새로움은 조형적 파격보다 사용 시나리오, 기술 결합 방식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즉 제품이 현실의 사용 맥락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확장하느냐가 관건이었다. 그 결과 올해 프로덕트 부문 위너로 선정된 작품은 디오리진의 ‘리엔케이 콜라겐 미드샷 앰플’이다. 진입 장벽이 높은 K-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디바이스+앰플’이라는 구조를 유연하게 차용하고, 충전 없이 일체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구조, 휴대가 간편한 소형화 등 명확한 장점을 보여주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된 작품들 역시 저마다 경쟁력이 뚜렷했다. 시에라베이스의 ‘AI 시설물 안전 진단 자동화 솔루션 시리우스’는 높은 기술성과 혁신성을 갖춘 보기 드문 B2B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파운드파운디드의 ‘히어HERE’는 제한 조건이 많은 소화기 카테고리 안에서 구조·조형·기능을 새로운 방식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김지윤스튜디오의 ‘메디큐브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는 생소한 고난도 테크가 아니라 알고 있는 기술을 정확하게, 현실적인 방식으로 구현한 사례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의 결과는 결국 제품 디자인의 핵심이 사용자의 일상을 어떻게 더 나아지게 만드는가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기술·조형·완성도가 모두 높아진 지금, 차이는 결국 새로운 편리함을 실제 삶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심사위원 이석우(SWNA 대표), 김숙연(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김소영(무신사, 29CM 제품 디자이너)
리엔케이 콜라겐 미드샷 앰플 – 디오리진
![[2025 KDA Winner] 리엔케이 콜라겐 미드샷 앰플 1 251112D2153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251112D21533-832x1247.jpg)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K-뷰티 역시 전례 없는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는 3만 개가 넘는 뷰티 브랜드가 존재하며, 모두가 치열하게 선택받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0년에 론칭한 리엔케이도 예외가 아니다. 일명 ‘엄마 화장품’으로 인식되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2025년 4월 과감한 리브랜딩을 단행했고, ‘세포 과학 기반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자 로고와 패키지 시스템을 재정비하며 ‘셀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을 새롭게 구축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변화의 의도를 설득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결국 관건은 제품을 통해 브랜드의 변화를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앰플과 디바이스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 ‘리엔케이 콜라겐 미드샷 앰플’이다. 앰플 내부에 ‘셀 리액터cell reactor’라는 기술을 내장해 피부에 갖다 대기만 해도 초당 2400샷의 중주파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능성 앰플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가 실제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 주목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았다. 결국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뷰티 ‘디바이스’가 아닌 ‘뷰티’ 디바이스이기 때문이다. 기술력을 온전히 담아내면서도 섬세하고 미려한, 감각적인 디자인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리엔케이가 찾은 최고의 파트너가 바로 디오리진이다.
![[2025 KDA Winner] 리엔케이 콜라겐 미드샷 앰플 2 20251127 074954](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27_074954-832x1109.jpg)
디오리진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리엔케이가 제시한 셀 유니버스 세계관을 ‘리빙 에센스’, 즉 살아 있는 에센스라는 디자인 키워드로 번역했다. 이 과정에서 디렉터들이 과거에 함께 진행했던 화병의 조형에서 시각적 영감을 얻었고, 그 결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3개의 타원형 덩어리가 하나로 융합되는 형태가 셀 리액터의 핵심 조형으로 완성됐다.
이 조형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사용성을 고려한 결정이기도 했다. 기존 뷰티 디바이스가 크고 무거워 인중, 눈가 같은 세밀한 부위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불규칙한 세포 형태를 소형화하고 양 끝의 폭을 다르게 디자인해 마사지 기능을 강화했다. 회전되는 구조를 통해 다양한 각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제품의 기능적 매력을 높였다.
셀 리액터의 형태가 확정된 뒤로 용기는 그 조형을 감싸는 방식으로 디자인했다. 외관 또한 3개의 세포가 융합한 듯한 실루엣을 이어가되, 봉을 꺼냈을 때도 동일한 디자인 언어가 유지되도록 구성했다. CMF 역시 중요하게 다뤘다. 금속 크롬의 시각적 무게감은 젊은 타깃을 지향하는 리엔케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 셀 유니버스 세계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오로라·은하수 이미지를 적용해 민트 그러데이션 컬러를 채택했다.
![[2025 KDA Winner] 리엔케이 콜라겐 미드샷 앰플 3 20251127 075015](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27_075015-832x1109.jpg)
한편 이 제품은 배터리가 내장된 일체형 구조여서 내부 공간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가장 큰 난제였다. 화장품 용기 규격상 전체 크기를 마음대로 키울 수 없는 데다 내용물의 용량과 배터리 크기의 균형을 잡는 일도 쉽지 않았다. 여러 차례 비례를 조정한 끝에 기술·조형·용량 규정이 맞물리는 최적의 형태를 찾아냈다. 그렇게 탄생한 ‘리엔케이 콜라겐 미드샷 앰플’은 기존 뷰티 디바이스와 달리 스포이드형 세럼 같은 친숙한 형태라 여성 소비자는 물론 해외 사용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다. 기술과 디자인의 완벽한 조응. 이 제품을 설명하는 가장 명료한 수식어다.
리엔케이는 이 제품을 향후 20년을 바라보는 상징적 출발점으로 보고 있으며, 미드샷 앰플을 시작으로 다양한 디바이스 기반 제품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고, 기술과 사용성을 하나의 언어로 연결하는 브랜드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디오리진은 “최근 진행된 세대교체와 새로운 디렉터의 합류는 디오리진에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용기 디자인과 관련한 기존의 전문성을 이어가면서도, 특정 카테고리에 머무르지 않는 더 확장된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협업을 통해 증명하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