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의 <크래프티드 월드>
로에베는 지난 3월 상하이에서 오픈한 하우스의 첫 퍼블릭 전시를 이렇게 소개했다. 조너선 앤더슨이 ‘공예에 일생을 바친 전 세계 모든 공예가에게 표하는 경의’.
2013년 조너선 앤더슨이 로에베에 합류한 뒤 가장 큰 변화를 키워드로 꼽자면 단연 공예다. 그는 로에베의 가치를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예술가와 장인을 꾸준히 참여시켰다. 2016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을 만들었고, 때때로 패션쇼 런웨이를 벗어나 갤러리의 큐레이터로 변모했다. 이러한 행보는 브랜드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1846년에 가죽 공방에서 시작한 로에베의 핵심 정신인 ‘지식의 공유’와 ‘협력’을 다시금 끄집어냈다.
로에베는 지난 3월 상하이에서 오픈한 하우스의 첫 퍼블릭 전시를 이렇게 소개했다. 조너선 앤더슨이 ‘공예에 일생을 바친 전 세계 모든 공예가에게 표하는 경의’. 〈크래프티드 월드〉는 로에베 하우스의 히스토리는 물론 스페인의 헤리티지와 수공예 정신을 기념하는 전시다. 19세기에 스페인 왕실 공식 납품업체로 선정되고 20세기에 LVMH 그룹을 인수했으며 21세기에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하기까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너선 앤더슨의 가치와 미학을 중심으로 로에베의 부흥기를 되짚어본다.
전시는 ‘손끝에서 태어나다(Born from the Hand)’, ‘스페인에서의 환대(Welcome to Spain)’, ‘공방(The Atelier)’, ‘한계를 초월한 패션(Fashion Without Limits)’, ‘공예로 하나 되다(United in Craft)’, ‘예상을 뛰어넘는 대화(Unexpected Dialogues)’라는 여섯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패션 및 시노그래피 분야에서 OMA가 선보여온 작업을 기반으로 인터랙티브 공간을 연출했으며 파트너 엘런 반 룬 Ellen van Loon이 전시 디자인을 총괄했다. 상하이 전시가 막이 내리면 글로벌 순회 전시가 시작된다.