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색, 아침해를 담은 노란빛 ‘모닝옐로우’

서울의 세 번째 컬러 “오늘은 맑았으면 해”

서울시는 2026년 서울색으로 아침해의 노란빛을 담은 ‘모닝옐로우’를 공개했다. 변화 속에서도 오늘은 맑기를 바라는 시민의 마음을 품은 이 색은 도시 곳곳에 조용히 번지며 무탈한 하루를 응원하는 빛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2026 서울색, 아침해를 담은 노란빛 ‘모닝옐로우’

서울시가 아침해를 담은 노란빛 ‘모닝옐로우(Morning Yellow)’를 ‘2026 서울색’으로 발표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서울 시민의 일상과 정서, 트렌드를 반영해 매해 대표 컬러를 지정해 왔다. 2024년은 한강 노을을 닮은 ‘스카이코랄’, 2025년에는 긴 여름밤 가로수를 표현한 ‘그린오로라’였으며 2026년은 ‘모닝옐로우’가 세 번째 서울색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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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하루를 여는 맑고 편안한 순간

모닝옐로우는 매일 아침 시민들이 맞이하는 아침해의 노란빛에서 추출한 색으로 무탈하고 맑은 하루를 바라는 마음과 그에 필요한 활력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의 서울색을 정하기 위해 사회와 기후,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2025년의 핵심 키워드를 도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5년은 잦은 비와 가을 장마 같은 이상 기후, 디지털 홍수 속 피로감, 사회적 불확실성 등 변화가 두드러진 한 해. 사람들은 이에 따라 무탈한 일상과 내면의 안정을 강하게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러닝, 필사, 뜨개질, 산책 등 자기 돌봄형 취미가 확산되며 스스로에게 집중해 일상의 활력을 회복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2026년 서울색에 담고 싶은 가치 1위로 ‘활력’이 선택되면서 모닝옐로우는 이러한 시민의 바람을 반영한 색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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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옐로우는 시민들이 SNS와 온라인에 직접 촬영해 공유한 ‘서울의 아침 해’ 이미지 3천여 건을 수집해 그 속에서 발견한 색감으로부터 출발했다. 이를 국가기술표준원 기준에 따라 분석한 뒤 안정감과 활력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색군을 최종 선정한 것. 모닝옐로우는 12월 2일부터 서울시청사, 남산 서울타워, DDP, 롯데월드타워, 월드컵대교, 신행주대교,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세종문화회관 아뜰리에광화,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 주요 명소에서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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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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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서울시

올해는 원효대교와 청계천의 나래교와 오간수교, 강남역 미디어폴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도시 곳곳에서 모닝옐로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서울색 도료와 모닝옐로우를 적용한 다양한 굿즈와 패션과 생활 아이템을 선보이며 조명과 미디어, 모바일 등 디지털 환경까지 확장해 시민이 색을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 노루페인트와 KCC는 서울색 페인트와 컬러북을 제작 중이며, 특히 노루페인트는 모닝옐로우를 기반으로 색을 시각뿐 아니라 청각으로도 느낄 수 있는 ‘컬러사운드(Color Sound)’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LG화학과 하지훈 작가가 협업한 친환경 소반을 비롯해 라이의 모자, 레미제이의 러너 타월, 선데이플래닛47의 화분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티셔츠와 양말 등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되고 있다. 2026년 서울색 ‘모닝옐로우’가 시민들의 바람처럼 무탈한 하루를 여는 맑고 편안한 순간을 불러오고 오늘은 맑았으면 한다는 작은 희망을 담아내는 색으로 자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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