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December 2025
아방가르드패션 아이콘의 만남,〈웨스트우드 | 가와쿠보〉전
아방가르드 패션의 선두 주자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레이 가와쿠보가 만났다. 지난 12월 7일 호주 멜버른의 내셔널 갤러리 오브 빅토리아에서 개막한 〈웨스트우드 | 가와쿠보〉전을 통해서다.
아방가르드패션 아이콘의 만남,〈웨스트우드 | 가와쿠보〉전

아방가르드 패션의 선두 주자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레이 가와쿠보가 만났다. 지난 12월 7일 호주 멜버른의 내셔널 갤러리 오브 빅토리아에서 개막한 〈웨스트우드 | 가와쿠보〉전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는 두 디자이너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세계 최초의 시도로 눈길을 끈다. 1970년대에 등장한 웨스트우드와 가와쿠보는 기존 패션 문법에 도전하는 급진적 디자인으로 동시대 패션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둘은 모두 독학으로 패션을 익혔고, 영국과 일본이라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독자적 패션 언어를 구축했다.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두 디자이너가 선보인 1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펑크Punk’, ‘도발(Provocation)’, ‘재창조(Reinvention)’ 등 각자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주요 컬렉션을 테마별로 구성해 두 디자이너가 전통적인 패션 규범을 어떻게 해체하고 재구성했는지 보여준다. 웨스트우드의 혁신적 실루엣과 가와쿠보의 실험적 구조 미학을 병치함으로써 서로 다른 철학이 공명하며 동시대 패션의 지형을 확장해온 궤적을 조명한다. 전시는 4월 19일까지.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71호(2026.01)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매거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