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결무늬 2층 수납장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하이엔드 가구 프로젝트는 ‘현시대의 장인’을 표방하며, 장시간의 공정을 통해 드러나는 형태적 · 시각적 미감에 집중한다. 쌍결무늬는 조선 후기 고가구에서 나뭇결을 대칭해 문양을 만드는 전통 기법으로, 이를 슈퍼포지션의 병풍 ‘숲’에서 착안한 그래픽 모티프로 발전시켰다. 나무와 숲이 지닌 깊이감과 일렁임은 레이어드 그래픽 기법으로 표현했으며, 대칭적 구성으로 숲과 나무의 이미지를 더욱 분명하게 구현했다. 전통 장석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미니멀한 ‘도트 장석’ 형태로 적용했고, 현시대의 생활 스케일에 맞춰 기능과 비례를 조정했다.

디자인 슈퍼포지션(대표 김종민)
참여 디자이너 김종민
발표 시기 2025년 10월
사진 윤재훈(oa23)

엣지폼 라운지

7개의 접힌 알루미늄 면으로 구성된 라운지체어로, 각 면이 정교하게 맞닿아 연속적인 셸 구조를 형성한다. 모서리의 연결부를 강조해 구조적 완성도를 드러내며, 셸 위의 좌석과 등받이는 가죽으로 마감해 단단한 구조임에도 편안하고 시각적 대비를 이룬다. ‘시팅 메저먼트 체어Seating Measurement Chair’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밀한 인체 공학적 치수를 적용해 최적의 착석감을 구현했으며, 여유로운 공간은 물론 제한된 공간에서도 잘 어우러지는 콤팩트한 비례를 유지한다.

디자인 유즈플워크샵(대표 문석진)
참여 디자이너 문석진, 송도림
발표 시기 2025년 4월
사진 이상필

매스

한국 스탠다드인터내셔널의 브랜드 아메리칸스탠다드를 위해 디자인한 수전 시리즈로, 전통적인 ㄱ자 형태의 수전 레이아웃에서 벗어나 사선의 반복과 독특한 비례감으로 새로운 조형미를 탐구했다. 욕실 공간에서 한눈에 인식되는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형성하며, 묵직한 덩어리감을 강조해 기능적 제품을 넘어 조형적 오브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레버는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조작감을 구현하도록 정교하게 설계해 안정적이고 고급스러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디자인 비밥(대표 정수헌·박리치)
참여 디자이너 정수헌, 박리치, 이수현, 김기강, 신예진
클라이언트 스탠다드인터내셔널(대표 이성철)
발표 시기 2025년 2월
사진 박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