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와 샤넬의 협업으로 탄생한 복합 문화 공간, 에스파스 가브리엘 샤넬
상하이 파워 스테이션 오브 아트(PSA)가 샤넬과 협업해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 ‘에스파스 가브리엘 샤넬’을 공개했다. 2021년 샤넬과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중국 본토에 개관한 최초의 현대미술 공공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하이 파워 스테이션 오브 아트(PSA)가 샤넬과 협업해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 ‘에스파스 가브리엘 샤넬Espace Gabrielle Chanel’을 공개했다. PSA는 중국 본토 최초의 국립 현대미술관이자 상하이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기관이다. 미술관 3층을 현대미술 및 디자인 전문 공공 도서관으로 재단장한 것이 프로젝트의 골자.


2021년 샤넬과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중국 본토에 개관한 최초의 현대미술 공공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설계를 맡은 일본 건축가 사카모토 가즈나리는 독서를 공간적 경험으로 승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옛 공장 건물을 개조한 미술관 건축의 맥락을 유지하면서 주변 황푸강을 모티브로 삼아 미로 같은 ‘책의 계곡’을 구현했다. 자연경관의 자유로운 흐름처럼 완만한 경사를 따라 서가가 이어지는 구조를 설계해 방문객이 자신만의 속도로 거닐고 잠시 멈춰 서서 사색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PSA는 약 5만 점에 달하는 소장품 중 엄선한 1만 점 이상의 도서와 미디어를 배치했다. 현대미술, 디자인, 건축, 문화, 사회과학 등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학제 간 연구와 지역적·세계적 관점의 교류를 꾀했다.


이곳이 단순히 도서관을 표방한 것은 아니다. 3층 전체를 인문적 사유와 디자인 전시, 실험적 공연, 문화적 여가가 결합된 복합 문화 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그 과정에서 크게 세 가지 프로그램을 추가했는데 극장과 파워 스테이션 오브 디자인(PSD) 홀, 테라스가 그것이다. 그중 PSD 홀은 디자인을 문화적 탐구의 대상으로 삼아온 미술관의 오랜 비전을 확장한 결과로, 대규모 전시와 학제 간 원활한 협업을 유도한다. 그간 샤넬은 문화 공간을 직접 운영하는 대신 전 세계 주요 기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문화예술을 지원해왔다. 에스파스 가브리엘 샤넬은 중국에서의 문화 생산과 지식 공유에 대한 브랜드의 장기적 투자를 강화하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